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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마켓

최소노력, 최대수량 고품질 마늘 재배

우리나라 사람 연 평균 마늘소비 7~8kg

단국신화와 시작되는 국내 마늘 재배의 역사는 어느 작물 못지않게 길다고 할 수 있다. 세계 평균 마늘 소비량인 1년 1인 기준 1~2kg 수준인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7~8kg에 이르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 식문화에 차지하는 마늘의 중요성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마늘 주아재배
우리 고유 채소의 하나인 마늘의 재배는 결국 우량 씨마늘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종자로 번식하는 기타 작물과 달리 종구(인편) 혹은 주아로만 후대를 잇는 영양체 번식 작물인 탓으로 해마다 이어지는 재배 중에 각종 해충으로부터 전염되는 각종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되어 재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4~5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복합 감염될 경우 수량성은 40~50%까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수량성 증대를 얻고자 한다면 가능한 무병종구(건전 씨마늘)을 얻는 것이 좋다.
감자와 마찬가지로 실험실 내에서 무균 조직배양된 마늘 단구로부터 생산된 무병종구의 경우 수량성이 35~45%까지 높아진다. 물론 생산 비용의 문제로 일반 농가에서 무병종구 유래의 우량 씨마늘을 직접 획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반면, 이미 개발된 주아재배법을 활용한다면 무병종구 재배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늘의 주아를 이용해 씨마늘을 만들어 재배하는 경우 지재부인 인편을 씨마늘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바이러스 밀도가 월등히 낮은 탓에 평균 15~20% 증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주아를 주아재배에 이용할 경우 그림과 같이 바로 다음 해에 사용가능한 우량 씨마늘을 얻을 수 있기에 권장되고 있다.
씨마늘(종구)의 경우 자가 생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신뢰할만한 곳에서 구입해야 한다. 외관상 쪽이 단단하고 우량해 보이더라도 식용으로 저온보관되었거나 혹은 수입 과정에서 불균일한 보관온도를 거친 것은, 파종 후 발아문제는 물론 발아 후 인편 분화에 문제가 생겨 스펀지 마늘 등이 발생하게 된다.


마늘 일반 재배 관리법
마늘 파종을 위해 밭 관리 역시 중요하다. 특히 토양 검정 통해 정확한 시비를 권장한다. 밭 만들기 하면서 토양 살충/살균제를 섞어 해동기 병충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밭을 만들면서 특히 퇴비사용에 유의해야하는데 충분히 부숙되지 못한 퇴비 사용시 초봄 해동기에 고자리파리나 뿌리응애 등의 피해가 빈발하게 된다. 또한 파종 후에 가뭄(파종 후 한 달 이내에 20~30mm 이상의 비가 없는 경우)이 있을 경우엔 이동형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한차례 6시간 이상 흠뻑 물주기해 주는 것이 좋다.
봄 해동기 이후 수확기까지 물 관리는 항상 밭 상태를 보아가면서 해주어야 한다. 특히 난지형 마늘은 4월 이후, 한지형은 5월 이후 구 비대기에는 밭이 가물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해 준다.


마늘 수확과 건조
마늘 수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확시 마늘 구부위에 상처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특히 흙을 털기위해 마늘 구끼리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장 육안상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으나 건조, 보관, 유통 중에 부패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게 마련이다. 이런 수확 이후 관리 부실로 나타나는 감모율이 15~20%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확시기의 기상조건 또한 이러한 감모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특히 한지형 마늘의 수확기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 언저리인 탓에 자연 건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감모율을 낮추는 것으로 권장되는 것이 열품 건조이다. 최근 농가 보급형도 많이 생산 되고 있는데, 열풍 건조시 자연건조에 비해 3배 이상 부패율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처난 마늘이나 건조가 부족한 마늘의 저장 중에는 곰팡이에 의한 부패병이 일어나는데, 원인 균주에 따라 푸른곰팡이병, 마른썩음병, 잿빛곰팡이병, 자주색썩음병, 검은곰팡이병, 비단병 등이 해당된다. 이는 토양으로부터 유래된 원인 곰팡이의 포자가 저장 중에 상처난 마늘 조직으로 침입해 부패를 일으킨다. 따라서 밭에서의 수확단계에서부터 곰팡이 포자의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고, 열풍건조기 등을 활용하여 철저히 예건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마늘 수확에 노동력 투입이 많은데 일부 지역에서는 망재배를 통하여 노동력 절감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는 두둑 만들기를 하면서 그물망을 깔고 그 위로 흙을 덮은 뒤 파종한다. 비닐 멀칭하여 일반 재배하다가 수확기가 되면 마늘 줄기를 토양에서 20cm 정도 남기고 예취기 등으로 잘라 준 뒤 두둑 바닥에 깔린 그물망 한쪽 끝에 줄을 매어 트랙터 등으로 당겨 그물망에 뿌리가 엉킨 마늘 구를 그물망과 함께 수확하는 방식의 재배법이다. 당겨진 그물망은 자연 건조 후 털어주면 마늘구만 쉽게 수확이 가능하게 된다.


<팜&마켓 매거진 2월호에 자세히 게재됨>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 곽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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