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먹는 쌀 한 톨 한 톨이 모두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이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이다
粒粒(입립)은 한 톨 한 톨이라는 뜻이다. 辛苦(신고)는 맵고 쓰다는 말인데, 몹시 힘들고 고생스럽다는 것을 말한다.
『고문진보』전집에 보면 이신(李紳)의 오언고풍(五言古風)「민농憫農」에 있는 글귀이다.
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벼를 호미질하여 해가 낮이 되니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땀이 벼 밑의 흙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誰知盤中飱(수지반중손) 뉘가 알리요, 밥상 위의 밥이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 알알이 모두 농부의 피땀인 것을.
민농(憫農)은 농부를 딱하게 생각한다는 뜻도 있고, 비오듯 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농부를 생각하면 한 톨 한 톨 귀하게 먹어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 얻어먹는 신세가 죄스러워 민망하게 여긴다는 의미도 있다.
농사는 삼복 더위에도 지속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치미는 지열과 쏟아지는 폭염, 폭우, 폭설 등에도 농부의 일은 멈출 수 없다.
올해는 농업인들의 수고스러움에 대해 농부를 존중한 실질적인 농업정책들과 소비자들의 농산물 가격 지지도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