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주요병해충
최근 급격한 기상변화와 주산지의 연작으로 인해 여러 병해충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양파를 가해하는 병해충은 30여종으로 알려져 있고 병이 12종, 해충이 18종이다. 양파재배기간 동안 발생하는 병해충은 크게 지상부(잎)와 지하부(뿌리, 인경)로 분리하면 지상부에 피해를 주는 병은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흑반병, 바이러스병 등이 있고 해충은 파총채벌레, 파밤나방 등이 있다. 지하부를 가해하는 병은 입고병, 무름병, 흑색썩음균핵병 등이 있고 지하부는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선충류 등이 주요 병해충으로 분류되고 있다.
병해충 발생시기
양파에서 발생하는 주요병해충 발생시기는 월동전 육묘기에서 잘록병이 일부 발생된다. 월동 후(3~4월 상.중순)에는 노균병(1차), 흑색썩음균핵병, 춘부병 발생되고 생육중후기(4하~5월 상순)에는 노균병(2차), 잎마름병 등이 발생된다. 수확시기(5중~6월)에는 뿌리를 가해하는 분홍색뿌리썩음병, 줄기와 잎에 피해를 주는 노균병, 잎마름병, 총채벌레 등이 발생한다. 특히 노균병은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양파 주요 병해충과 관리
노균병 곰팡이균으로 활물기생하며 최적 발육온도는 10~13℃의 저온이다. 잎에 회색 털모양의 균사체를 형성하며 잎에 엽록소가 없어지고 누렇게 고사한다. 양파 노균병은 생육단계, 피해증상에 따라 1차와 2차 감염으로 나눈다.
1차 감염은 주로 가을에 감염되어 겨울동안 잠복기를 거쳐 2월 하순~3월 상순에 피해 증상이 나타난다. 지역에 따라 안개병, 닭발병, 염소뿔병, 늘어짐병, 그을음병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온이 높아지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경에 이슬이나 비온후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분생포자가 발생하여 건전한 양파에 2차 감염시킨다. 2차 피해주는 4월 이후 잎에 장타원형 또는 버짐모양의 회색 얼룩반점이 생겨 담황색 또는 장타원형 회색병반이 생긴다. 연작을 피하고 1차 감염된 병든 식물체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2차 감염을 발생시키므로 가급적 일찍 제거하여 2차 감염을 방지한다. 2차 노균병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잎에 회색분생포자가 발생되기 시작하는 3월 하순부터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약제방제는 묘상부터 철저히 하고 본밭에서는 4월 중순이후 흐리고 비온후 방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잘록병 묘상유묘기에 줄기아래쪽이 잘록해지며 고사하는 병으로 연작지 토양에서 주로 발생한다. 원인균은 푸사리움과 리족토이아균으로 알려져 있다. 파속채소를 재배하지 않은 건전한 토양에 묘상을 만들거나 고온기에 태양열소독을 하면 효과가 있다. 잘록병은 파종 전 또는 직후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피해증상이 나타난 후 방제할 경우 약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흑색썩음균핵병 연작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형적인 토양전염성병이다. 흑색썩음균핵병 발육적온은 20℃전후로 산성토양(pH5.2)에서 잘 발육한다. 병은 2~3월 비교적 저온에서 발생하여 수확기까지 피해를 준다.
감염된 양파는 하위엽부터 황갈색으로 변하고 심하여 전체포기가 말라 죽는다. 흑색썩음균핵병은 균핵 상태로 토양 중에 6~8년 동안 생존하기 때문에 양파, 마늘, 파 등 파속채소와 연작을 피하고 산성토양에서 균핵이 잘 자라므로 양파 정식 전에 유기물과 석회를 충분히 주어 토양환경을 개선한다.
방제방법으로는 토양소독, 적용약제 침지처리, 묘상관주처리 등이 있다. 묘상관주처리는 뿌리부분까지 충분히 약제가 스며들도록 충분히 관주하고 본밭 정식 전에 입제농약을 토양에 혼화처리한 다음 정식해도 효과적이다.
춘부병 초봄인 2~4월 해동기에 많이 발생한다. 아래 잎의 밑부분부터 발병하여 속잎이나 바깥 잎이나 줄기에도 생긴다. 감염된 부위는 물먹은 것처럼 무르다가 이것이 점차 아래 위로 확대되고 담황갈색을 띠면서 부패하고 무름병 증상과 비슷하나 발생시기가 빠르고 악취가 없는 점이 다르다.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하면 병 발생이 멈추지만 병원성 세균은 토양 중에 오랜 기간 생존하며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전염된다. 발병된 피해주는 뽑아서 제거하고 배수 관리와 각종 충해피해를 방지하며 상추, 양배추, 당근, 감자 등과의 후작이나 연작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