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소리쟁이’는 소리쟁이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돌소리쟁이는 소리쟁이에 비해 잎이 동그랗고 넓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잡초 이름에서 ‘돌’은 ‘동그란’ 혹은 ‘작고 단단한’을 의미한다. 학명의 ‘obtusifolius’도 ‘뭉툭한 잎’이라는 뜻으로, 잎 모양을 묘사한 한글 이름과 그 의미를 같이 한다.
돌소리쟁이는 잎의 모양이나 넓이, 크기로 소리쟁이와 구분할 수 있다. 잎자루의 색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보통 돌소리쟁이는 쌈채소인 적근대 마냥 잎자루가 자주색이다.
시기적으로도, 보통 돌소리쟁이가 먼저 잎을 내고, 소리쟁이가 나중에 잎을 낸다. 소리쟁이와 식물학적 특성이 매우 비슷해 종자 생산량도 많다.
뿌리가 잘 발달하고, 재생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섣불리 제거하려 했다가는 오히려 더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제초제로 잎을 죽일 수는 있지만, 뿌리를 죽이기는 힘들다.
필자는 실험적으로 주사기로 제초제를 뿌리에 넣어 보기도 했다. 안 나오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