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전부터 꾸준하게 들어오는 민원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민원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병이 갑자기 발생했거나 발병 후 수확을 했더니 양파 또는 마늘구가 썩는다는 내용이다. 증상은 각기 다르지만 제시할 수 있는 답은 동일했다. 작기가 끝난 후에 토양을 소독하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양파, 마늘 등 파속채소는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잡초에 의한 인력 소요나 해충 피해도 적지 않지만, 병으로 인한 연작 장해가 많아 토양 소독이 필수적이다. 이에 파속채소 주요 연작 장해와 연작 장해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토양 소독 방법을 소개한다. ◇ 파속채소 연작 장해 종류 및 특징 파속채소에 가장 문제가 되는 노균병 및 흑색썩음균핵병은 대표적인 연작 병해에 해당한다. 노균병은 1차적으로 10월부터 월동기 직후까지, 2차적으로는 4월 전후부터 수확 전까지 발병하는데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약제로 방제하기 어렵다. 흑색썩음균핵병은 마늘뿐만 아니라 양파에서도 문제가 되는 병이며, 생육기 전반에 걸쳐 지하부를 가해해 상품 품질과 수량을 감소시킨다. 본포에서 생육기를 보낼 때뿐만 아니라, 묘상에서 육묘할 때도 모잘록병 등 토양 전염병이 생기면 건전한 묘를 얻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토
맥문동은 미세먼지나 흡연,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인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효능을 갖춘 맥문동은 알고 보면 조경용으로도 손색이 없는데, 보라색 꽃과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열매가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데다 겨울철에도 잎이 푸르다는 것이 조경식물로서 맥문동의 특장점이다. 이에 공원, 정원에 심을 지피식물(낮게 자라며 땅을 덮는 식물)로 맥문동이 많이 선택되고 있다.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과 경주 황성공원, 수원 화성, 상주 상오리 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맥문동 군락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는 ‘제1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솔숲에 핀 맥문동꽃을 마음껏 즐기고 사진도 남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백합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또는 소엽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의 덩이뿌리를 맥문동이라고 한다. 뿌리에 달려있는 살찐 덩어리가 보리(麥)와 비슷하고 겨울(冬)에도 죽지 않는다고
양파, 저장 중 부패 억제 및 저장고 소독 △ 저장 중 부패 억제 양파 저장 중 부패를 줄이는 방법은 적정한 저장 온습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인데 추가적으로 부패균 감소를 위해 오존플라즈마라고 부르기도 하는 오존 가스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존 처리는 농도가 높을 시 인체에 해를 줄 수도 있고, 식미에도 나쁜 영향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 농도를 유지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의사항은 작업자 환경 및 과다 처리에 의한 장해 방지를 위해 매일 연속 처리보다는 간헐적인 처리, 지나치게 높은 농도보다는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저장고에 오존 1.0~1.5ppm 농도에서 1일 6시간, 0.5ppm 농도에서 1시간 간격 또는 12시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장성이 좋은 양파를 사용하고, 재배환경 및 큐어링이 잘 되었으며 저장환경이 적합하면 오존 처리에 대한 의존이 낮아도 된다. △ 저장고 소독 저온 저장고 내부에는 농산물로부터 전염된 곰팡이나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심한 경우 곰팡이균으로 벽면이 얼룩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저장고를 계속 사용하면 송풍기 바람에 포자가 날려 양파가 오염되고 저장시에는 큰 문제가 없어도 출하 후 급격
듣는 며느리들에게는 다소 서운한 말이지만, 우리 옛말에 맛있어서 며느리 주기 아깝다고 전해지는 몇몇이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백출의 싹, 즉 삽주싹도 그렇다. 삽주싹은 대표적인 산나물로 초봄에 싹이 5cm 안팎일 때 꺾어 섭취한다. 산나물 얘기로부터 글을 열기는 했지만 본래 백출은 유명한 한약재이다.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삽주(Atractylodes japonica Koidz) 또는 큰꽃삽주(Atractylodes macrocephala Koidz)의 뿌리줄기를 백출이라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우리나라 자생종 삽주의 새로 나온 뿌리줄기를 ‘백출’로, 묵은 뿌리줄기는 ‘창출’로 분류했으나 자생종 삽주에는 창출의 주요성분인 아트락틸로딘(Atractylodin)이 없음이 확인되어 백출만 인정하게 되었다. 또한 중국에서 백출로 이용되는 큰꽃삽주가 1990년대에 국내로 들어와 재배되면서 자생종 삽주와 함께 큰꽃삽주도 백출로 규정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신농본초경을 인용해 ‘백출은 땀을 그치게 하는 데 효험이 있고 심장과 위, 허리와 복부의 병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기도 달기도 한 백출은 사군자탕, 팔물탕, 십전대보
세 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 산수유라는 것은 ‘산에 사는 쉬나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산수유 유래는 약 1,000년 전인 것으로 추측한다. 중국 산둥성에 살던 여인이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올 때 처음 가져다 심은 것이 최초의 산수유나무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구례 산동면은 산수유 마을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구례의 산수유나무는 환경과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며 오랜 기간 형성시켜 온 유형과 무형의 농업자원인 것이 인정되어 세 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산둥성 출신 여인의 산수유나무는 지금도 있는데, 각종 마을 사람들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이곳에서 지금도 치른다고 전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있던 일상이 2023년 들어 점차 풀리면서 올봄에는 구례뿐만 아니라 경북 의성, 경기 이천 및 양평 등 전국 각지에서 산수유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돼 노란 꽃들이 우리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했다. 갈증 해소와 기운을 돋우는 특용작물 6월, 올해도 어느새 절반이 지나 벌써 초여름이 찾아왔다. 여름철 갈증 해소와 함께 기운을 돋우는 특용작물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데, 산수유를 추천하고 싶다.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져 기운이 없고 허탈한
'양파' 큐어링(건조) △ 큐어링 효과 큐어링(curing)은 양파와 같은 지하부 작물을 온·습도를 이용해 수확 시 발생한 상처 부위를 치유하고 동시에 표피를 건조시켜 곰팡이나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해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균일하게 큐어링 효과를 얻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확 후 온풍 또는 송풍 처리를 해 양파 표피를 강제건조 시키는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 큐어링 방법 큐어링은 자연건조와 강제건조로 구분할 수 있는데 관행적인 자연 건조방식은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큐어링 효과가 불확실하고 균일하지 않아 가능한 시설을 활용하도록 한다. 이때 큐어링은 열풍, 송풍 또는 흡입식 건조시설을 활용하거나 저장고에 양파를 입고시킨 다음 제습장치 등을 활용해 저장에 적합한 수준으로 건조시킨다. 가. 송풍식 및 차압식(흡입식) 큐어링 환기창 시설이 되어 있는 간이창고나 저장고를 활용해 송풍팬을 이용하여 큐 어링하는 방법으로 30평 기준 0.75KW 송풍팬 4대와 환기창 4개를 맞은편 벽면에 설치하고, 상온에서 0.2~0.5m/초 속도로 송풍하면서 10~15일 큐어링 한다. 이때 송풍량이 편중되지 않도록 양파 적재에 유의한다
단삼. 중국 명나라 의약학자 이시진이 저술한 약물 개요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산삼에 버금가는 효능을 가진 약재로 오삼(五蔘)이 등장하는데 인삼(人蔘), 현삼(玄蔘), 고삼(苦蔘), 사삼(沙蔘) 등과 함께 단삼(丹蔘)을 꼽는다. 단삼은 인삼의 형태를 닮고 빛깔이 붉어서 ‘붉을 단(丹)’에 ‘인삼 삼(蔘)’을 쓴다. 동의보감에서는 단삼에 대해 ‘술에 담갔다가 먹으면 달리는 말을 따를 수 있게 되므로 분마초라고 한다’라는 문구가 있어 대체 그 효능이 어떻기에 그렇게 체력이 좋아지는지 궁금해진다. 효능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졌다고 생각되는 단삼을 조명해본다. 한약재로 인기 높은 ‘단삼’ 주로 한약재로 쓰이는 단삼은 꿀풀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단삼의 뿌리를 건조한 것으로, 봄과 가을에 채취해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말린 것이다. 단삼은 중국 대부분 지역에 분포하며 산서, 하북, 사천, 강소성 등에서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과 강원 산간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농촌진흥청에서 2003년부터 단삼 복원과 정착, 육묘이식재배 기술을 발전시켜 2010년부터 국내 재배가 가능해졌고, 경북 영양군
양파는 주로 5~6월에 수확해 다음 해 4월까지 장기간 저장하는 품목으로 저장 중에 맹아, 물러짐, 부패 등의 손실이 발생하다 보니 수확후관리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양파 저장유통 중 손실은 15~30% 발생하는데 품종, 재배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수확시기, 큐어링, 저장 온·습도 관리, 포장, 수송 등의 수확후관리에 따라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확] 양파는 수확 후 일정 기간 휴면을 하며, 그 기간이 종료되면 맹아가 시작된다. 습한 환경에서는 발근 및 미생물 증식이 나타나며 수확시기에 따라 부패가 빨라지거나 상품성에 영향을 미친다. 1. 수확 적기 양파 수확시기는 저장하지 않고 일찍 출하하면 거의 완전히 도복된 상태로 수확시기를 늦춰 수확량을 최대화 하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저장할 경우 지상부가 50~70% 도복돼 잎 부위가 아직 푸른 상태를 유지하는 단계에 수확한다. 양파를 늦게 수확하면 경도가 낮아지고 발근이나 맹아가 쉽게 일어날 수 있고, 너무 일찍 수확하면 양파 구의 높이가 직경보다 큰 모양이 돼 상품성이 낮아질 수 있어 유의한다. 2. 수확 작업 및 건조 양파 수확은 맑은 날을 택하며 수확시기에 비가 오면 주변 습도가 높아져 양파 저장기간
마늘, 양파의 재배 및 소비 현황 마늘, 양파는 양념 채소로 2021년 기준 1인당 마늘은 연간 7.1kg, 양파는 31.8kg 소비하는 친숙한 작물이다. 한국인의 식생활에 밀접한 마늘과 양파는 파속작물로 월동을 하며, 재배 생육 기간도 유사하다. 마늘과 양파의 주된 병은 마늘은 흑색썩음균핵병, 녹병, 잎마름병 등이며 양파는 노균병, 흑색썩음균핵병 등이 있다. 같은 파속에 속하기 때문에 일부 병은 공통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잎마름병이 이 경우다. 잎마름병 발생 환경 및 특성 잎마름병의 병원균은 마늘과 양파가 동일하다. 마늘은 중부지방에서 5월경에 많이 발생하고, 양파는 2~3월에 발생해 수확시기까지 병이 발생하며 피해를 주는데, 조생종이 중만생종보다 빨리 발생한다. 비가 많이 오거나 양분이 부족한 경우, 혹은 질소질 비료의 시용량이 너무 많아 도장하여 생육이 연약한 경우에 발병하기 쉽다. 마늘은 생육 후기에 생육이 약할 때 많이 발생하며, 양파는 잎이 꺾이거나 햇빛에 의해 화상을 입은 곳 등을 통해 감염되기 쉽다. 특히 양파의 경우 2018년도에는 전남 지역에 잎마름병과 노균병이 함께 발생해 큰 피해를 가져온 바 있다. 병원균은 분생포자 형태로 토양에서 월
오미자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왔는데 어느새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갈증 해소와 기운을 돋우는 특용작물로 오미자(Schisandra chinensis)를 추천한다. 오미자는 약으로도, 식품으로도 쓰이는 식약공용한약재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목련과 식물이며 이용 부위는 열매이다. 몸 안의 기운과 땀이 몸 밖으로 과도하게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며, 사과산·주석산·비타민이 풍부해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땀 배출이 많은 여름은 기운이 없고 피로감도 증가해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오미자를 활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받을 수 있다. 다섯 가지 맛 오미자 오미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 부른다. 그 다섯 가지란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그리고 매운맛이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단맛은 비위를 좋게 하고, 신맛은 간을 보호하고, 쓴맛은 심장을 보호하며, 짠맛은 신장 및 자궁의 기능을 개선하고, 매운맛은 폐를 보호하는 등 맛의 기능이 각기 달라서 오미자는 다양한 약효를 가질 수 있다. 동의보감 속 오미자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주로) 신맛이 나며 독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