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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요즘 시대에 나 자신 또한 느리더라도 발맞추어 변하지 않으면 안 됨을 느낀다.

 

30년이라는 길다면 긴 세월 속에 농사를 지으며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 인건비 그리고 비료, 농자재 비용 상승은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크다. 어떤 방법으로 경영비를 절감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요즘 드론이나 헬기로 병해충 방제를 한다면 시간, 비용, 약제비 등 모든 면에서 경영비가 절감되고 인력 걱정 없이 적정한 시기에 농약 살포를 할 수 있다고 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57세라는 나이, 교육비와 기체 구입에 대한 투자 등 관심만으로 섣불리 도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지난 9월에 시행한 드론 조종자 자격증 1종에 도전했다.

 

농사일과 일상생활 등 바쁜 시간을 쪼개 교육을 병행하기 버거운 부분도 있었고 사용하는 용어도 익숙지 않았다. 실습 교육도 마음처럼 쉽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디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성장하는 나 자신이 신기하고 대견하다고 느꼈다.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았지만 드론 조종자 자격증에 최종 합격했다.

 

합격이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하여 도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 나는 법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나이였고, 교육비와 기체 구입비는 나와 농사에 대한 투자이며,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자산이었다.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얻은 자신감을 모든 농업인과 나누고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관심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과감하게 담대하게 시작해보자.

 

앞으로 나는 제주에서 가장 능숙한 드론 조종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농약 살포가 필요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 봉사 활동도 병행해 보고자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도전하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농업인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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