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공급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식습관은 고칼로리 식품섭취에 의한 성인병, 비만 등 영양의 불균형, 공해문제, 식품오염 등 사회적 문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산채는 이러한 농식품소비 트렌드의 대안으로 관심증가 뿐만 아니라 미네랄 등 무기영양, 면역 활성 물질의 공급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한 산채 눈개승마(삼나물)도 친환경재배로 안전성을 갖춘 농산물로 재배하여 공급한다면 이른 봄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청정·자연식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널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성상
눈개승마는 장미과(Rosacea) 식물이며 영명은 염소수염 같다하여 Goat's-beard이다. 학명은 Aruncus dioicus var. Ramtschaticus. HARA이며 중국명으로는 죽토자(竹土子)라고도 한다.
고산지대 및 울릉도에서 자라며 높이 30~100cm까지 자란다. 근경은 목질화되어 굵어지며 떨어지는 인편이 밑 부분에 몇 개 붙어 있다. 잎은 2~3회 우상복엽이며, 소엽은 좁은 난형 또는 난상원형이고 끝이 뾰족하거나 꼬리처럼 길게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결각과 톱니가 있다. 또한 때로는 우상으로 갈라지며 길이 3~10cm, 나비 1~6cm 정도이다. 꽃은 6~8월에 개화하고 황록색이며 원추화서는 길이10~30cm로서 짧은 털과 짧은 소화편이 있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개로 주걱모양이다. 2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곧추선 3개의 자방이 있다.
용도
가. 식품 및 약용
어릴 때 잎이 삼(蔘)잎 같다 하여 울릉도에서는 삼나물이라 부른다. 또 고기맛, 인삼맛, 나물맛 등 3가지 맛을 낸다하여 삼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며 울릉도에서는 옛날부터 잔치 때나 명절날에 소고기국을 끊일 때, 제수용 나물로 삼나물을 쓰고 있으며 식감이 좋다. 약용은 전초로 해독, 정력, 편도선염, 지혈에 이용되고 있다.
눈개승마는 이른 봄부터 눈 속에서 자라기 시작한 어린 새싹을 채취하여 삶아서 말린 알칼리성 산채로서 비빔밥, 무침, 찌개, 탕류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 고급 산채이다. 맛은 쫄깃쫄깃한 질감이 있으면서 고소한 맛이 나므로 소비자 기호성이 좋은 나물이다.
눈개승마를 요리하는 방법은 끓는 물에 10~15분 정도 삶아서 물을 짠 다음 약간의 간장과 식용유를 넣고 볶아 마늘, 깨소금 등으로 양념을 해서 먹거나 생채를 삶아 찬물에 행군 다음 초고추장에 무쳐 이용하기도 한다. 육개장, 국거리 등에 넣을 수도 있으며 특히 비빔밥에 이용하면 맛이 좋다.
나. 지피식물 및 조경
눈개승마는 식품으로 이용뿐 아니라 지피 녹화용으로 이용 가치가 있다. 6~8월에 군락으로 피는 흰색의 꽃은 매우 아름답고 잎은 가을까지 낙엽이 지지 않으며 푸른색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정원 식재 등 조경용으로 손색이 없다.
사지 토양 유실을 저감시키는 효과도 좋다. 토양유실을 저감시키는 요인은 3년생의 근권이 세근 형태로 뿌리가 무수히 많이 발생하여 작토층 전체에 넓고 깊게 분포하며 엽면적지수와 피복도가 높아 강우에 의한 완충능력을 향상시켜 토양 유실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배후 잔존물은 유기물 급원 및 토양 물리 화학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며 다년생으로 매년 경운작업이 필요 없는 것도 유실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다. 식품성분
식품성분은 에너지 254kcal, 일반성분은 건조한 눈개승마 100g중 수분 7.5%, 단백질 22.8%, 조지방 2.2%, 조섬유 10.8%, 조회분 6.2%, 탄수화물 50.5%이다. 무기물로는 칼슘 25mg, 철분 2.4mg, 비타민 A 737mg, 비타민 B2 0.34mg , 나이아신 4.3mg 등이 있고 많이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 A는 시각세포에 도움을 주며 나이아신은 말초혈관 확장, 콜레스테롤 감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기술은 팜&마켓매거진 1월호에 자세히 게재됨.)
강원도농업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
산채연구소 김용복
※ 본 자료는 산채연구를 오래 하셨던 김종환연구관께서 만든 자료를 보완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