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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성산별곡 星山別曲

 

몸과 마음이 힘들어 대학 시절의 책을 꺼내 펼쳐보니 송강 선생의 성산별곡이다.

아 아 ~ 스무살이라는 그 시절 나도 한때 송강 정철 선생의 송강가사를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떤 감흥도 없던 가사가 구월을 보내는 내 마음과 같아서 필사해 보았다.

한 줄을 더 읽으니 우리의 현인들께서 즐겨 쓰는 관용구가 있다며 지친 나에게 『推句集』에 나오는 시구詩句로 위로 한다.

"世事는 琴三尺이요  生涯는 酒一盃라" 
 세상일은 석 자 거문고에 실어 보내고, 생애는 한 잔 술로 달래네.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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