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 노지감귤은 착과량 많고 고르게 착과됐고, 서귀포시는 착과량이 적다. 지역별 생산량 편차가 크겠지만 비대기에 강수량 적고, 기온 높았다. 또한 일조시간 길어서 당도가 높고 산함량은 낮다. 한마디로 맛있는 노지감귤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김철수)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2022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320곳, 640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크기·품질(당, 산 함량) 등을 관측 조사한 결과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제주시 지역은 착과량이 많았으나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은 착과량이 적어 전년보다 1만톤(2.1%) 감소한 45만 7,000톤 내외(44만 1,000~47만 3,000톤)로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나무 1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972개로 전년 842개보다 130개 많았고 최근 5년 평균 827개보다 145개 많았다.
제주시는 1,079개로 전·평년 보다 각각 441개, 359개 많았다. 지난해 해거리로 착과량은 많았고 지역별로는 고르게 착과됐다.
서귀포시는 910개로 전·평년 보다 각각 135개, 23개 적었다. 동지역은 해거리로 전년대비 40% 감소한 반면 읍면은 증가해 지역별 나무별 착과량 편차가 컸다.
열매 크기(횡경)는 41.9㎜로 전년 46.7㎜보다 4.8㎜, 5년 평균 보다 1.0㎜ 작았다.
생리낙과율은 89.1%로 전·평년 보다 각각 0.1%, 0.5% 높았다.
품질조사 결과, 당도는 7.2브릭스(이하‘Bx’)로 전·평년보다 각각 0.7Bx, 0.6°Bx 높았고, 산 함량은 3.32%로 전·평년보다 각각 0.2%, 0.22% 낮았다.
과실 초기 비대기 강수량이 적어 과실 크기는 작아졌으며,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길면서 당도는 증가했다.
생산 예상량은 11월 20일 시점에서 재배면적 1만 4,607㏊ 중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 4,229㏊ 기준이다.
이후 11월 중 품질·결점과율 등 3차 관측 조사를 실시하고 행정 통보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지역별, 나무별 착과량 차이가 크므로 과원 상황에 맞는 열매솎기 등 고품질 감귤 생산 지도에 나선다.
감귤이 많이 달린 나무는 9월 중순까지 하단부 속가지의 작은 과일을 따내고, 적게 달린 나무는 9월 하순부터 큰 과일, 상처 과일, 병해충 피해 과일 등 불량감귤을 따낸다.
토양피복 과원에서 피복재 내부로 물이 스며든 경우에는 피복재를 걷고 토양건조 후 재피복하며, 월 2회 정기적인 품질조사(당도, 산함량) 후 관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극조생 수확 시에는 과실 품질 확인 후 10월 상순 이후, 조생감귤은 70% 이상 착색되는 11월 중순 이후 수확 출하한다.
양창희 감귤기술팀장은 “태풍 이후 병해충 방제 작업으로 품질 관리와 칼슘제 및 부패방지 약제 뿌리기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