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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업/아열대작목

라오스의 유기농업 정책과 현황



지난 2월호에는 라오스의 유기농 채소 생산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라오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깨끗한 환경, 조용한 쉼의 공간, 느림 등이 생각나는 곳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깨끗한 유기농으로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될 것이라고 막연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2년의 라오스 KOPIA 센터 소장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기 전에 라오스의 유기농업 현황, 정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라오스는 공장 시설이 없어 농약이나 비료를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에서는 충분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땅은 남북한의 1.1배 정도로 넓고, 산악 지역이 전체 국토의 70% 정도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면적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인구는 700만 정도로 적고, 인구의 7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농산물의 대부분을 자급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 유통, 소비되는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많은 농산물이 개별 농가의 작은 텃밭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하고 있다. 
이렇게 개별 가정에서 자급용으로 사용하는 농산물은 농약이나 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과거의 우리나라도 시골에서는 각 가정에 작은 텃밭을 가지고 대부분의 채소들을 자급했다. 이런 텃밭에서는 농약이나 비료를 거의 살포하지 않았다. 
그러나 라오스는 최근 급속한 개방과 발전으로 농산물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농장을 중심으로 농약이나 비료의 사용이 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라오스 정부의 유기농 정책과 현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라오스 유기농 전략 계획 
라오스는 개발 2025, 비전 2030 정책을 갖고 있다. 이 전략에는 식량안보와 상업화를 위한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생산자, 소비자 및 환경에 대한 안전성, 식물보호, 식물 검역 및 생산 표준, 규정, 법률 및 유기농 정보 시스템 개발에 종사하는 기술진의 역량강화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업 부분의 비전과 전략적 방향, 즉 유기농 전략이 개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전략에는 아직도 개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라오스 정부는 청정농업 생산을 중요한 전략적 정책으로 우선시 한다. 라오스의 농업 생산은 대부분 자원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전통적인 농업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산 기술은 주로 토착 지식과 현지 상황에 근거를 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는 풍부한 생물 다양성과 좋은 환경으로 인해 유기농 생산을 지원 할 잠재력이 있다. 반면에 농산물 생산에 화학 농약 사용이 아직은 낮게 유지되고 있어 청정농업 생산에 있어 장점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것이 라오스의 유기농 농산물 생산에 대해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라오스에서 유기농산물 생산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유기 농산물이 내수와 수출의 2가지 측면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화학 농약의 관리, 생산기술의 표준화, 품질과 안전한 농산물 검정 기술이 확립되어야 한다. 



라오스에서 유기농 및 청정농업 프로젝트는 2003년 초에 시작이 되어 2004년부터 2011년 사이 Helvetas(스위스 개발 원조단체)가 지원하고, 라오스 농림부에서 시행한 라오스 유기농업 촉진 및 마케팅 프로젝트(PROFIL)를 수행 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유기농 운동연맹(IFOAM) 규범을 채택하고, 현지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지침 등을 개발하여 라오스 유기농업의 기초를 마련했다. PROFIL 프로젝트를 통해 인적자원 및 기관 역량 향상, 특히 라오스 인증기관(LCB, Lao Certification Body) 설치를 지원해서 유기농 제품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기 농산물 생산과 유통은 수도 비엔티안을 포함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유기농 시장이 국내에서 발전되어 감에 따라 일부 유기농 제품들, 쌀, 커피, 실크 의류, 뽕나무 제품 등의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양적, 질적 유기농 생산물의 증대를 위해서는 유기농 표준 작업이 강화되고, 검증 기술의 확립, 생산 지역의 지정과 보존, 필요 인프라 구축, 유기농 유통 시장 확보, 식물 보호 및 검역 기술 강화뿐 아니라 관련 규정과 정책을 강화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신뢰와 편리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팜&마켓매거진 5월호>에서 라오스의 유기농업 정책과 현황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코피아 라오스센터 조명철 소장의 라오스농업 원고는 5월호에서 연재를 마무리 됩니다. 동안 조명철 소장님의 원고 게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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