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만큼 자연환경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1%의 농업도 수백억 원의 농업의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을 매년 만날 수 있다.
고품질 수박 생산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는 (사)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 이석변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일흔이 넘었음에도 대한민국 수박산업발전을 위해 전국의 수박농업인들과 소통하며 농업인들과 함께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석변 회장은 “빠르게 회전하는 농산물 소비 패턴에서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품목 중 하나는 수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명품 수박을 생산하는 것은 농업인의 역할이지만, 소비 촉진을 위해 중·소과종 수박, 씨없는 수박 등의 다양한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장에서 중소과 수박들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부 정책과 홍보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 조직
그동안 수박농가들은 지역별로 전북․충남․충북수박연구회, 경남의 수박 생산자연합회, 경북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법인 등 수박 단체들로 활동했다. 2016년 전국의 수박농업인들은 분산된 힘을 하나로 통합하여 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유형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국수박생산자연합회를 창립했다.
16년까지 전북수박연구회장을 맡은 이석변 회장을 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부회장에는 박철수 경북회장, 신건승·이병식 전북회장, 천성룡 충남회장, 김행렬 경남회장, 신고호 충북회장을 선출했다. 감사에는 강대훈·정치면 씨, 사무총장은 오만종 씨, 재무국장은 권태정 씨, 총괄간사는 전북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의 성문호 박사가 맡았다.
이석변 회장은 “경남지역에서 수박 명인인 내 강의를 듣겠다고 초청했는데 운전도 못하고 너무 멀어서 갈 수가 없었지. 우리 농장으로 찾아오겠다고 하길래 수박시험장으로 와 달라고 말했어. 교육도 하고 서로 공유의 장이 되었어요. 그 후로 서로 교류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우리 수박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문호 박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가 출범하게 됐어요.”
이석변 회장은 “매년 전국수박대회를 지역별 일정에 맞춰 10월 중에 개최하는데, 제1회는 부여군, 지난해는 충북 진천에서 했고, 올해는 경남 함안 지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전국대회를 통해 우수 농가들에게 농식품부장관상, 농촌진흥청상, 농협중앙회장상 등을 수여하는 등 볼거리, 먹거리 등도 제공하고 있다.
또 수박 농사에 매달리다 보니 또 거리가 서로 멀어서 전 농가들이 다 모일 수 없어도 분기별 임원들이 모여서 수박관련 회의를 하여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앞으로도 전국 수박 농가들의 힘을 모아 수박 농가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수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는 앞으로 수박정책에 관한 제안 및 협의 기능으로 농가의 권익대변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농가교육 및 토론회 개최, 현장 애로사항 해결 등 전국수박농업발전을 위한 사업을 실시한다. 또 신품종, 신재배기술, 유통․수출시장 정보 등 정보를 공유하며 생산자단체별 공급물량 조절 및 공급가격 조정 등을 통한 적정가격을 유지하는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브랜드 통합, 신규시장 개척, 해외 판촉 등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트렌드에 맞춰 품종개발과 판매 촉진 시급
이석변 회장은 일반 수박이든 씨 없는 수박이든 국산 수박의 효능을 홍보하여 소비가 촉진 되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박의무자조금 출범도 생각하고 있다.
이석변 회장은 “1인당 수박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2000년 20kg에서 2011에는 12.2kg 금년에는 8.3kg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중·소과종 수박과 씨 없는 수박 생산의 다양한 품종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수박시험장에서 개발한 품종 가운데 4~5kg 소형과종을 시식해 보니 너무 맛있고 아삭아삭 식감도 좋았다. 하지만 7~8월에는 이러한 소과종의 수박은 마트에서 팔리지 않아 유통인들이 가져가지 않는다.
농업인들에게는 소과종을 재배하라고 권장하면서 판매가 안 되면 누가 재배하겠느냐? 3·4·5kg의 다양한 수박 품종을 육성하여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 환경과 수박 효능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