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은 ‘농업이나 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된 활동 및 산출물을 이용한 치유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심리적, 인지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 및 활동’을 말한다.
치유농업은 이미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과 같은 유럽의 농업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왔다.
치유목적을 위해 농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대상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직업 재활에 이르기까지 그 활용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최근 우리나라도 농업의 생산적 기능과 농촌/농업 체험 및 관광을 넘어 농업의 치유적 기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자녀(7세 이하)의 총 24가정을 대상으로 세종시에 위치한 농장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총 6회기의 본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주 1회, 회기당 90분으로 운영했다.
농장에서 어머니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주로 가족텃밭베드 만들기, 모종심기, 종자파종, 수확하기, 식물채집하기, 수확물을 이용한 요리하기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매 회기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자녀의 정서지능 향상을 위해 유아정서지능 구성요소모형2)를 기반으로 했다. 어머니들을 위해 부모 교육기법 중 부모와 자녀 대화기법을 적용했다.
본 어머니와 자녀를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총 16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부모-자녀 의사소통,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우울을 평가했다. 자녀를 대상으로는 정서지능과 자연친화적 태도를 평가했다.
본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통계분석 한 결과, 6주간의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 후에 어머니들의 자녀와의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점수가 유의하게 향상했다. 회복탄력성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우울감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자녀의 경우는, 6회기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 후에 정서지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어머니와 자녀를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가족 간 의사소통 향상과 어머니와 자녀의 심리 건강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국내 실정에 적합한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상자를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개발 및 치유효과 검증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 판단된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