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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

“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 동시 운영은 최고의 경쟁력 확보죠”



연간 250여만톤 규모의 농수산물 거래량으로 대한민국 농산물 미래와 현재의 소비패턴을 이끌어 나가는 가락시장. 그 중심에는 농림축산식품 유통 CEO라고 불리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이 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가락시장을 안심·고품질 농수산물 유통의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폭넓은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격물치지 자세로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 안전먹거리 공급, 건강한 식문화 창조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는 가락시장의 유통·물류 거래질서 확립, 현대화사업, 안전·안심 먹거리 유통 등을 실현시켜 생산자와 소비자들로부터 고객만족형 시장지향적 혁신이었다고 평가 받았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도매권역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시장에 맞춰 변화하고 성장·발전해 나가는 데는 박현출 사장의 유연성과 추진력의 리더십이 있다.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출하자, 도매법인, 중도매인, 임대유통인, 하역노조 등의 조직을 동시에 변화시키며, 협력을 이끌어 낸 박현출 사장의 설득력과 추진력은 매우 돋보인다. 
박 사장은 행정과 유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와 비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목표를 향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현장의 어려움이 산적하여 추진이 어려웠던 시장 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출하자와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만들며 수도권 농수산물 유통량의 50%를 책임지는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고객 창출이다
가락시장은 개장 30년이 경과되어 시설물 노후화, 전근대적 물류 동선체계, 혼잡가중, 안전도 취약, 유지보수비 연 150억 발생 등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고비용 저효율 상태의 가락시장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개선하기 위해 현대화사업이 반드시 필요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선한 농산물을 적정 가격으로 제공하고, 편리한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가락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끼며 시장을 신뢰할 수밖에 없죠.”
박현출 사장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로 신선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찾아내어 실현하게 됐고, 이것은 더 많은 고객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 현대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통과 갈등이 반복되어 힘들었을 텐데도 기득권층의 저항을 우리 직원들이 끊임없이 설득하며 극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은 출하자와 소비자의 선택 거래 경로
“소비자들이 똑똑하고 현명한 시대에 맞춰 가락시장도 소비심리와 형태 변화를 감지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최근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반대하는 일부 농업인단체와 도매법인들이 있는데, 도매법인 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를 동시 운영하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박현출 사장은 “가락시장에 출하자와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거래경로를 만드는 것은 정부와 개설자의 의무이다. 도매법인의 독과점 거래를 계속 허용할 경우 출하자와 구매자의 의사는 반영될 수 없다. 따라서 정부와 개설자는 공정한 경쟁규칙을 만들고 최종 선택은 출하자와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모든 품목을 중도매인이 개설자의 허가를 받아 출하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비상장 품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매법인이 출하자나 중도매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출하자와 중도매인은 도매법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매법인의 정가‧수의매매는 시장 반입 전에 거래가 성립되어 도매시장은 보관하거나 집배송 등 물류기능만 수행하는데, 동경 오타도매시장의 경우 도매법인은 출하자와 중도매인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하여 전체 거래량의 90%를 정가수의매매로, 나머지 10%는 경매로 거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가락시장의 최종 지향점은 소비자 만족
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2월 가락몰 이전대상자인 청과·수산·축산·식품 등 다양한 임대유통인 중 이전을 두고 갈등을 빚던 청과직판 상인 이전을 완료하여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현출 사장은 “성공적인 가락몰 이전은 유통인과의 충분한 소통 및 즉각적인 문제해결, 원칙을 갖고 일관성 있게 행동한 점, 그리고 청과 직판과 충돌할지언정 청과 직판 집행부 채널과의 연결이 마지막까지 끊어지지 않고 유지한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현출 사장은 “가락시장의 최종 지향점은 소비자 만족이다. 가락시장이 제 역할을 다할 때 농업의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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