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장에서의 ‘경험의 힘’은 넓은 안목과 탁월한 농업 경쟁력을 만든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남농업기술원 김남균 기술지원국장이다. 농업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조직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병목현상을 없애고 효율과 스피드를 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사업 35년 동안 농촌 현장 최일선에서 농업인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식량이 부족한 시대의 녹색혁명부터 백색혁명, 식량 안정화를 이끌었고, 아날로그 농작업에서 전남농업 경쟁력의 핵심인 스마트농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남균 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농업분야도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모바일시대에 스마트폰으로 농업환경을 컨트롤하고 있다. 향후 5년은 미래농업의 운명을 좌우할 골든타임이다. 농업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농업인이 행복한 전남 구현을 위해 농업소득 전국 1위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성장동력창출 기술개발, 현장실용화 기술보급, 수요자 중심 농업인 교육, 융복합기술 협력강화라는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업기술을 개발해 나가
원예특작산업은 우리나라 농업생산액과 농가 수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고 농식품 수출과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기술과 자본집약 산업으로 국가 농업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대표 분야이기도 하다. 이지원 원장은 “우리 농업과 원예특작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기에 원장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원예특작산업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R&D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더불어, 농업인과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원예특작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R&D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원예산업이 처한 현실과 현안 문제 지금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기술 개발의 핵심 의제가 되고 있다. 또, 농업 현장에서는 이상기상, 고령화, 노동력
농업인의 기술 수준 향상과 농업농촌 인프라의 발전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그 궤를 같이 해왔다. 농업의 부와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농업에 대한 국민의 농업농촌의 가치도 변화시켰다. 허태웅 청장은 취임후 데이터 기반의 첨단 디지털농업은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열어가는 열쇠라며 디지털 농업을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열정・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농업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정예 4-H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한다. 또 농업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K-농업기술도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농업경쟁력을 ‘쑥쑥’ 키우는 ‘한국판 농업뉴딜’에 박차를 가하는 허태웅 청장의 취임 1주년 인터뷰를 담았다. 허태웅 청장은 “‘한국판 농업뉴딜’은 선택이 아닌 꼭 추진해야 할 책무이며, 성공해야 할 우리 농업 발전의 핵심 과제이자 사업이다. ‘한국판 농업뉴딜’을 통해 ‘위기의 농업을 기회의 농업으로’, ‘소멸 위험에 놓은 농촌을 사람 붐비는 농촌으로’, ‘농업을 사양산업에서 미래성장산업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1년 됐는데요, 그동안의 소회는.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
진짜 농부나 전문 농업인이 되려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력과 경험은 노하우로 축적해 나간다. 몇 년 사이, TV를 틀면 온통 먹방이거나 요리 예능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먹방의 삶을 쉽게 엿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작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농부의 정성과 고통은 모르면서. 뜨거운 8월, 태안군 안면도에서 만난 장영창 농가는 모든 작목이 유기농이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농약 중독으로 1주일이면 2~3일은 병원에 다녔다고 한다. 농약에 중독되다 보니 농약 뚜껑만 열면 코로 먼저 갔다. 힘도 없고, 의욕도 없이 무기력 상태가 지속됐다.1997년이던가? 벼멸구가 심각하게 발생한 시기에는 농약 통과 거의 살다시피 하다가 농약 중독이 심각했다. 그래서 2000년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고추, 참깨, 애호박, 무, 패션프루트 등 재배하는 작목은 모두 친환경 농업이라고 한다. 화학적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농작업과 노동 강도는 관행농업보다 배 이상 투자해야 한다.그는 “요즘은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병원간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뿐 아니라 농사는 쉽지 않다. 농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것이 어디 저기 벼뿐이겠는가만 7월의 벼들이 바람 따라 이리저리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든 담아내는 봄날의 논물 생각에 눈이 시렸다. 봄에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는 논물이 가득했다. 그곳을 지나가는 나는 소금쟁이, 올챙이, 논우렁이도 보았다. 때론 하늘도 담았고, 새와 구름도 담았고, 나무도 담았다. 그리고 홀로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을 지나가는 농부도 담았다. 나는 무엇이든 담아내는 봄 논을 보고 놀랐고 호화스럽진 않지만, 여러모로 감동했다. 언제쯤 모를 심나? 궁금했고, 뜬모를 볼 때마다 내 모습 같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혹은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며 논 모서리에 한 덩어리로 던져져 있는 모가 내 모습일 때도 있었다. 내 무릎까지 자란 벼들이 함께 휘몰아치는 모습에서 때론 바다처럼 무서웠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튼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논은 벼들을 키웠다. 언제나 맛있는 쌀밥을 먹게 했다는 것. 7월 7일 창밖으로 7월의 벼들이 흔들렸다. 울컥 쏟아지는 눈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두 손으로 두 눈을 꾹 눌렀다. 전남농업과 함께했던 정찬수 기술지원국장께서 투병 중에.... 전남농업을 더 깊게 이해하고, 더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줬던 고
“장류축제때 순창읍 전체를 국화로 진열하기 위해 생활개선회 회원님들이 직접 국화를 가식해서 약 4개월 정도 정성껏 키웁니다. 10월 초쯤에 순창읍에 공급하는데 올해는 장류축제를 개최한다고 하니 무척 설레고 기대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어 각 읍면사무소에 공급했는데, 국화 향기와 아름다운 모습에 군민들이 너무 좋아했거든요. 올해 장류축제가 개최되면 군민뿐 아니라 순창을 찾는 관광객들이 국화 향연에 감동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을 선보이기 위해 신이 나서,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 보이지 않은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순창의 생활개선회 역사성을 이어나가는 주인공. 농업농촌의 가치를 이끄는 농업인 단체는 생활개선순창군연합회이며, 중심적 역할을 하는 임인숙 회장이다. 두릅, 고추, 밤, 한우, 벼농사 등 복합영농하면서 회원들과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 문형주 팀장은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우리 생활개선회는 농업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농업농촌을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임인숙 회장을 중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조합원님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 농협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하기 위해 출자 배가운동을 참여하는 조합원님들 덕분에 목표액 이상 달성했을 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우리 수원원예농협도 조합원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공판장과 경제사업 활성화에 전력투구하여 배당금과 조합원님께 필요한 환원사업을 펼쳐 나가는데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용학 조합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우리 농협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대출금의 꾸준한 증가와 산지유통센터의 매출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원께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기 때문에 제때 맞는 농작업을 해야 하는데 농사일이 워낙 바쁘다 보면 깜박할 때도 있고,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 등도 있기 때문에 조합원과의 소통과 교육 등이 아주 중요하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합원님들을 직접 만나는 모임과 회의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없어 무척 아쉽죠. 하지만 조합원님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용학 조
순창의 농업농촌을 읽고, 순창의 농업농촌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순창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귀농귀촌 준비 중인가요? 먼저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순창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순창에서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농촌과의 거리를 좁히고 귀농하는 사람들에게는 농업에 대한 자신감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남섭 부군수는 “순창은 산과 물 그리고 공기가 좋아서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치유의 공간으로도 인기 있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민간 위탁에서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에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이 피부에 와 닿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시민이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무작정 내려와서 실패하는 귀농보다는 한 달 살아보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순창에서 먼저 살아보기의 경험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전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 고향 순창으로 정착 준비 이남섭 부군수는 “황숙주 군수님께서 ‘귀농귀촌은 역시 순창군’이라며 귀농귀촌
전남농업의 연구와 기술력은 손색없다. 오히려 지역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핵심적인 역량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은 코로나19 환경에서 우리 농업의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다 더 집중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의 전남농업의 비전과 목표에 발맞춰 직원들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홍재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농업도 대변환점을 마주할 수 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업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전남농업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키위, 쌀, 딸기 등 품종 육성한 품목들을 수출하는 수출농업의 거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전남농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농업인들의 신뢰 그리고 농촌자원”이라고 말했다. 원장님 취임 후 가장 변화된 성과 박홍재 원장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전남형 스마트팜 기술을 농협과 협업하여 50개소에 보급했고, 스마트팜 현장기술지원 거점센터는 15개소로 확대・구축하여 보급농가의 환경관리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지
5월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면서 양파 가격은 급락했고, 생육 환경에 따라 중생종 양파 수확은 만생종 수확 시기와 겹치기도 했다. 중생종은 저장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중생종이라면 유통업자들이 잘 사지 않으므로 중생종일지라도 만생종 수확 시기에 수확하면 거의 9할은 만생종이라고 판매한다. 중생종을 만생종으로 구입하여 저장하면 부패율이 늘어난다. 조, 중, 만생종이 있지만 수확하는 시기와 출하 방식에 따라, 혹은 날씨, 비료 관리, 생육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어 양파 수급 전망 등에 대한 정부 발표에 대해 유기적인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파 수확기에 길거리에 쌓아둔 양파를 보면서 현장에서는 양파의 조중생종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말로는 국산 씨앗을 찾고, 씨앗은 수입산을 선호한다.” 물론 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품종을 선택한다는 것은 농가 경영과 연결되므로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막연한 리스크 때문에 국산 씨앗을 선택하지 않는다. 지금도 국내 양파 중만생종은 80% 정도가 수입산이다. 전체 양파 씨앗 가운데 일본산 씨앗이 70%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산 씨앗은 국산 씨앗보다 더 비싸다.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