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이름에서 돌은 ‘단단한’ 혹은 ‘야생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돌콩은 단단한 콩, 혹은 야생콩 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돌콩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같이 어렸을 때에는 잎이 동글동글하고 긴 달걀 모양이다. 여느 콩과 식물과 마찬가지로, 3개의 작은 잎이 모여 하나의 잎을 만든다.
줄기는 꽉 차있으며, 덩굴손을 뻗으며 자란다. 줄기에는 연한 털이 있으며, 잎자루에도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핀다. 5~6개의 보라색 혹은 자주색 꽃이 모여 핀다. 익으면 꼬투리가 생기며, 꼬투리에는 털이 있다.
돌콩과 유사한 새콩Amphicarpaea bracteata이 있다. 잎의 잎자루 쪽이 넓고 끝이 좁아져 돌콩보다 다소 크고 잎 끝이 뾰족한 점과 꽃이 종 모양으로 길쭉하고 흰색이며 끝만 보라색인 점에서 돌콩과 차이가 난다.
종자는 검은색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으며, 이 껍질 때문에 물이 통과하기 힘들고 쉽게 싹이 트지 않는다. 종자에서 싹이 트기 위해서는 물이 필수적인데, 껍질이 물을 막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흙 표면에서 약간의 물이 있다고 어설프게 싹을 틔웠다가는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말라죽기 십상이다.
싹이 트고 나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충분할 때에야 비로소 싹을 틔우는 것이 바로 두꺼운 껍질에 숨겨진 나름의 생존전략인 것이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0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