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람과 환경이 건강해야 한다. 농사에서 그 역할은 토양이며, 토양검정을 통해 농가들의 토양은 회복탄력성을 갖는다. 농가는 자신의 토양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물 재배하기 전에 토양검정을 받아야 한다.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토양검정을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이혁재 소장은 “농업의 기본은 토양 검정이며 토양은 정직하다. 토양검정을 통해 개선해야할 부분을 알려주면서 농가들이 더 좋은 토양을 유지하여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토양검정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더 많이 토양검정을 해 낼 수 있을지? 직원들과 고민하는 경우도 많고, 현장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천안은 축산, 거봉포도, 배, 오이, 멜론 호도 등의 주산지이면서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농가와 농업기술센터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중 무료 토양검정 서비스
정부지원 정책에 발맞춰 토양검정이 필수이겠지만, 이제는 농가들이 토양검정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매번 작물 재배 들어가기 전에는 토양검정 물량이 많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경작지별 맞춤형 토양관리를 위한 토양검정 서비스를 연중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토양검정을 의뢰한 농가는 농사지을 땅의 산도(pH), 유기물, 유효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전기전도도(EC) 등 토양화학성을 정밀하게 분석 받게 된다. 그리고 경작지의 영양불균형 등을 파악하고 작물별 적정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게 된다.
이현경 팀장은 “토양검정은 필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토양 물량이 많을 때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토양검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농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가들도 토양 검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비료량을 사용할 수 있고, 생산비 절감은 물론, 장기적으로 퇴비와 비료의 과다 사용을 방지해 토양 환경을 보전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지도, 농업인 서비스 확대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직접 현장지도를 추진하여 농업인 서비스를 확대했다.
찾아가는 현장지도의 날은 1주에 1회 실시하는데, 매주 수요일이면 필수 요원을 제외하고 전 농촌지도사가 전문분야별로 영농현장에 투입된다. 맞춤형 기술지원과 농업현장의 애로기술을 발굴하고 문제점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호응도가 높다.
오준표 지도사는 “토양검정 장비를 들고 현장에 나가 토양검정을 실시한다. 농가 스스로 시비처방서를 보고 판단이 어려울 수 있는데, 현장에서 처방서를 설명하면서 컨설팅을 하게 된다. 오이, 멜론 등의 생육부진을 겪은 농가가 현장 진단을 통해 자신의 토양을 개선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 기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