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애호박, 토마토, 오이 등의 시설원예 농업을 아들 김현집 대표도 대학 졸업 1년 후 선택했다. 아버지의 지혜로운 조언은 김현집 대표의 농사 길잡이가 됐고, 농업경영인 자격을 얻어 자신만의 원예하우스를 신축했다. 20대의 청년농업인이 성장하여 이제는 경기도G마크와 평택시 슈퍼오닝 브랜드 출하 농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벌써 19년 농업 스펙을 갖췄고, 친환경농업도 실천하고 있다. 그의 무농약 친환경 토마토 생산 현장을 찾았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유통과 이철은 팀장은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계약 재배 농가들께서 자존심을 갖고 건강한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봤겠지만, 평택 토마토는 외관상 광택이 나고, 만져보면 단단해 경도가 좋아요. 시장과 소비자들이 좋아합니다. 우리 평택시는 슈퍼오닝 브랜드 가치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원동력이 되고,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정식과 7화방 적심 와우! 탱글탱글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샐러드용이나 햄버거용 등으로 인기 있는 유럽계 토마토이다. 기자의 감탄사에 김 대표는 ‘오늘 토마토를 수확해 출하했기 때문에 열매가 덜 달려있다
안성시 풍란 명가 ‘향린농산’ 김남희·윤두환 대표. 20년 넘게 무농약에 가까운 저농약으로 ‘풍란’을 재배하고 있는 향린농산. 안성시 보개면에 자리한 ‘향린농산’의 김남희·윤두환 대표는 “먹는 것만큼 가까이 두는 게 바로 식물이기에 농약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키우려고 늘 애쓴다”고 말한다. 당장은 화려하고 예뻐 보이는 난에 먼저 손이 간다. 대다수 난 재배 농가도 소비자에게 잘 팔리는 난을 기르는 데만 급급하다, 반짝반짝 윤기 있고 예쁜 난만 쫓다 보니 오래 가까이 두고 볼 건강한 난을 키우는 일은 늘 뒷전이다. 김남희 대표는 “제가 키우는 난은 엄청 이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말 건강하다”고 자신한다. 농장을 떠나 일반 가정집에서도 멋짐을 한껏 뽐낼 만큼 우량하다는 얘기다. 농약을 거의 쓰지 않고 길러내는 정성에 향린농산의 난은 면역력이 남달리 강하다. 여러 도시환경에 잘 적응하는 비결이다. 경희대학교 원예학과 선후배 사이인 김남희, 윤두환 부부의 향린농산은 처음부터 조직배양실 갖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쉽게 죽지 않고 잘 크는 난을 기르는 첫 단추가 바로 육종이라는 믿음이다. 대엽풍란, 소엽풍란, 나도풍란, 금루각, 흑금강, 옥금강 등을 비롯해 명품
신상철 춘천시 하니원 멜론 재배 ‘알찬농장’ 대표 “춘천 하니원 멜론을 재배하는 귀농 11년차 농부”라고 인사하는 신상철 ‘알찬농장’ 대표는 “하니원 멜론은 15브릭스 이상으로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합니다”고 자신한다. 하니원 멜론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신 대표는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1150번지에 약 2,645㎡(약 800평) 규모의 멜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장에 도착했을 때 ‘알찬농장’을 알리는 입간판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별다른 홍보(?)조차 하지 않아 의아했다. 신 대표는 “수확한 하니원 멜론은 모두 춘천원예농협 공동 선별장으로 보내 크기와 당도에 따라 선별한다”며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납품처가 요구하는 물량조차 다 댈 수 없을 만큼 수확량이 한정되다 보니 다행히 판로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지인들이 하니원 멜론의 맛을 잊지 못해 매년 다시 찾아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한다. 하니원 멜론은 ‘꿀처럼 달다’ 해 이름이 ‘하니 원(Honey One)’이다. 지난 2008년 이태익 강원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박사)가 개발한 품종이다. 춘천시가 기존 주재배 품목인 토마토의 연작장해를 극복하고,
친환경 농업인, 아산시 ‘휴농원’ 안은재 대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내륙에서 국산 레몬을 재배하고 있어 화제인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의 ‘휴농원’. 휴농원 안은재 대표는 2017년 이곳에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 5년 넘게 유기농 재배만을 고집하고 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벌레 잡는 일이 매번 번거롭고, 영양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하는 일이 고된 일이지만 유기농 국산 레몬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휴농원의 레몬을 해마다 찾아주는 소비자와의 믿음을 지키려는 안 대표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휴농원에는 저장고가 따로 없습니다”고 말하는 안 대표는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레몬은 별도로 선별작업을 하지 않는다. 레몬에 묻은 흙을 제거하는 정도로 간단히 세척만 하고 바로 출하를 한다”고 설명한다. 휴농원의 레몬은 그래서 향이 진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다. 안은재 대표는 “400평의 비가림 하우스 설비로 레몬을 키워 11월부터 3월까지 과는 대부분 출하한다”고 말하며 “올해 3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차 낙화를 끝내고 지금은 열매가 한창 크고 있는 시기다”고 설명한다. 휴농원을 찾는 소비자는 갓 수확한 레몬을 구매해 주로 레몬청을 만든다고
3대째 ‘씨감자’ 한 우물… 가족농이 이룬 쾌거, 밀양 그린씨드 김광환 대표 “재배기간이 짧아 조기 출하해야 감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많이 찾는 ‘수미’ 품종보다 재배기간이 10일 정도 짧고 수확량은 20~30% 더 많은 ‘재휘’ 품종을 선택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광환 그린씨드 대표. 김 대표는 “속살이 하얀 감자가 몸값이 높다”며 “재휘 품종은 속살이 다 보일 정도로 껍질이 얇고 모양이 동그란 형태의 왕특, 특품의 비중이 높아 특히 인기다”고 소개한다. 수년의 시간과 노력의 결실로 얻은 신품종 ‘재휘’에 대한 김광환 대표의 애정이 각별하다.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가 농촌에서 흙과 함께 생활하며 감자 육종에 골몰하는 이유다. “처음 농사를 할 때는 오랜 친구조차 ‘박사까지 따놓고 농촌에서 뭐 하느냐’고 물을 정도로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작은 씨감자 하나로 잉태해 싱싱한 모양과 크기의 감자가 줄줄이 달린 모습을 경험한다면 감자 육종의 쾌감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한다. 외국 품종 대비 재배기간 짧고, 수확량 많아 김 대표가 ‘재휘’ 품종
안철우 대표의 ‘행복팜’서 생산하는 가지는 상품 이상의 고품질 가지가 많이 출하되기로 유명하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의 안철우 ‘행복팜’ 대표는 귀농 3년 차 초보 농부지만 이미 여주시를 대표하는 ‘강소농’으로 첫손 꼽힐 만큼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됐다. 30여 년 직장인의 삶을 살아 온 그는 정년 후 곧바로 귀농을 결심하고 단 6개월 만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여주시에 터를 잡았다. 소위 퇴직금을 몽땅 쏟아부어 과감히 스마트팜에 올인 한 것이다. 자칫 무모해 보이기도 한 그의 도전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안철우 대표의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인다. 귀농을 선택한 그는 적극적으로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강릉이 고향인 안 대표는 오가는 길에 자주 들리던 여주에 애착을 느껴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한다. 그는 곧바로 여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귀농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농업인대학 과정도 밟았다. 전국 가지의 약 25%가 여주에서 날 만큼 가지는 쌀과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작목이다. 블랙푸드 열풍으로 가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면서 주로 시설에서 재배하는 여주산 가지에 대한 인지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여주의 대다수 농
국내 애플망고 묘목 시장의 70% 점유 아열대 과일 ‘망고’는 특유의 단맛과 향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과일로 손꼽힌다. 특히 붉은빛이 도는 국산 애플망고는 짧은 기간에 수입 망고를 뛰어넘는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할 만큼 빼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열대과일인 망고를 재배하는 농가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더욱 달고, 더 향이 깊은 ‘홍망고’로 국산 애플망고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있는 전남 영광의 젊은 농부, 박민호 ‘망고야 농장’ 대표는 이미 애플망고의 대명사로 통한다. △고품질 애플망고 생산에 주력 박민호 대표는 “국산 애플망고는 시설재배를 통해 높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고, 수확 즉시 소비자에게 3~5일이면 배송되기 때문에 해외에서 들여오는 망고보다 더 신선하고 뛰어난 맛을 자랑합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 망고 열매는 대부분 현지에서 수확 후 수입되는 과정에서 해충과 살균을 위한 열처리 과정을 거친다. 혹여 과일 안에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나 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47.5℃에서 20분간 증열 처리하거나 48℃ 온탕에서 60분 이상 살균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남 나주에서 20년 넘게 멜론을 재배하는 김병오 농가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멜론을 키운다. 울퉁불퉁한 곳 하나 없이 매끈한 공 모양, 촘촘하고 고르게 펼쳐진 네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만 세지 멜론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어떤 계절, 어떤 환경에서도 이 기준을 반드시 지키며 고품질 멜론을 생산 중이다. 아직은 영하의 날씨던 지난 2월, 김병오 농가의 하우스 내부 온도는 30℃를 훌쩍 넘었다. 남북방향으로 자리한 하우스라 햇빛도 가득했다. 봄·가을만큼이나 작황 좋은 하우스 안에는 모양이 고른 멜론이 나란히 심겨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여느 멜론 하우스와 다른 점이 보인다. 수확까지 일주일쯤 남은 멜론치고는 크기가 약간 작고 심은 간격도 조금 넓다. 2,310㎡(430평) 하우스에서 3기작 “2,310㎡(430평) 크기의 비닐하우스 3곳에서 멜론을 3기작하고 있어요. 한여름을 제외하고 봄, 가을, 겨울에 멜론을 출하합니다. 보통 이 정도 하우스에 멜론 모종을 3,000주 정도 심지만, 겨울 멜론은 이보다 간격을 넓혀서 심어요. 겨울철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당도 높고 네트 발현이 잘되도록 키우는 방법이죠.” 멜론이
권상준 회장은 올해 ‘한광호 농업상’에서 ‘농업대상’을 수상했고, 상금을 모두 지역 인재육성기금 등으로 기부했다. 그는 아낌없이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주인공이면서 추황배뿐 아니라 우리배 품종의 경쟁력 향상과 전국 브랜드화를 급속도로 확산시키는데 중심적 역할을 해 왔다. 배 농사 재배기술을 축적해 나가면서도 나만 알고 싶은 노하우가 아니라 과수 농업인들과 끈끈한 연대로까지 이어가며 함께 정보를 공유했다. 우리배 품종 재배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 변화와 가치를 만들었다. 이제는 시장과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우리 배를 생산하고 있다. 전국의 배 농가라면 누구나 다 아는 우리한국배연구회, 그곳의 회장을 맡아 괄목할 만한 성장과 국내 과수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 이미 매스컴에서 권상준 회장의 이야기는 많이 볼 수 있어, 집중 취재보다는 본지는 한광호 농업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에 나주를 방문했다. 권상준 회장은 “배 농사짓는 농업인들의 재배기술은 어느 정도 상향 평균화되어 고품질의 배를 생산한다. 맛있고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해도 가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농가 소득을 높이는 방법이야 농가마다 다
아욱은 빈혈 예방, 눈·장 건강뿐 아니라 항산화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칼슘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도 도움 주는 건강 채소다. 맛있고 보약 같은 아욱을 사립문을 잠그고 먹었다는 옛말을 들으면서 20년째 아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서대현 대표를 찾았다.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김범종 대신면 농업인상담소장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고품질 아욱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선도 농업인이다. 특히 회원 간 정보를 교류하여 실패를 줄이며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농가라며 작목반원들에게도 칭찬받는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김범종 상담소장과 협업하여 국내 최초로 아욱 녹병을 진단했다. 조만간 국외 학술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서대현 대표의 아욱 농사 이야기를 스케치했다. 경영비 절감 작목 요즘 선도농가들을 취재하다 보면 무조건 대규모 작물 재배보다는 효율적인 농장경영을 하고 있다. 서대현 대표도 4천 평 하우스 16동이지만 외국인 근로자 1명으로도 농사지을 수 있는 아욱 작목을 선택했다. 인건비를 줄였고, 아내와 함께 아욱을 재배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3명이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연중 생산하며 정식은 3월, 6월, 9월이다.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