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 새로운 것, 건강에 좋은 것, 안전한 것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은 과감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목)는 나주 배 생산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감, 포도, 한라봉 등으로 재편 시켜 농가에게는 소득창출,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남농업기술원 1시군특화작목 육성사업으로 컬러 포도 전문 단지를 조성하여 생산자·유통인·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주 컬러 포도, 승산 있다
“달콤하면서 아삭아삭 맛있는 포도를 생산하여 포도 생산자는 소득이 증대하니까 기분 좋고, 상인들은 포도 알이 떨어지지 않고 저장성이 좋아 선호하죠. 또 소비자는 기존 켐벨얼리, 거봉 등의 포도가 아니라 새로운 컬러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당도가 높아 남녀노소 만족하는 포도입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이상목 소장은 “광주·전남 지역은 포도 주산단지가 없다. 광주·나주혁신도시 소비자들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맛있는 포도 요구도가 높아져 나수진 과수기술팀장을 비롯하여 이영일 포도 전문지도사와 함께 포도 농가들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농가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정말 기분이 너무 좋고, 나주 컬러 포도는 승산이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나주 컬러 포도 명품화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1시군1특화 작목 포도 작목 육성
배 과수 중심의 나주 지역 농업 여건을 개선하여 농업인 소득 향상을 위해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포도를 1시군1특화 작목 육성사업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나주지역에 포도 재배농가는 99호 28ha로 과수재배 면적으로 5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재배 기술이 떨어져 고품질 포도 생산이 가능한 품종과 교육이 절실하게 요구됐다. 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포도 생산을 희망하는 포도전문연구회를 육성했고, 2017년 신품종 포도 샤인마스캇을 재배하여 생산 농가 소득 조사 결과 10a에 1천8000만원이었다. 이러한 성과는 바로 나주시농업기술센터의 노력이었다.
나수진 팀장은 “과일에 대한 소비자 구매 의욕이 17.8%나 줄어 배 주산단지에서 소규모 단지화가 가능한 다양한 작목 육성이 필요 했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다양한 지역 생산 과일에 대한 소비 희망 의지가 절실했다. 또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서울과 경기도권 주말 출퇴근 시 지역 농산물을 선물로 마련하기 위해 배 이외 소득 작목을 찾던 중 포도 작목을 선택하여 집중 지도 했다. 2017년 신품종 포도 시범재배를 5농가 1ha 추진했고, 포도 전문 이영일 지도사의 포도전문교육 실시로 고품질 포도 생산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가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까지 만족시키는 컬러 포도를 생산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1시군1특화작목 육성사업으로 컬러 포도 개량 비가림 시설을 지원했다. 또 샤인마스캇 묘목 3000주를 지원했고, 포도대학을 운영하여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나주 포도 재배 강점
전남 지역의 포도생산 면적이 적어 포도 작목의 선점 효과가 있다. 또 배 이외의 특화작목 육성에 대한 농업인과 지자체의 높은 의지가 있다.
특히 나주 로컬푸드 판매장에서 지역포도 판매 의지가 있고, 2017년 샤인마스캇 시범 판매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이영일 지도사는 농가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농가 지도하는 보람을 느낀다. 올해 16농가 5ha 추진했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나주 컬러 포도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와 돈 되는 포도 생산
“솔직히 전문적인 포도 재배기술을 몰랐죠. 인터넷 보고 재배하느라 전문성이 떨어졌는데,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전문적인 포도 교육부터 컨설팅을 철저하게 배웠습니다. 배 주산지 농업기술센터에도 포도 전문 지도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죠. 더구나 현장 방문을 통해 농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을 섬세하게 지도해 주니까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동안 다른 작목에서는 돈 되는 농사가 아니라 돈을 까먹는 농사였습니다. 포도 농사는 돈이 되니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박재국 대표는 “결과지에서 1송이 수확하는데 올해는 2송이 수확하고 있다. 8월 말부터 9월 초쯤 당도가 오르는데 올해는 고온 피해 등으로 9월말부터 당도가 오르고 있다. 다른 농사는 노력한 만큼 소득 발생이 없었는데, 컬러 포도 농사는 소득이 아주 높다. 지금은 비정상 가격이라고 할 정도 높지만, 앞으로 샤인마스캇 포도 재배가 대중화된다고 해도 소비자 평가가 좋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포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가의 돈 되는 포도 농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농가마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겠지만,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농업기술센터의 의지와 지도사업이었다고 여겨진다.
<팜&마켓매거진 10월호>에서 나주 컬러 포도 이야기에서는 400평에서 4천만원 소득을 올리는 박재국 농가의 이야기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