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지똥Sonchus oleraceus는 국화과 한두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알려져 있지만, 극지를 제외한 전 세계에 오래전부터 퍼졌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잡초로 분류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 분포하고 있지만, 중북부 지방보다는 남부 지방에 더 많이 분포한다. 습기가 있는 환경을 선호해서 밭둑이나 논둑에 많고, 길가에서도 종종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방가지똥’라는 이름은 그 유래가 명확하지 않다. 방가지똥의 줄기를 자르면 흰 점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방가지(방아깨비의 방언)’의 똥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많이 퍼져있지만, 흰 점액이 나오는 것은 국화과 잡초 대부분이 보이는 특성이기 때문에 필자의 입장에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애기똥풀처럼, ‘똥’이라는 단어는 분명 그 ‘똥’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지만, 방가지똥의 ‘똥’은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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