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이 넓은 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라야 건강한 달걀을 낳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했던 ‘살충제 달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동물복지’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장흥군(군수 정종순)은 산란계 동물복지인증농장에 ‘달걀 집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은 방란(放卵) 감소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산란계 동물복지 모델 개발 생력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달걀 난각(껍데기)에 닭을 사육하는 환경을 식별할 수 있도록 ‘사육환경 표시제’가 8월 23일부터 의무 시행되면서, 소비자가 구입한 달걀을 통해 닭이 어느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범농장인 선화농장(대표 : 문선희 /장평 축내)은 2013년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을 취득하여 현재 25,000수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으며, 그동안 매일 3명의 성인이 4,600㎡의 축사에 들어가 달걀을 수거했다.
선화농장은 동물복지 인증농장으로 축사가 평사식이라 닭들이 바닥에 알을 낳아 달걀에 분변이 묻고 다른 닭들이 밟아 깨지는 파란율이 평균 8%정도 발생했다.
하지만 본 생력화 시범사업으로 자동 집란 시스템을 설치하고 부터는 닭들이 집란 장치에 알을 낳고, 그 알들은 자동 집란 벨트를 타고 옮겨져 수거만 하면 되므로 크게 일손을 줄이게 됐다.
본 사업을 추진한 군 관계자는 “자동 집란 시스템 설치로 달걀을 수거하는 노동력의 50% 절감과 파란률 73% 감소로 연간 약 35,000천원의 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축종에 동물복지모델 개발과 기술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