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자체 개발한 ‘애호박 고설베드 재배기술 경영모델’을 적용한 결과 연중 안정생산과 병해충 감소 등으로 농가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호박은 단어 그대로 ‘덜 여문 어린 호박’이란 뜻으로, 찌개나 볶음·나물 등 다양한 식재료로 과채류의 한 품목이다.
19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 애호박 재배면적은 지난 2016년 700ha에서 작년 1,286ha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고온, 하우스 침수와 선충 피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농가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 18일 광양시 진상면 소재 김상순 농가에서 애호박 재배농가, 관계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애호박 생산비 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 연시회’를 광양시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에 선보인 경영모델은 고설베드 양액재배 기술을 적용해 애호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 차광막·환풍기 도입으로 작물 생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이 모델을 적용한 결과 10a당 노동투입시간은 572시간에서 486시간으로 15.0%, kg당 생산비는 795원에서 515원으로 35.2%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a당 애호박 소득은 11,160천 원에서 19,059천 원으로 7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시회에서 모델 개발농가인 김상순 대표는 고온, 하우스 침수 문제를 해결해 애호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생산비 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 대상자에 선정돼 새로운 애호박 경영모델 접목으로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전남농업기술원 손장환 농산업경영팀장은 “애호박은 가을철 정식하고 다음 해 5월까지 재배되는데, 6∼9월에는 여름철 고온과 폭우로 인한 하우스 침수로 작물 재배가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이번 애호박 고설베드 재배 경영모델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연중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