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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품목별연구회

<농업마이스터> 춘천 사과재배 이인영 농가

노동력 줄이고 생산량 높이는 '사과 다축형 평면수형'

“사과 농사 경력은 20년으로 아버지 때부터 사과 농사를 계속해 왔기에 사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말하는 이인영 춘천 대풍농원 대표는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사과마이스터에 선발된 사과 장인이다.

이 대표는 기존 키큰세장방추형 사과 재배에서 반복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사과 수형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 이탈리아 등 해외 사례에서 다축형 평면수형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됐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대풍농원에 약 2,000㎥ 규모의 다축수형 실증시험포를 만들어 현재 200여 주의 사과를 3년째 키우고 있다.

 

 

◇ 강원도형 10축형 평면수형 실증에 도전

대풍농원에 조성된 강원도형 10축형 평면수형은 도 농업기술원이 제시하는 미래형 스마트 과수원의 기반이 될 나무 모형이다. 원줄기를 수평 방향으로 눕히고, 그 위로 축이 되는 수직 방향 가지 10개를 키워 마치 열 손가락을 곧게 뻗은 듯한 형태를 갖는다.

 

이렇게 조성된 사과 과원은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무엇보다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좁은 수폭으로 투광성이 우수하며 병해충 방제도 적은 약제로 관리가 가능하다. 또 나무 상부와 하부가 고르게 햇볕을 받아 과실 품질이 균일하며, 조기에 착색이 잘돼 잎 따기나 반사필름 깔기 등 추가적인 농작업을 줄여 노동력 감소에 도움된다.

 

이인영 대표는 “한눈에 과원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적과나 품질 유지가 손쉽다. 기존 수형에서 일반적으로 상품 비율이 60% 미만이라면 다축형 평면수형에서는 상품 비율이 80%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안정기에 접어드는 3년 차 이후부터는 겨울철 가지치기 등의 작업이 20% 미만으로 줄고, 나무의 높이가 낮아 경사지 과원에서도 사다리나 고소작업차 없이도 작업이 가능해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크다.

 

이 대표는 “사과의 당도나 경도가 훨씬 우수하다. 관행보다 과의 크기도 좋다. 빛이 위와 아래에서 균일하게 투과돼 상부와 하부의 과형이 균일해 상품성이 높을 전망이다”며 “수확량도 재식 밀도가 기존 수형보다 높아 같은 면적에서 생산량은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한다.

 

◇ 노동력 줄이고 수확량 늘이는 연구에 최선

이 대표는 다축형 평면수형 재식에 이어 과원에 자동개폐형 다목적 방조망을 추가 설치했다. 올해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사과를 비롯한 과수 농사가 특히 힘든 한해로 손꼽힌다.

 

그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동개폐형 방조망을 통해 서리나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상당히 줄이는 효과를 봤다. 무엇보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으로 인한 일소 피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한다. 방조망으로 과원의 온도가 3℃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자외선을 차단해 착색에도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그는 “추가적으로 비가림 설비를 갖추고, 무인방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인력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비가림 설비를 갖춰 수형을 최대 12축까지 확장할 생각이다. 현재의 과수가 5년 차에 접어들면 목표한 수형과 생산량에 근접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1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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