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양파·마늘 등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가격급락에 대한 농업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금주 의원이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마련 및 대북식량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은 6월 18일(화), 산지 농산물 가격 지지·농산물 가격 안정화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쌀과 함께 보리·양파·마늘 등 풍작 농산물의 대북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들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사정은 긴급을 요하는 식량 부족분이 136만t에 이를 정도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가뭄과 돼지열병 등으로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세계 국가들이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30만여t 이상의 식량 비축분이 창고에 있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연간 5천여 억 원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
날씨, 재배면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양파·보리·마늘 등의 농산물 수급조정 및 산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쌀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들 역시 함께 지원이 검토되어야 한다.
손금주 의원은 "지난달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북 식량 지원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대북식량지원을 통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우리 농민들의 산지 농산물 가격 역시 안정화 시킬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대북식량지원 방향과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