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딸기 우량묘 보급을 위한 원원묘 증식사업을 통해 도내에서 육성한 딸기 죽향 등 3품종 5만3천주의 원원묘를 순천 등 원묘육묘장 8개소에 보급하고 원묘와 보급묘 증식을 거쳐 2년 후 2,650만주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의 딸기 시설재배 면적은 826㏊로 전국 5,907㏊의 14%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년 8,300만주 정도 우량묘가 필요하나 대부분 공급되는 모종은 농가에서 여러 해 동안 증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 병해충에 감염되어 죽거나 수확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전남농기원에서는 딸기 우량묘 공급을 위해 매년 원원묘 증식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딸기 원원묘 증식 시설은 국산 품종의 기본묘와 원원묘를 생산하고, 매년 원원묘를 원묘육묘장에 보급 2년 후에는 우량 딸기묘를 500배로 증식할 수 있다.
여기에서 생산된 딸기 모종은 바이러스 등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아 품질이 높고 수확량이 많아 농가 생산성을 18% 향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설향 품종 이외에 농가 선호도가 높은 전남에서 육성한 메리퀸, 죽향 품종의 원원묘 생산량을 늘려 신품종 보급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신길호 연구사는“딸기 농가에서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 딸기의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딸기 묘의 국제적인 품질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