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들은 아마도 바람의 방향에 따라 세상에 저항하지 않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순리를 선택한 것 같았다. 아라이가 자연의 순리를 운명처럼 따라온 것처럼...... 엄마거미로서 일생 중 가장 중요했던 산란과 알들의 위장 작업까지 마친 아라이는 이제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아라이는 한참 동안 알집을 바라보다가 알집위로 느릿느릿 이동해 갔다. 그 걸음걸이는 흐느적거렸지만 비장한 각오를 한 듯 보였다. 알집 위에 도착한 아라이는 최대한 다리를 벌려 알집을 품안에 안았다. 아라이의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알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아라이는 품속에 있는 알들을 바라보았다. 과거 엄마의 품속에서 보았던 미지의 세계. 이제는 반대로 내 품속의 아이들을 보고 있다. 아슴아슴한 시간의 연속 속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밖에 누구 있어요?” 알집 안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목소리가 혼미한 정신을 깨웠다. “누구니?” “엄마예요?. ” “그래, 네 엄마야.” “엄마, 그런데 너무 추워요” “그래 좀 추울 거야, 엄마가 따뜻하게 해줄게” 아라이는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밀착해 알집을 끌어안으며, 따뜻한 체온을 전달해 주었다. “이제 따뜻하지?” “네 엄마 따뜻해요. 엄마의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도내 청년농업인 40여 명을 대상으로 경영마인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청년농업인 경영역량 강화 교육은 청년농업인 경영진단 분석 컨설팅 사업의 일환으로 경영능력 향상을 위해 농업기술원에서 연 2회 개최되고 있다. 1차 교육은 청년농업인 경영 마인드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었으며, 2차 교육은 설문조사를 통한 청년농업인 맞춤형 전문교육으로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금곡교육원 서상일 훈장의 ‘성공하는 청년농업인의 긍지’, 가능성연구소 서종우 대표의 ‘하이컨셉으로 터치하라’의 주제로 새로운 시각을 통해 농업과 삶에 접근하는 방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성공한 청년창업가인 보성 싱싱농원 정경모 대표는 성공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청년농업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 농업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경영 진단분석 컨설팅 사업은, 농업기술원에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농업인 컨설팅과 코칭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경영진단표를 통해 농장의 경영실태와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만들어 영농정착과 사업계획 수립에 실질적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볍씨 침종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키다리병과 벼잎선충 방제를 위해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센터에 따르면 종자소독에 앞서 충실한 종자를 가려내기 위해 소금물가리기를 실천해야 한다. 방법은 메벼는 물 20ℓ에 소금 4.2㎏, 찰벼는 물 20ℓ에 소금 1.3㎏을 녹인 다음 볍씨를 넣고 물에 뜬 볍씨는 골라내고 가라앉은 볍씨는 깨끗한 물에 세척해 말리면 된다. 소금물가리기를 마친 볍씨는 키다리병 방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온탕소독을 해줘야 한다. 온탕소독 방법은 물 온도 60℃에서 10분간 담가 놓았다가 바로 냉수처리하면 된다. 이후 물 20ℓ에 프로클로라즈 유제 10㎖와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 20㎖를 섞고 종자 10㎏을 넣어 물 온도 30℃에서 48시간 동안 소독 후 맑은 물로 세척해 싹 틔우기를 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페니트로티온 유제 등 살충제를 혼용하면 벼잎선충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정부 보급종 소독분을 수령한 농가의 경우에는 살충제만 적량 넣어 소독하고 정부 보급종 미소독분이나 센터 채종포산 종자를 수령한 농가는 온탕소독과 살균제 소독을 함께 해줘야 한다. 센터 관계자는 “종자 소독이 벼농사의 절
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최근 10년간 기상분석 결과 올해 겨울이 봄철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크게 발생한 2013~2014년과 유사하다며 저온피해를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영암군은 4월 5일부터 부터 4월 10일 사이에 이상저온 발생이 많아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배 꽃이 피는 시기에 저온현상이 발생하면 암술이 말라죽고, 육묘중인 고추는 생육이 저하되어 병해가 생기며, 인삼밭은 생육초기에 서리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과원에서는 미세살수장치 사전점검, 과원내 왕겨, 볏짚 등을 준비하여 저온피해를 대비하고, 시설 내 육묘상은 전열선을 설치하여 보온에 힘써야 한다. 인삼은 겨울철 걷어둔 차광막을 다시 설치해 조기출아에 따른 서리피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정찬명 소장은 “4월은 꽃샘추위와 황사, 고온현상, 잦은 강우가 발생하는 시기다”며 “농가에서는 기상청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저온, 늦서리 등 이상기상에 철저히 대비하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진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영농현장 일체 출장 지도의 날을 운영해 농업과 농촌 현장중심의 현장밀착형 농촌지도사업에 나선다. 영농현장 일제출장 지도의 날 운영을 위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도분야 전직원을 대상으로 6개 반으로 편성했다. 앞으로 10월까지 2인 1조로 당진지역 272개 마을의 영농현장을 직접 찾아가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현장여론도 수렴해 지역에 적합한 재배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현장지도는 농업인의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해결하는 ‘현장대응’과 농업인의 피해예방과 당면 영농교육을 추진하는 ‘안전대응’,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에 대응해 기술지도를 하는 ‘미래대응’을 주요 활동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영농현장 일제출장 지도의 날은 농업의 현실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영농기술 지도에 반영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또한 귀농귀촌인과 젊은 후계자 농업인도 적극 발굴해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강상규)가 지난달 29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군내 농업경영체 5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2019년 강소농 경영개선실천 기본교육시간을 가졌다. 강소농이란 경쟁국에 비해 경영규모는 작지만 끊임없는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이날 교육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농업경영 전략을 수립, 자립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스마트한 강소농’이라는 주제로 경영개선을 위한 농장 계획, 관리, 분석, 통계, 스프레드시트 활용기법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 농장 마케팅, 성공적인 농장 브랜드마케팅 사례 등을 소개했다. 청양군 강소농교육은 기본교육 후 후속교육으로 정보화교육 12회, 구기자 교육 8회, 국화교육 18회 등 자율모임 위주의 맞춤형 교육 후 ‘강소농 대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강상규 소장은 “우리 청양군 강소농가들은 생각과 행동의 변화 속에서 혼자하기보다 함께 대처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면서 “시장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며 매년 소득 10% 이상을 증대시키자”고 당부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2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출 배 생산농가 25명을 대상으로 컨설팅 교육의 일환인 인공수분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수출 배 컨설팅 교육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실시되는 교육이다. 기술센터는 앞으로도 집중적인 컨설팅을 3~4차례 더 실시해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날 첫 번째 교육은 개화시기에 앞서 균일하고 모양이 둥근 배 생산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을 맡은 배 연구소 김윤경 박사는 “수정이 잘 돼야 소비자가 원하는 배를 만들 수 있다”며 “인공수분 노력 절감을 위해 적정한 양의 수분수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정읍의 배 재배규모는 30농가 40여ha다. 지난해 베트남과 대만, 홍콩에 470톤을 수출했다. 배 수출은 지역의 이미지와 농가 소득 향상뿐만 아니라 내수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집중컨설팅 교육을 통해 고품질 과실생산으로 수출과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R&D에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총 8년간 2,00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8년도 제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결과, 농촌진흥청이 요구한 “新농업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사업”이 타당성을 인정받게 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새로운 기후체제에 부합하는 농업분야의 견실한 이행이 탄력을 받게 됐다. 본 사업이 문턱 높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 기후변화 이슈의 사회경제적 중요성과 시급히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현재 또는 미래의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을 확인하여(예측), 유익한 기회로 활용하고(적응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며(적응Ⅱ),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의 크기를 줄이는 농업부문의 노력(완화)이 선순환체계로 추진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평가 등 전국 단위의 정밀 실측자료를 기반으로 단기 예측력을 높이고, 시장성과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기후와 계절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작목배치와 작부체계 등 작물 재배기술과 가축 사양기술을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노란 겹꽃의 ‘골드리치’는 꽃이 크고 색이 선명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재배 기간이 짧아 난방비 등 관리비 부담이 적으며 농가 선호도도 높아 국내 재배 면적의 39.3%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청장김경규)은 국내에서 육성한 프리지아 ‘골드리치’ 품종을 지난달 일본에 첫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 수출한 ‘골드리치’ 품종은 전남 영암군의 농가에서 생산했다. 일본은 3월에 졸업식이 많아 이 시기에 맞춰 2월 28일부터 3월 25일까지 총 4만 본을 수출했으며, 한 송이에 현지 가격으로 30∼40엔 정도에 팔렸다. 일본 현지 경매사에 따르면 ‘골드리치’는 꽃수가 많으며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월은 일본에서 프리지아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로, 국내(2월)와 출하 시기가 겹치지 않으며 한 송이에 평균 88원(3월 기준)인 국내가보다 3∼4배 높게 팔려 수출 전망도 밝다. 국내 프리지아 시장은 2008년 전까지는 전량 외국 품종에 의존했으나 국산 품종 개발 후 점유율이 2008년 2.9%에서 2018년 60.4%에 이르며 외국산을 넘어섰다. ‘골드리치’에 이어 소비의 다양성을 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전라남도 음식연구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음식연구회는 전라남도의 전통·향토음식의 계승 발전과 솜씨보유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전남의 음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6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연구회는 2002년 출범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남도음식명인 배출, 각종 요리경연대회 수상, 지역 축제연계 전시회 추진,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바위옷과 강굴을 등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제9대 도회장으로 순천 김순옥씨가 선출됐고, 부회장으로 완도 심재경, 해남 채수미, 감사에는 장성 윤경숙, 나주 김경자씨가 각각 선출되었고, 총무에는 곡성 양미숙씨가 지명되었다. 새롭게 구성된 제9대 도임원진은 앞으로 2년간 연구회를 이끌게 된다.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김순옥씨는 “지역의 전통음식 발굴 및 보존, 음식관광자원 발굴 등을 통해 전남음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 특히, 2019년에는 회원 역량강화 과제연찬, 식문화자원 보존과 전수를 위한 자료화, 쌀소비 촉진 및 농가맛집 홍보를 위한 전시회 등을 중점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