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지 8개 시군의 22개 과원에서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지역 및 발생시기에 따라서 다소 차이를 보이겠지만, 썩덩나무노린재와 갈색날개노린재가 과수류의 주요 우점 노린재류로 판단되어진다. 농가에서 자신의 작업 스타일에 따라 노린재류를 방제할 수 있도록 경종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을 소개한다.
사과원 노린재류 피해상황
노린재류는 산림의 낙엽속, 상록수 등의 나뭇가지와 조피사이, 농작물의 잔재물 속에서 성충으로 월동한다. 주로 4월경부터 월동에서 깨어나서 봄철에 열매를 맺는 화본과, 유류 및 두류작물과 유실수 등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개체군의 밀도를 증식시킨다. 7월 이후에는 주변의 두류, 참깨 및 과수 등으로 이동하여 작물 수확기까지 개체군 증식과 더불어 작물에 지속적인 피해를 준다.
사과원에서 노린재류에 의한 과실피해는 2000년 이전까지는 문제되지 않았으나, 그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4년간 사과 주산지 8개 시군의 22개 과원을 대상으로 노린재 피해를 조사한 결과 2012, 2014년에는 발생 과원율이 50% 이상으로 발생이 많았다. 특히 2012년에는 평균 피해과율이 4% 정도로 나타났고, 피해가 심각한 과원은 피해과율이 1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과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노린재류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과원에 피해를 주면서 주요 해충으로 자리 잡았다.
노린재류에 의한 과실피해 증상은 언뜻 살펴보았을때 고두증상(cork spot)과 매우 유사하다. 과실 겉면이 고두병과 같이 약간 움푹 들어가며 중앙에 불분명한 구멍이 있는 반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노린재에 의한 과실피해는 움푹 들어간 부위에 노린재가 구침으로 찌른 흔적이 남아 있고 피해 증상이 주로 과실 윗면이나 옆면에 주로 나타나며, 과실이 햇빛을 받지 않는 그늘이 있는 쪽을 더 선호하는 반면 고두병은 구침으로 찌른 흔적이 관찰되지 않으며 과실의 아래쪽 꽃받침 부위에 집중적으로 피해가 나타나고 과육이 코르크화 되는 차이가 있다.
<팜&마켓 매거진 2월호에 자세히 게재됨>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사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