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양념채소 작물로 매년 27만 1,000톤 및 119만 톤 생산되는데, 마늘 양파의 안정생산을 위해 ‘흑색썩음균핵병’ 등 병해충 방제가 중요하다. 발병 환경 및 증상 흑색썩음균핵병(White rot)은 난지형 마늘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이며, 과거에는 대파에서만 발생했으나 1988년도에 마늘 포장에서 관찰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남, 경남, 제주, 충남 일부 등 대부분의 난지형 마늘 재배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양파와 쪽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 병은 토양전염성 병으로 일단 한번 발생한 토양에서는 매년 되풀이해 발생한다. 병원균은 균핵 상태로 토양에 잠복해 있다가 마늘 뿌리에 전염되고 뿌리, 인경, 잎에서 병증이 발생한다. 감염 초기에는 인경 표면에 흰 균사가 형성되고, 점차 인경과 뿌리가 흑색으로 썩어가며, 최종에는 지상부 줄기도 물러지며 썩어간다. 발생 시기는 파종 후 2개월째부터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월동 후에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뿌리가 수침상으로 썩어가고 마늘 인경 표피에 깨알 모양의 흑색균핵이 다수 형성돼 괴사한다. 균핵은 15∼20℃ 범위에서 가장 왕성하게 형성되고, 2월 중순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재배되거나 고산지대의 음습한 곳에서 자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산지이다. 더덕은 뿌리, 줄기, 잎 모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으며 특히 뿌리는 생채, 구이,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더덕의 생김새를 보면 그 이름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는데, 표면이 황갈색을 띠며 주름이 일정하지 않고 거칠면서 맨 위에 노두¹⁾ 가 있고 뿌리 전체에 혹이 많아 마치 두꺼비 등처럼 더덕더덕 붙어있어서 이름을 더덕으로 하였다고 한다. 더덕을 자르면 양의 젖과 같은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한약재 명으로는 양유근(羊乳根)이라고 부른다. 더덕과 자주 혼동되는 것으로 한약재 사삼(沙蔘)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덕과 사삼은 서로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과거의 식물 분류 체계가 지금과 다른 점, 고려시대에 쓰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서 『향약구급방』에서 이두문자로 사삼을 가덕(加德)이라고 쓰고 더덕이라 부른 점, 두 식물이 같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점, 가래를 배출하고 기침을 멈추는 효능이 비슷한 점 등 두 식물을 혼동할 만한 여러 사유가 있지만 구분해
양파와 마늘에 대해서 매년 안정적인 생산성을 얻기 위해서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만큼만 비료를 토양에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영양원이 있듯이 작물도 생육하는데 필요한 영양원인 원소가 있다. 이렇게 작물이 생장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원소를 필수원소라고 한다. 필수원소는 요구량에 따라 다량원소와 미량원소로 구분하며 총 16가지가 존재한다. 미량원소는 철, 구리, 아연, 망간, 붕소, 몰리브덴, 염소의 7가지로 작물에 필요한 양은 매우 적으며 토양 산도를 중성 부근(pH 6.0∼7.0)으로 유지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따로 시비하지 않아도 된다. 다량원소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의 9가지로 이 중 탄소, 수소, 산소는 물이나 공기 중으로부터 얻고, 그 밖의 원소는 주로 토양에서 얻게 된다. 특히 질소, 인, 칼륨은 비료의 3요소로써 작물이 요구하는 양이 많다. 따라서 일반적인 재배지 토양에서는 부족하기 쉬우므로 이들 질소·인·칼륨을 비료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시비를 해줘야 한다. 양파와 마늘의 시비량 양파와 마늘은 비료의 요구도가 높고, 작물 재배기간 동안 비료로 공급하는 질소·인산·칼리의 표준시
활용범위가 다양한 향신채소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올여름 무더위가 꺾이고 어느새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괜스레 스산하고 몸도 마음도 쌀쌀해지는 이맘때, 환절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한 가지 한약재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문득 ‘생강’이 떠오른다.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식물인 생강(Zingiber officinale Roscoe)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생강(生薑)이라 하고, 말린 뿌리줄기를 건강(乾薑)이라 하며, 볶은 것을 포강(炮薑)이라고 한다. 주요 성분으로 진지베린(zingiberene)을 함유하고 그 외에 비사볼렌(bisabolene), 캄펜(camphene), 진저롤(gingerol), 진저론(zingerone), 쇼가올(shogaol) 등을 함유한다. 이 중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며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등의 효능으로 이름이 났다. 한약재로서 생강, 건강, 포강을 비교하면 우선 생강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맵다.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를 멈추는 효능이 있다. 또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해 감기에 걸려 몸이 오들오들 떨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양파의 생육 기간은 약 9~10개월이며, 이 중 육묘 기간은 45~55일경으로 채소 작물 중에서는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따라서 양파 재배에서는 우수한 소질을 가진 묘 생산이 상당히 중요하며, 정식 시기까지 뿌리 생장, 셀 내 뿌리 감김, 지상부 생육 등에서 문제가 없도록 관수와 관비, 전엽 등 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양파 파종 및 육묘 초기 관리 현재 양파 육묘는 주로 노지에서 하지만 병해충 발생 및 노지의 불균일한 환경, 태풍 등 돌발 기상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설 내 육묘가 증가하고 있다. 노지에서 육묘할 경우 토양 소독이 완료된 땅에 폭 100~130cm로 이랑을 만들고, PE 재질의 그물 망사를 깔아 육묘상을 조성한다. 근권의 토양 접촉이 차단되는 시설 내 육묘는 이랑을 만들지 않는 대신에 벤치 역할을 하는 높이 7cm가량의 깔개를 두어 그 위에 트레이를 배치(치상)할 수 있도록 한다. 파종은 펠렛 코팅 종자, 기계 정식 전용 트레이와 파종 기계를 이용하면 상토 충진에서 파종, 관수, 복토까지 일관 작업이 가능하지만, 정식기 전용 육묘판을 사용하지 않거나 파종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간이 파종기를 이용한다
중국의 손꼽히는 정복 군주인 한나라의 무제<한무제>가 민심을 살피러 평상복 차림으로 궐 밖을 나가 어느 마을을 지나던 중 밭일을 하던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과 함께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그 노인의 눈에서 남들보다 유난히 광채가 나고 힘이 있으며, 머리는 검고 치아도 튼튼해 농사일도 젊은이 못지않게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건강 비법을 물어보니 야산에서 이것을 캐다가 쪄서 껍질을 벗기고 말린 후 콩과 함께 고운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해 떡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한무제도 이를 즐겨 먹었고, 백성들 사이에서도 이것으로 떡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입소문이 나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아는 둥굴레의 일종으로, 황정(黃精)이라고 전해진다. 둥굴레 하면 둥굴레차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런데 평소에 차로 많이 마시다 보니 둥굴레가 본래 한약재인 것을 아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둥굴레를 한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기원식물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한약재 옥죽(玉竹)의 경우 둥굴레 또는 이와 비슷한 분류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줄기를 이용한다. 황정(黃精)은 층층갈고리둥굴레, 진황정
장마철 전부터 꾸준하게 들어오는 민원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민원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병이 갑자기 발생했거나 발병 후 수확을 했더니 양파 또는 마늘구가 썩는다는 내용이다. 증상은 각기 다르지만 제시할 수 있는 답은 동일했다. 작기가 끝난 후에 토양을 소독하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양파, 마늘 등 파속채소는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잡초에 의한 인력 소요나 해충 피해도 적지 않지만, 병으로 인한 연작 장해가 많아 토양 소독이 필수적이다. 이에 파속채소 주요 연작 장해와 연작 장해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토양 소독 방법을 소개한다. ◇ 파속채소 연작 장해 종류 및 특징 파속채소에 가장 문제가 되는 노균병 및 흑색썩음균핵병은 대표적인 연작 병해에 해당한다. 노균병은 1차적으로 10월부터 월동기 직후까지, 2차적으로는 4월 전후부터 수확 전까지 발병하는데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약제로 방제하기 어렵다. 흑색썩음균핵병은 마늘뿐만 아니라 양파에서도 문제가 되는 병이며, 생육기 전반에 걸쳐 지하부를 가해해 상품 품질과 수량을 감소시킨다. 본포에서 생육기를 보낼 때뿐만 아니라, 묘상에서 육묘할 때도 모잘록병 등 토양 전염병이 생기면 건전한 묘를 얻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토
맥문동은 미세먼지나 흡연,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인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효능을 갖춘 맥문동은 알고 보면 조경용으로도 손색이 없는데, 보라색 꽃과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열매가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데다 겨울철에도 잎이 푸르다는 것이 조경식물로서 맥문동의 특장점이다. 이에 공원, 정원에 심을 지피식물(낮게 자라며 땅을 덮는 식물)로 맥문동이 많이 선택되고 있다.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과 경주 황성공원, 수원 화성, 상주 상오리 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맥문동 군락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는 ‘제1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솔숲에 핀 맥문동꽃을 마음껏 즐기고 사진도 남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백합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또는 소엽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의 덩이뿌리를 맥문동이라고 한다. 뿌리에 달려있는 살찐 덩어리가 보리(麥)와 비슷하고 겨울(冬)에도 죽지 않는다고
양파, 저장 중 부패 억제 및 저장고 소독 △ 저장 중 부패 억제 양파 저장 중 부패를 줄이는 방법은 적정한 저장 온습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인데 추가적으로 부패균 감소를 위해 오존플라즈마라고 부르기도 하는 오존 가스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존 처리는 농도가 높을 시 인체에 해를 줄 수도 있고, 식미에도 나쁜 영향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 농도를 유지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의사항은 작업자 환경 및 과다 처리에 의한 장해 방지를 위해 매일 연속 처리보다는 간헐적인 처리, 지나치게 높은 농도보다는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저장고에 오존 1.0~1.5ppm 농도에서 1일 6시간, 0.5ppm 농도에서 1시간 간격 또는 12시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장성이 좋은 양파를 사용하고, 재배환경 및 큐어링이 잘 되었으며 저장환경이 적합하면 오존 처리에 대한 의존이 낮아도 된다. △ 저장고 소독 저온 저장고 내부에는 농산물로부터 전염된 곰팡이나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심한 경우 곰팡이균으로 벽면이 얼룩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저장고를 계속 사용하면 송풍기 바람에 포자가 날려 양파가 오염되고 저장시에는 큰 문제가 없어도 출하 후 급격
듣는 며느리들에게는 다소 서운한 말이지만, 우리 옛말에 맛있어서 며느리 주기 아깝다고 전해지는 몇몇이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백출의 싹, 즉 삽주싹도 그렇다. 삽주싹은 대표적인 산나물로 초봄에 싹이 5cm 안팎일 때 꺾어 섭취한다. 산나물 얘기로부터 글을 열기는 했지만 본래 백출은 유명한 한약재이다.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삽주(Atractylodes japonica Koidz) 또는 큰꽃삽주(Atractylodes macrocephala Koidz)의 뿌리줄기를 백출이라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우리나라 자생종 삽주의 새로 나온 뿌리줄기를 ‘백출’로, 묵은 뿌리줄기는 ‘창출’로 분류했으나 자생종 삽주에는 창출의 주요성분인 아트락틸로딘(Atractylodin)이 없음이 확인되어 백출만 인정하게 되었다. 또한 중국에서 백출로 이용되는 큰꽃삽주가 1990년대에 국내로 들어와 재배되면서 자생종 삽주와 함께 큰꽃삽주도 백출로 규정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신농본초경을 인용해 ‘백출은 땀을 그치게 하는 데 효험이 있고 심장과 위, 허리와 복부의 병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기도 달기도 한 백출은 사군자탕, 팔물탕, 십전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