바랭이(학명 : Digitaria ciliaris)는 대표적인 화본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농경지 외에도 도심지, 길가, 가로수 밑, 공원 잔디밭 등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이라면 대부분 살 수 있다.
사막이나 열대우림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다양한 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광범위한 분포와 그 영향력 때문에 세계 최악의 잡초World’s Worst Weeds 중 1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랭이는 소위 글로벌잡초Global weed이다.
바랭이는 이삭의 모양이 우산살과 비슷하다 하여 우산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바랭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명확한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다. 다만, 바랑이라고 불린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바닥(받앙)에 붙어 기면서 자라는 풀‘ 혹은 ‘밭에서 자라는 풀’이라는 의미가 바랭이로 변화했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 참고로,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자라는 모양이 게와 비슷하다 해서 영어권에서는 ‘crabgrass’라고 불리며, 우리말로 치면 ‘게풀’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