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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도시·치유농업

장성 문희태 대표의 로컬푸드 농사

“로컬푸드 농업은 소농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

몇 년 사이 로컬푸드직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판매장뿐 아니라 참여하는 농가들도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소농과 함께 현재의 지역농업경제를 이끄는 키워드 중의 하나는 로컬푸드직매장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ESG 실천 중에 하나도 로컬푸드 농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장성 지역의 로컬푸드 농업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로컬푸드매장에 출하하는 농가를 찾았다.

 

 

새벽부터 출발했는데, 농가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기자생활 32년 동안 기억남을 고인돌이 있는 넓은 텃밭과 옛적에 누에치던 방도 있는 100년이 넘는 시골집, 그야말로 대나무숲 속에 있었다.

아무튼 로컬푸드매장 출하 준비로 바쁜 농가와의 인터뷰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로컬푸드직매장이 소농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히 인터뷰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향 장성에 내려왔다가 이제는 로컬푸드 농업을 한다는 문희태 농가이다.

 

11개 품목 로컬푸드직매장 출하

그는 북적거리는 도시 생활하다가 저녁 7시 되면 고요한 시골 생활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11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100년 넘는 집을 임대하여 텃밭과 시설하우스 등에서 갓, 배추, 콩, 고추, 마늘 등 11개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 시설재배는 마늘 품목이고 내년 6월쯤에 출하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로컬푸드직매장이 없었을 때는 소농들은 판로가 없어 주변 사람들에게 그냥 주거나 버렸어요. 소량 생산하여 1년 동안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해 보니 소득은 높지 않지만,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문희태 대표는 “로컬푸드 농업에 참가하는 지역 참여 농가는 10%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교통과 정보, 절차 등이 불편하거나 까다롭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로컬푸드직매장이 가깝지 않으면 소농들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참여율이 낮다. 앞으로 개선해 나갈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하는 농가들의 품목들이 비슷하다 보니 물량이 쏟아질 때는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품목 소량 생산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컬푸드 농업은 정보가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로컬푸드 농산물은 어느 시기에 어떤 품목이 더 잘 팔린다는 것을 파악하고 농사를 지어야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장철을 맞아 갓이 팔릴 것이라고 예측하여 갓을 로컬푸드 매장으로 미리 출하했을 때는 잘 팔리지 않았다. 오히려 김장하는 시기에 더 잘 판매됐다는 것이다. 로컬푸드농업을 하다 보니 시기와 품목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은 소득이 높지 않지만, 점점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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