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직업으로 또 관광학을 강의하는 겸임교수가 되기까지 그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농업에 잘 접목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농업·농촌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과 같다”고 당차게 말하는 전남 영암의 ‘순달농장’ 이은민 대표(39세). 이 대표는 전남 영암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장인의 일손을 돕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으면서 차츰 농업, 농촌에 눈뜨기 시작했다. 보통 ‘농사를 어떻게 하면 잘 지을까?’,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기 나름이지만 이 대표는 ‘고구마로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더 높일까?’에서 시작해 ‘고구마가 아닌 무형의 가치를 상품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경영 대상으로 접근하면 농업, 농촌을 기반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다양해 진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고구마 재배를 근간으로 고구마 누룽지, 고구마 잼 등 가공상품의 다양화, 나아가 이곳을 영암의 ‘디즈니랜드’로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최희란 충북 4-H연합회 감사, 보은군 4-H연합회 사무국장 “6살부터 10살 내외의 어린 친구들 15명과 최근 주말을 같이 보냈어요. 작년에 한 번씩은 이곳에서 농장체험을 해 봤던 아이들인데 모두 열 한 가족이었죠. 이 아이들이 서로 친구 사이도 아닐뿐더러 이날 처음 만났는데도 너무 행복해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작년에 체험했던 경험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거에요.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제일 뿌듯한 순간이 아닐 수 없죠” 충북 보은군 내북면에서 ‘산모랭이풀내음’ 농촌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희란 대표. 농촌교육농장·마음치유농장 품질인증 1만 평에 육박하는 실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광활한 규모의 농장 규모다. 이곳을 부모님과 최 대표도 셋이서 관리하며 운영하고 있다는데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무, 당근, 비트, 상추, 고추, 가지, 깻잎부터 아로니아와 다래, 옥수수 등 제철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맛볼 수 있는 하우스와 밭이 있다. 농장 입구에는 소·당나귀·염소·토끼··닭·거위·공작새·칠면조 등 가지각색의 동물이 생활하는 작은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십여 채의 펜션은 가족 단위 체험객, 기관이나 단체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에도 부족함이
안성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상품화에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공 시설과 장비를 갖추지 못한 농업인이 초기 설비투자 없이 이곳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활용해 소득향상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권영태 안성농산물가공협동조합(이하 농산물가공조합) 이사장은 안성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운영을 손꼽아 기다린 인물 중 하나다. 권 이사장은 “2017년 귀농해 소규모로 농사하다 보니 소득이 영 시원치 않았다. 때마침 귀농·귀촌 교육받으러 농업기술센터를 찾을 즈음에 이곳 농산물가공지원센터 건립이 한창”이었다며 “‘정성 들여 잘 키운 내 농산물로 더 큰 수익을 낼 방법이 여기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술센터가 실시하는 농산물가공창업 경영자 기초·심화 교육을 바로 이수했다”고 말한다. 당시 교육에 참여한 농가 가운데 5명이 뜻을 모아 지난 2019년에 농산물가공조합을 결성했다. 조합은 이어 2020년 9월에 ‘보배마춤 안성’이란 상표등록을 완료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농산물 가공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처럼 2017년 12월, 안성시농업기술센터 내 541.6㎡ 규모로 신축된 ‘안
함평군 대동면 덕산리에 자리한 ‘나비랑 딸기랑’ 농장은 부부 귀농인이 스마트농업으로 딸기를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강소 농업인으로 이름 높다. 주인공인 이정숙·김영각 부부는 남편의 정년에 즈음해 귀농을 결심하고 7년 전 고향인 함평으로 내려왔다. 농사 경험이 전혀 없던 부부는 귀농을 준비하기 위해 관련 서적과 온라인강의를 통해 공부하며 농사지식을 쌓았다. 딸기 생산을 결심한 부부는 딸기로 유명한 논산의 농가로 무작정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귀농 교육에 참여하며 전남농업기술원의 주선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딸기재배와 전문 육묘장(하우스 2,280㎡, 전문육묘장 1,980㎡) 운영을 시작했다. 첫해는 수확도 기대 보다못해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농업(강소농)의 실천 경영체로 손꼽힐 만큼 부부 귀농의 꿈을 일구며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다. 처음 딸기 수확으로만 매출을 올리려던 계획은 체험장을 도입하면서 농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귀농 교육을 받으며 농업기술원 등에서 권유한 딸기 체험과 온라인마케팅을 현장에 접목해 성공을 맛본 것이다. 딸기 생산부터 가공, 체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에 자리한 ‘꽃양꽃색’ 스마트팜 화훼농장은 3명의 여성농업인이 3곳의 농장에서 각각 다른 품종의 꽃을 재배하고 있다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꽃양꽃색’의 김에스더(32세), 박미아(33세), 문소영(33세)은 농업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전 과감히 도시 생활을 뒤로 하고 귀농을 선택했고 이곳 당진에 자리 잡았다. 김에스더 대표의 스마트팜 화훼농장은 파스텔톤 거베라가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김 대표는 “꽃양꽃색은 3명의 여성농업인이 각자의 농장에서 제철에 맞는 꽃을 매월 3~4가지 품종씩 연간 20~30종의 다양한 꽃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의 3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농장은 막바지 거베라꽃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품종의 꽃을 식재하기에 앞서 화분 정리가 한창이다. 재배부터 수확, 납품, 온라인판매까지 척척해 내는 당찬 귀농인! 귀농을 결심하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 교육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한다. 농사는 지식도 경험도 부족했던 그들이기에 두려움도 많았고, 어떤 작물을 선택할지부터 막막했다. 다행히 김 대표는 이웃한 예산시에서 화훼농사를 하시는 어머니께서 하우스 한 동을 쓸
귀농 3년차 한기촌 대표는 스마트팜 설비를 준비하고 작물을 선택해 기르고, 판로를 찾는 데까지 훌륭한 멘토의 필요성을 비로소 실감했다고 강조한다. “귀농 도전이 쉽지 않은 문제가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공주시 이인면의 한기촌 대표다. “제가 귀농한 3년 전에도 청년에게 지원되는 최대 3억 원의 자금으로 땅을 사고 스마트팜에 들어가는 시설, 장비를 갖춰 작물을 재배하기가 넉넉지 못했는데, 지금은 같은 면적과 규모의 스마트팜을 갖추는 데만 그때보다 1.5배의 비용을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자재값, 땅값, 인건비, 전기료 등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이어 그는 “귀농, 스마트팜이 마냥 장밋빛은 분명 아니다. 귀농을 선택하고 도전하는 일에 더욱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마치고 직장생활을 계속하다 귀농을 결정하고 이곳 공주에서 지금은 채소를 키우고 있다”며 “귀농 3년 차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아 농사일은 계속 배우고 있는 초보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 귀농에 큰 도움 받아 한기촌 농가의 600평 규모의 스마트팜 하우스에서는 컬리플라워, 포기상추, 미니양배추, 브로컬리 등을 시기에
새콤달콤 딸기 맛 때문에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딸기를 먹는다. 건강을 챙겨주면서 향기까지 먹는 힐링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딸기 농장에는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남양주시 별내면 지역의 딸기 농장을 찾았다. “씻은 딸기와 씻지 않은 딸기 중에 어느 딸기가 더 맛있는지 맛보세요.” 반짝반짝 윤기나면서 상큼한 향기가 나는 딸기를 한 개 먹었다. 와우~ 달콤함과 신선함이 그야말로 힐링되는 순간이다. 둘 다 맛있는데,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김수향 대표는 “안 씻은 딸기는 고유의 향기가 풍부하고 식감도 아주 좋다. 체험객들에게 안 씻는 것이 더 달고 맛있지만, 생활 먼지가 있으니 씻어 먹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고, 딸기 체험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딸기 따는 법을 알려주는 등 차별화된 체험농장을 운영해 오다가 치유 농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의 60% 이상은 어린이집이다. 농부체험을 통해 수확부터 포장, 새참 만들기까지 진행하여 호응도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체험대상은 어린이집, 장애우, 가족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다산동)에 납품하고 기타 별내동 카페에도 납품한다. 귀농, 딸기 체험
몇 년 사이 로컬푸드직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판매장뿐 아니라 참여하는 농가들도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소농과 함께 현재의 지역농업경제를 이끄는 키워드 중의 하나는 로컬푸드직매장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ESG 실천 중에 하나도 로컬푸드 농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장성 지역의 로컬푸드 농업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로컬푸드매장에 출하하는 농가를 찾았다. 새벽부터 출발했는데, 농가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기자생활 32년 동안 기억남을 고인돌이 있는 넓은 텃밭과 옛적에 누에치던 방도 있는 100년이 넘는 시골집, 그야말로 대나무숲 속에 있었다. 아무튼 로컬푸드매장 출하 준비로 바쁜 농가와의 인터뷰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로컬푸드직매장이 소농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히 인터뷰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향 장성에 내려왔다가 이제는 로컬푸드 농업을 한다는 문희태 농가이다. 11개 품목 로컬푸드직매장 출하 그는 북적거리는 도시 생활하다가 저녁 7시 되면 고요한 시골 생활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11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100년 넘는 집을 임대하여 텃밭과 시설하우스 등에서 갓, 배추, 콩, 고추, 마늘 등 11개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 시설
관행농업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친환경농업을 선호하고 있다. 분명 친환경농업의 한계는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밝은 미소를 보이며 소비자의 식탁을 위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신소희 대표, 석금희 대표를 만났다. 기술지원과 이재준 과장은 “김포지역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농산물 가격 속에서도 신념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언제나 응원하며 새롭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우리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에서 운영하는 친환경농업 교육을 받았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요즘 정책적으로도 많이 나오는 ‘탄소중립’, ‘저탄소농업’, ‘ESG’경영에 기여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더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친환경농업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농업기술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무농약 재배로 내가 먹고 소비자도 먹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기본이죠. 솔직히 친환경농업이 뭔지 몰랐죠. 저는 처음부터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퇴비를 원칙으로 재배했죠. 이렇게까지 친환경농업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것은 멘토인 신소희 김포시친환경농업연합회 이사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덕분입니다.” 석 대표는 “남편 건강 때문에
혈관 건강과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하여 세계적인 셀럽들이 즐겨 먹는 식품 중에 청양군에서도 생산되는 대표 농산물 ‘구기자’이다. 기능성 식품으로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거나 혹은 자신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환경에서 구수한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청양 구기자를 생산하는 최석원 청년농업인을 만났다. 구기자 티백차에 얼음을 넣고 마시니 갈증이 단번에 없어졌다. 그리고 그의 구기자 이야기를 들었다. 아버지와 함께 구기자를 재배하지만, 역할을 분담하여 구기자 가공·유통·판매 등을 맡고 있다. 분명한 것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청양 구기자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계 이명옥 주무관은 “청년들이 귀농하여 청양의 농업농촌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했던 청년이 귀농을 결심했고, 귀농 후에 구기자를 활용하여 차, 분말가루, 구증구포차 등 누구나 맛있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상품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청양의 특산품 구기자의 가치를 다각도로 상품화하는 모습에 감동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대기업 직장 그만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