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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업/아열대작목

라오스의 유기농 채소 이야기

라오스는 많은 것이 부족한 나라이다. 농사를 짓는데도 예외는 아니어서 농약, 비료, 농자재, 농기구 및 농기계들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모두 유기농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는 않다. 라오스는 연중 온화한 기후에 우기의 다습과 건기의 건조로 생각 외로 병·해충의 발생이 많다. 그래서 제대로 농약을 살포하지 않으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라오스에서는 사실 유기농 재배가 쉽지 않은 나라이다. 그러나 벼를 포함한 일부 채소작물 중에는 유기농으로 재배,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있다. 예를 들면 고수, 비름(아마란사스), 인디언시금치, 바질, 레몬그라스 등의 허브 채소들이 이런 종류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흔히 많이 생산되어 소비되는 주요 채소들은 라오스에서도 유기농 재배는 거의 불가능하다. 라오스는 자국에서 농약과 비료들을 생산하지 못해 거의 중국이나 태국의 농약과 비료를 수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실정 때문에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 텃밭에서는 비료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농사를 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채소의 생육에 필요한 농약과 비료의 공급이 꼭 필요하다.


라오스는 아직 인건비가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에 비교해서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인건비가 외형상으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일을 하는 효율이 매우 낮아 인건비가 낮은 것이 아니다. 한국의 한사람이 할 일을 라오스 사람들은 3~5명이 해야 할 정도로 일하는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라오스에서 유기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정부의 정책도 유기농 생산에 관심이 높다. 유기농산물을 고정적으로 판매하는 마트나 시장은 많지 않고, 비엔티안 시내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시내의 공터에서 유기농시장이 열려 판매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일반 농산물과 비교하여 크게 높지 않는 편이다. 

<팜&마켓매거진2월호>에서는 라오스 유기농채소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코피아라오스센터 조명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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