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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

국산 포인세티아 품종 보급률 49.1%

품종 사용료 5년 동안 2억 원 절감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포인세티아 빨간색 품종인 ‘플레임’ 외에도 소비 경향에 맞춘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옅은 녹색의 ‘그린스타’, 복숭아색의 ‘그레이스’, 분홍색의 ‘핑크벨’ 등은 15cm 정도의 중형 상품과 17cm 이상의 대형 상품으로 생산된다.

 

최근에는 ‘슈가볼’, ‘레드볼’ 등 형태가 특이한 공 모양 품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슈가볼’은 지난해 11~12월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화분당 평균 2,267원(10cm), 5,069원(15cm)을 받아 같은 시기 ‘플레임보다 높은 경매가격을 기록하며 새로운 수요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산 포인세티아 품종 보급률이 2022년 기준으로 49.1%를 기록, 보급률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포인세티아는 빨강․초록 잎이 조화로워 연말과 새해 초 실내 분위기를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화훼 품목이다.

 

농촌진흥청은 2000년부터 포인세티아 품종 육종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50여 품종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플레임’과 ‘레드윙’ 등 10여 품종은 국내 시장을 주도하며 활발히 생산, 유통되고 있다.

 

국산 품종 보급이 확대되기 전 대부분의 농가는 미국에서 개발된 품종(Eckalba(유통명: 이찌반))을 재배했다. 이 품종은 잎의 패임이 깊고 색이 빨리 물드는 장점이 있지만, 모종 하나당 110원의 사용료(로열티)를 종묘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농가로서는 부담이 컸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15년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우리 기후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붉은색 ‘플레임’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2007년 2%였던 품종 보급률은 2015년 17%로 완만히 오르다가 ‘플레임’이 본격 보급된 2018년 32.3%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뒤 지난해 말 50%에 다가서게 됐다.

 

외국 품종과 달리 국산 품종은 사용료가 모종 하나당 10~14원 수준이어서 모종을 기르는(육묘) 업체와 직접 모종을 키우는 농가의 품종 사용료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산 품종 보급으로 지난 5년(2018∼2022) 동안 한 해 평균 4,000만 원의 사용료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6만여 개 포인세티아를 재배하는 염규중 농업인(경기 고양시)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국내 기후 환경에 알맞은 국산 포인세티아 품종 개발 덕분에 외국 종묘 회사에 지급하던 사용료를 많이 아낄 수 있게 돼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잘 자라고 특성이 다양한 품종이 보급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이영란 과장은 “지난 20년간의 꾸준한 포인세티아 품종 육성 노력이 최근 높은 보급률로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인 품종 개발·보급을 통해 꽃다발, 장식용 등 새로운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아 농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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