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발생하며 잎의 가장자리 혹은 엽육에 크고 작은 원형~불규칙한 모양의 갈색반점이 생긴다. 병반 주위로 황화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오래된 병반은 탈락하거나 병반끼리 합쳐져 찢어진다. 노지재배시 5월에 발생하여 10월 중순까지 진전하며 해에 따라 9월 하순~10월 초순의 병반면적율이 10~30%에 달할 정도로 발생이 심하다. 병원균은 분생포자의 형태로 이병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이듬해 봄 병환부위의 분생포자각에서 나온 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최초의 병반을 만든다. 2차 전염은 새로 생긴 병반의 분생포자로 전염된다. 병원균의 균사 생육 최적 온도는 25~30℃이나 20℃의 저온, 35℃의 고온에서도 잘 자란다. 방제방법 발병 초기에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한다.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을 제거하여 초기 전염원을 낮춘다. 발병초기에 등록약제 아족시스트로빈 액상수화제, 크레속심메틸 액 수화제, 플루디옥소닐 액상수화제, 피라클로스트로빈 액상수를 경엽에 살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곰취 시듦병>에 대해 연재한다.
몸과 마음 정화 구기자의 성분으로는 카르테노이드, 콜린, 멜리스식산, 제아산틴, 피질린, 베타인, 베타시토스테롤, 비타민 B₁과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구기자 잎에는 니코티안아민이 풍부하며 글루타민산, 플롤라인, 루틴, 비타민 C 등이, 뿌리껍질에는 지방산, 신나믹산, 스테로이드, 베타시토스테롤, 베타인, 비타민 B 등이 함유되어 있다. 구기자의 여러 가지 효능은 아주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최고 의약서인 ‘신농본초경’에 365종의 약초가 수록되어 있는데 약의 효과와 작용을 기준으로 상약(귀중하고 보하는 약) 120종, 중약(보통 쓰이는 약으로 약성이 중간에 속하는 약) 120종, 하약(많이 있고 약성이 강한 약) 125종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런데 구기자는 상약으로서 “오래 복용하면 근골筋骨을 강하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늙지 않는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상약이라 함은 사람의 생명을 길게 하고 부작용과 독이 없으므로 많이 먹거나 계속 복용해도 해가 없고 불로장수할 수 있는 귀중한 약을 의미한다. 참고로 구기의 열매가 달린 것을 구기자라고 하고, 뿌리의 껍질을 지골피地骨, 잎을 구기엽이라 하여 한방에 쓰고 있다. 구기자는 명안
현재 지황의 국내 주산단지는 충남 금산, 전북 정읍, 경북 안동과 영주이며 그밖에 충남 서천, 충북 음성과 제천에서도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연간 생산량이 2000년 598t에서 2020년에는 1,005t으로 증가할 정도로 주요 약용작물 중 하나인데 지황의 기능성에 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원료 사용의 증가가 기대된다. 지황은 가공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고 효능이 변화한다. 생것은 생지황生地黃, 생것을 말린 것은 건지황乾地黃, 술 등을 넣고 쪄서 말린 것은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생지황과 건지황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생지황이 건지황보다 맛이 약간 더 쓴데, 심장, 간, 신장과 관련한 증상을 치료하며 열을 내려주면서 체액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지황에는 카탈폴, 스타키오스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카탈폴은 이뇨, 혈당 강하(낮춤)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지황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다. 간,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증상을 치료하며 혈액을 포함한 체액을 보태주므로 보약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숙지황의 성분은 생지황, 건지황과 비슷하지만 찌고 말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스타키오스와 카탈폴…
잎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흰가루(분생포자)가 생겨 덮인다. 흰가루는 생육기 후반에 점차 회색으로 변하며 그 표면에 작은 흑색 소립(자낭각)이 생긴다. 병원체 : Erysiphe galeopsidis DC. 진균계 › 자낭균문 › 두건버섯강 › 흰가루병균목 › 흰가루병균과 › 흰가루병균속Erysiphe에 속한다. 유성세대의 자낭각은 공 모양으로 실과 같은 부속사가 생기며 그 끝은 장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낭각 안에는 자루 모양의 자낭이 여러 개 들어있다. 자낭 안에는 무색, 단포, 구형의 자낭포자가 8개씩 들어있다. 무성세대의 분생포자는 막대 모양의 분생자경 위에 사슬 모양으로 달려있다. 계란형 또는 나무통 모양으로 크기는 10×14∼16㎛이다. 발생생태 6월부터 시설하우스 재배에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병원균은 병든 잎의 잔재물에서 자낭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자낭각에서 나온 자낭포자가 1차 전염원이 된다. 2차 전염은 1차 전염의 결과로 생긴 병반에 형성된 분생포자(흰가루)가 바람에 날려 발생한다. 병원균은 순활물기생균으로 인공적으로 배양이 불가능하다. 이 병은 주로 온도가 낮고 기온의 일교차가 큰 가을에 발생이 많으며, 건조한 조건에서도 발생한다.…
둥굴레는 반음지 또는 음지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식물로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봄과 여름의 경계에 피는 꽃이 빛을 받고 있으면 영락없이 등에 호롱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띤다. 둥굴레는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하루 반그늘 정도 지는 곳이면 정원이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땅속의 뿌리줄기는 차나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한방에서 얼굴의 검버섯이나 주근깨를 없애고 피부를 맑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며, 정신 안정에도 도움을 주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혈관을 맑게 하고 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시린 증상도 완화해 주며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식용할 때 쓴맛이 없고 단맛이 조금 강해 한방에선 자양, 강장, 해열 등에 효능이 있어서 만성피로,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소화 기능을 강화한다. 정력을 보강하고 마른 기침을 멈춘다고 전한다. 술을 담가서도 먹고, 백년 이상 묵힌 술은 황정주라 하여 마시면 신선이 된다는 옛말이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다음호에서는 <둥굴레 재배법>에 대해 연재합니다.
맥문동은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재배 가능하나, 생육기간이 긴 남부 지역이 유리하다. 서북향의 그늘진 습지 또는 나무그늘에서는 지상부생육은 좋으나 괴근 발달이 불량하여 수량이 떨어지므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다. 토양은 가급적 배수와 보수력이 양호한 토질로서, 농경지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관수원은 농업용수 이상이어야 한다. 분주 번식 수확 후 괴경(덩이줄기)을 따낸 포기를 갈라 심는 방법으로 대량 번식할 수는 없으나, 당년(그 해에)에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주로 이용되는 재배이다. 번식용으로 이용하는 포기는 발육이 좋고 덩이뿌리가 건실하게 비대 발육한 것을 선택한다. 번식용 포기는 수확할 때 따로 모아서 뿌리를 5~7cm 정도 남기고 잘라버리고 땅 윗부분의 잎도 2/3정도 잘라버린 다음에 다발로 하여 마르지 않도록 흙속에 저장한다. 본밭에 심을 준비가 되면 포기가 큰 것은 4~6본으로 나누어 심는다. 뿌리를 짧게 끊어주어 줄기 가까이 덩이뿌리가 형성되도록 하고, 잎을 잘라주어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무리한 증산을 억제시킨다. 보통은 수확 면적의 2~3배를 심을 수 있는 포기가 생긴다. 종자 번식 종자번식은 대량 번식이
뿌리는 보리와 비슷하고 잎은 난을 닮아, 홀로 겨울을 꿋꿋이 이겨내는 동장군으로 알려진 맥문동. 뿌리의 팽대부가 보리와 비슷하고,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시들지 아니하고 이겨낸다 하여 ‘맥문麥門동冬’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잎을 보고 있노라면 폭이 좁으면서 뾰족하고 항상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난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난과 많이 닮아 있다. 더욱이 난 화분에 옮겨 심어 두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력이 왕성한 맥문동을 우리말로는 ‘겨우살이풀’이라고도 한다. 이는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기에 붙인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 이름은 약재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고, 다른 목적의 약용으로 이용되는 상록 기생관목인 ‘겨우살이’와 혼동될 우려가 있어 일반적으로 맥문동이라 지칭한다. 뛰어난 자태를 가진 천연 자양강장제 맥문동 잎은 짙은 녹색이고, 작고 연한 자주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층층이 뭉쳐 피며, 꽃이 진 뒤에는 둥근 열매가 달리면서 점점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대체로 6~8월경이 되면 아름다운 보랏빛 또는 연한 자줏빛 꽃이 물결을 이루며 곳곳에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늘 푸른 자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토양과 접하는 줄기나 뿌리가 가해되어 썩으면서 지상부 잎이 노랗게 시들고 점차 말라죽게 된다. 시설재배에서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7월까지 피해를 일으킨다. 병원균은 토양에 서식하며 물을 좋아하는 곰팡이로 과습 하거나 침수되면 발생하기 쉽다. 병든 식물체 내 잠복기가 짧아 24시간 이내에 병징이 나타난다. 또한 식물체의 조직에서 균사나 난포자의 상태로 월동하여 다음 해 다시 1차 전염원이 된다. 특히 토양 내 수분이 있으면 물에서 이동이 가능한 유주자를 만들고 유주자가 기주의 뿌리를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방제방법 • 병에 걸렸던 곳은 피하거나 토양을 소독한 후 재배한다. • 발병 초기에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한다. • 배수를 좋게 하거나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재배한다. • 감염된 포장의 토양, 물, 병든 식물의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 • 등록된 전용 약제는 없다. 다음 호에서는 <고추냉이 흰가루병>에 대해 연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구증구포 정성이 만들어낸 숙지황 예로부터 숙지황의 제법으로는 구증구포(九蒸九曝,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함)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구증구포에 대한 내용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수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의 제법을 보면 “생지황을 캐서 물에 가라앉는 것을 지황이라 하고, 절반 정도 가라앉는 것을 인황이라 하며, 물 위에 뜬 것을 천황이라고 한다. 인황과 천황, 가는 뿌리를 짓찧어 낸 즙에 지황을 담갔다가 시루에 지황을 넣고 푹 쪄서 햇볕에 말린다. 또 그 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또 져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 번한다. 찔 때는 매번 찹쌀로 만든 청주에 뿌려서 찌는데 쇳빛처럼 검게 되면 다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한약재에는 숙지황뿐만 아니라, 하수오, 황정 등 주로 보음약에서 구증구포를 하라고 하는데 이는 반드시 아홉 번을 찌고 말려야 한다는 의미로는 볼 수 없다. 구九는 양陽의 극대수이다. 그러므로 음陰이라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는 건지황을 양이라는 따뜻한 성질의 숙지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양의 극대수인 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는 옛날의 명절이 양이 겹치는 1월 1일,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인 것이나 마
천궁의 유래와 효능 천궁은 옛날에 ‘궁궁이(芎藭이)’라고 불렸다. 궁(藭, 궁궁이 궁)은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데, 천궁의 기운이 머리에 작용한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훗날 중국의 사천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어 천궁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천궁은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사휴초’, ‘사피초’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동의보감에 ‘궁궁이’라 했다. 탕액본초에서 ‘천궁’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했다. 천궁은 토천궁과 일천궁 두 종류가 있다. 토천궁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재배해오던 종이며, 일천궁은 중국에서 에도시대에 일본으로 전해졌다가 일제강점기에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천궁은 여성에게 좋다는 사물탕의 한 재료로 쓰일 만큼 쓰임새가 많은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주로 타박상, 두통, 부인병(생리장애)에 주로 쓰이며, 생약재 중 처방 빈도가 8번째로 높다. 약리학적으로는 휘발성 정유성분을 1~2% 정도 함유하고 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대외 활동을 억제시키는 진정작용이나, 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내리는 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정유성분 중 크니딜리드cnidilide 등은 천궁의 고유한 냄새 성분인데, 한의원에 가게 되면 맡게 되는 냄새가 바로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