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한우 사육 농가에서 꼭 알아야 하는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한우는 추위에 잘 견디도록 진화해 더위에 약하다. 또한, 섭취한 사료를 되새김질하는 동안 몸 속(되새김 위)의 발효열로 체온이 올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한우 사육에 알맞은 온도는 10도∼20도(℃)로, 환경 온도가 25도 이상 오르면 호흡수가 크게 늘고 헐떡거리는 ‘열성다호흡’ 증상이 나타난다.
사료 섭취량이 주는 데다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영양소 부족과 불균형으로 육질과 육량 모두 떨어질 수 있다.
사료가 부패하지 않도록 신선한 상태로 주고, 먹이통을 청결히 관리한다.
풀사료보다 영양소 함량이 높은 배합사료 비율을 늘리고, 사료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준다.
아울러, 면역 체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물과 비타민을 충분히 준다. 가능하면 지하수를 물통과 직접 연결해 15도∼24도의 깨끗한 물을 주고, 물통이 오염되지 않도록 매일 청소한다.
번식용 소는 성장률, 사료 효율, 번식 활동 등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 A제제를, 비육우(고기소)는 육질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서 소화·흡수할 수 있도록 코팅된 비타민C 제제를 먹인다.
소들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송풍기나 물 관리 시설을 이용해 축사 온도를 낮춘다.
송풍기는 바람이 부는 쪽으로 45도(°) 틀어 습기와 암모니아 가스가 잘 배출되도록 설치한다.
지붕에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주는 시설을 설치하면 내부 온도를 5도∼6도까지 낮출 수 있다.
차광막 설치도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나 장기적으로는 축사 앞에 잎이 넓게 자라는 나무를 심어 빛을 가려주는 것도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황소미 농업연구사는 “근육 내 지방 발달이 활발한 비육 중기부터는 체중 증가와 육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므로, 사료 섭취와 영양소 균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