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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금융

NH 농협은행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국내 5대 은행 중 ‘꼴찌’

농협은행, 국내 가장 많은 영업점포수 보유
당기순이익도 1년 사이 11배 증가
박완주 의원, “농협은행은 서민금융 지원확대로 규모에 맞은 사회적 책임 다해야”

은행권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각 은행이 자체 재원을 운용해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타 서민금융 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보증서 담보가 필요 없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금융상품 중에서도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수단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감독원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별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농협은행은 2,381억원을 대출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 실적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이 4,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4,725억원, 우리은행이 4,622억원, 국민은행이 4,53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나머지 은행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한 최근 3년간 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만 대출 인원과 금액이 매년 줄었다. 대출인원으로는 2015년 18,222명에서 2016년 14,330명, 2017년 12,348명으로 3년 동안 32% 줄었고, 금액으로는 2,253억원에서 1,894억원, 1,72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표1]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의 경우 대출인원이 2,0974명에서 3,4916명으로 66.5%가 증가했고, 대출금액도 2,689억원에서 5,352억원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은 10,832명과 2,042억, 국민은행은 7,215명과 1,731억, 신한은행은 2,466명과 1,748억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국내 영업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농협은행의 영업점포수는 1,150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이 1,053개소, 우리은행이 880개소, 신한은행이 872개소, 하나은행이 766개소 순이었다. [표2]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도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의 경우 2015년 대비 2017년 4,768억이 늘어나면서 국민은행 1조 2,073억, 하나은행 9,847억 다음으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3,914억, 우리은행은 3,415억 수준이었다. 특히 농협은행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에 머물렀지만, 2017년 6,513억원으로 11배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저조한 서민금융대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점 평가에서 대손충당금 부담비율을 조정하는 등 독려를 강화한 결과, 올해 9월까지 2,381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나 4,761억원, 신한 4,725억원, 우리 4,622억원, 국민 4,532억원의 실적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이 애초 농협은행의 올해 목표는 3,200억원으로 국민 5,900억원, 신한 5,700억원, 하나 5,500억원, 우리 5,300억원에 비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은행은 국내 5대 은행의 하나로 그 규모와 위상을 인정받으면서도 서민금융 지원에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민금융 지원상품인 만큼 대폭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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