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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후 감 과수원 병 방제 필수

- 잎 뒷면까지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해야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6일부터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적당한 비는 토양 속의 양분흡수를 도와 감나무 생육에 유리한 작용을 하지만 요즘처럼 강우가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병원균이 날아서 흩어져 병 감염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 
 감나무 둥근무늬낙엽병의 경우, 일부 농가에서 이맘 때 방제를 소홀히 하였다가 가을철 발병으로 한해 농사를 그르치는 사례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장기간 비가 내리면서 병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임을 감안하여 비가 그치는 대로 병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병원균 포자가 지난 5월부터 이번 달 사이에 비가 온 후 날아서 흩어져 잎에 감염되고 병원균이 잎 속에 잠복해 있다가 온도가 낮아지는 초가을부터 발병된다. 
 둥근무늬낙엽병이 발병 후에는 방제가 전혀 되지 않으므로 병원균 포자가 날아서 흩어지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를 할 수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에 따르면, 연구소 내 낙엽병 포자 채집기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강우 후부터 많은 양의 포자가 계속 날아서 흩어지고 있으므로, 장마 중이라도 비가 그친 날이 있으면 바로 적용 방제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낙엽병 병원균은 잎 뒷면을 통해 침입하므로 방제를 할 때 약액이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해야 한다. 또한 탄저병빗물에 의해 병원균이 전파되기 때문에 강우가 잦은 해에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약제 선택을 할 때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을 동시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이 시기는 나방류,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이 나타나는 때이므로 발생 정도를 잘 관찰하여 적용약제로 병과 함께 방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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