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닥버섯은 식감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 경기와 강원, 경북 등의 농가에서 하루에 7∼8톤가량 생산되며, 해마다 2.4톤 정도는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라승용 청장)은 고려대학교와 함께 만가닥버섯 유전체 해독을 완료하고 항암성·항바이러스성·항균성 등 중요한 생리 활성을 갖는 이차대사산물의 생합성 경로를 밝혔다.
만가닥버섯에 들어 있는 항암 활성을 갖는 힙시지프레놀(hypsiziprenol)류의 테르펜 화합물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 또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지는 단백질(hypsin)의 생합성 유전자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이차대사산물의 수율을 높이는 원천 기술로 활용할 수 있으며, 육종에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버섯 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체과 김정구 농업연구사는 “유전체는 생장, 발달, 생리, 대사, 번식 등 생명체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설계도입니다. 이번 연구로 유전체 정보를 육종에 활용해 우수한 농업 형질을 선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