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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농기계 임대사업, 농가에 ‘효자 노릇’ 톡톡

농가 만족도 높아...심의위 올 사업 확정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추진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해소, 농가 경영비 절감에 효과가 커 농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농가의 만족도가 높아 임대 대수, 임대 일수, 임대 농가 등이 계속해서 늘었다. 지난해 누적 임대 건수는 3593건으로 전년 대비 13%, 이용 일수는 3889일로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군은 임대 농기계 대수, 예산, 현장 맞춤형 서비스 등 사업 규모를 늘려 왔다. 현재 군은 임대사업소 2개소(본소·분소)를 운영 중이고 임대 농기계는 65종 380대다.

현장 맞춤형 서비스 시행으로 만족도 높여
군은 올해 국비 1억 원과 군비 7000만 원 등 2억 원을 들여 임대 농기계 11종 34대를 사들여 노후 농기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중 1억 원은 지난해 정부 평가에서 ‘농기계 임대사업 전국 우수기관’에 선정돼 상사업비(인센티브로 받은 사업비)로 확보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현장 배송서비스’는 농업인의 시간과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임대 농기계를 농가까지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는 영농 취약계층인 고령 농가, 여성 농업인, 귀농인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임대사업소 연장 운영도 임대사업 활성화에 한몫했다. 군은 농사철인 3월부터 11월까지 임대사업소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평일) ‘1시간 연장’ 운영한다. 공휴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군은 농업인의 사고 불감증을 해소하고 ‘농기계 사고율 제로(zero)’를 목표로 연중 안전교육(농기계 전문교육)을 시행해 왔다. 농기계 사고 원인과 치사율에 주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농촌진흥청 <농기계 교통사고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의 98.4%는 전방 주시 태만, 판단 잘못과 조작 미숙 등으로 조사됐다. 농기계 사고 치사율( 12.1%)이 일반 사고(1.9%)와 비교해 6배 이상 높았다.

‘사고 제로’ 안전교육 연중 시행...올 임대사업 추진 ‘채비’
올해도 3월부터 11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농사용 굴착기, 트랙터, 관리기 등 기종별 안전사용을 위한 이론을 물론 실습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200명이다.

해마다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농기계 순회 수리 교육’도 13개 읍·면의 32개 마을 농민 640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소형 농기계 수리 서비스뿐 아니라 농기계 작동과 점검 방법 등을 교육한다.
군은 지난 12일 ‘농업기계 임대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2019년 사업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심의위의 사업 확정에 따라 군은 임대 농기계 자체 점검 등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가의 경영비 절감, 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농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가 크다”며 “농업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임대 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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