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열매솎기)는 나무의 세력에 맞춰 착과 수를 조절해 과실의 크기를 증대시키고 모양을 향상시키며, 품질이 균일한 과실을 생산하고 해마다 안정적인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상적으로 관리되는 성목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총 개화량의 5∼8% 정도 개화되어도 충분한 결실량을 확보할 수 있다. 적뢰, 적화, 적과가 늦어지면 저장양분이 과다하게 소모되어나 과실의 비대가 불량해진다. 또 가지의 발생과 생장이 불량해지고 꽃눈의 소질이 나빠져 다음 해의 과실 생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적과의 목적은 결실량을 조절해 과실의 크기 증대, 착색 증진 등으로 품질을 높이고 일률적인 상품성이 있는 과실을 생산하며, 수세에 맞춰 결실시키는 데 있다. 넓은 의미의 적과는 꽃봉오리나 꽃이 필 때 솎아주는 적뢰나 적화까지도 포함된다. 과실에 미치는 적과의 영향은 과실의 크기 증대, 과실의 성분 증가 및 착색 촉진, 과실의 형태, 화아형성, 생리적 낙과, 과실의 숙기, 수량 등에 영향을 미친다. 적과를 행하면 과실에 소비되는 양수분이 적게 되어 수체의 생장을 촉진하며 충실하게 만든다. 수정을 완료하면 전년도 여름부터 낙엽기까지 수체 중에 저장한 당이나 전분
1) 수분·수정의 의미 과수의 꽃눈은 영양과 기상 조건이 적합하면 생장해 개화하는데, 이때 꽃밥(葯, Anther)이 터져 성숙한 화분(꽃가루)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화분이 주두에 부착하는 것을 수분(Pollination)이라고 한다. 수분에는 타가수분과 자가수분이 있으며, 수분 방법에 따라 자연수분과 인공수분으로 나눈다. 자연수분은 곤충이나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옮겨지는 것을 말하며, 인공수분은 인위적으로 꽃가루를 채취해 암술머리에 칠해 주는 것을 말한다. 배의 꽃은 양성화이지만 자가불화합성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품종을 혼식해야 한다. 꽃가루에는 2개의 정핵이 있어 그중 한 개는 난세포와 결합해서 배가 되고 다른 한 개는 2개의 극핵과 결합해 배젖이 된다. 정핵이 난세포, 극핵과 결합하는 것을 수정(Fertilization)이라 한다. 2) 화분발아 조건 암술머리에 묻은 화분은 18℃ 이상의 온도조건에서는 2시간 내에 대부분 발아하고, 3시간 정도면 암술머리 조직 내로 화분관이 신장한다. 15℃ 이하나 30℃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매우 낮다. 발아된 화분의 정핵은 화분관을 타고 주두로 들어간다. 화분관 신장에 적합한 온도는 20∼25℃이며 10
1. 묘목의 선택과 취급 △ 묘목 선택 과수재배의 목표는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이므로 주 품종과 수분수 품종 모두 경제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과수는 한번 심으면 반영구적으로 재배되고 묘목에 따라 심은 후 자라는 데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묘목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좋은 묘목의 구비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묘목은 품종이 정확해야 한다. ○ 뿌리의 절단이 적어야 한다. 뿌리의 발달이 좋고 생기가 있으며 나무껍질은 윤기가 있어야 한다. ○ 웃자라지 않은 묘목이어야 한다. 즉 마디가 굵고 짧으며 충실한 잎눈이 잘 붙어 있는 묘목을 선택해야 한다. 웃자란 묘목은 심은 후 가지 발생이 적고 겨울철 언 피해나 건조에 약해 말라 죽는 일이 많다. ○ 병해충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 묘목에 발생되기 쉬운 병해충은 날개무늬병(문우병), 근두암종병, 검은별무늬병, 깍지벌레류 등이 있다. △ 묘목 취급 과수원을 시작할 때는 많은 묘목을 단시간에 취급하기 때문에 허술한 관리 등에 의해 묘목 상태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뿌리가 많이 상하지 않은 묘목을 선택하고 포장이나 수송 시 눈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
△ 배수구 지형 변경이나 토사 이동이 있었던 경사지의 과수원에서는 개원 후 초기 수년간은 토양침식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배수구는 과거의 최대 강수량과 집수면적의 넓이를 보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승수구는 과원 내에서 물고를 만들어 배수구에 직접 연결시키지 말고 토사류(흙이 가라앉아 쌓이는 통)를 통해 가도록 한다. △ 농로 각종 농자재와 수확 과실의 효율적인 운반과 출입을 위해 농기계가 운행될 수 있도록 농로를 정비해야 한다. 농장 규모와 사용되는 농기계의 기종에 맞춰 농로의 폭을 결정한다. 또한 과수원의 주위에는 우회 농로를 설치해 주는 것이 각종 관리에 편리하다. △ 경사면의 토양 보존 경사지의 토양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초생재배를 실시해야 한다. 초종으로는 오차드그라스나 클로버 등 유럽이나 미주에서 육성된 목초가 추천되고 있으나 환경 적응성이 각각 다르고, 예초 작업 등 관리에 많은 노력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이 무덥고 겨울철이 추워 유럽종 목초가 잘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개간지 등과 같은 척박지에서도 생육이 좋은 자연 초종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토양개량 불량한 토양조건은 언 피해, 조기 낙엽, 생리장해 발
신규 과원 조성 과수는 오래살이 작물로 한번 잘못 심으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물빠짐이 불량할 때는 암거배수 등으로 물빠짐이 잘되도록 해야 하고, 경사지는 토양침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품종 선택은 과수원의 규모, 위치, 경영상의 문제, 수분수 선택 등을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재식거리는 품종, 토양 비옥도, 재배관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묘목을 심는 시기는 낙엽 기간이 좋고, 묘목을 심은 후에는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입지별 과원 조성 새로 과수원을 조성하는 경우에는 평지, 경사지, 논전환지로 구분할 수 있다. 평지나 경사지는 사질양토같이 물빠짐이 양호한 토양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식질 토양과 같이 토양 내 수직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생육 기간 중의 많은 비로 인한 습해를 받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사지에 과수원을 만들 경우에는 일반 재배 관리상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생력화할 수 있는 기계화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경사도를 줄여 조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논전환지에 과수원을 조성할 경우 지형상으로 낮은 지대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하수위가 높아 생육 기간 중에 습해를 받기 쉬우므
강우량 남방형 동양배는 여름철 습기가 많은 지대가 원산지로 여름철 온도가 높고 강수량이 많은 곳에서 생육과 과실 발육이 양호하다. 배나무 재배에 필요한 연 강수량은 나무 나이, 토양과 그 밖의 조건에 따라 일정하지 않지만 대체로 1,200∼1,500mm이며 4∼10월 생육 기간에는 800mm 이상의 강우량이 필요하다(표-1). 우리나라 배 재배 주요 지역의 연 강수량은 979∼1,382mm로 중부 이남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생육기의 긴 장마는 여러 가지 생리장해와 병해충 발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의 강우 분포는 4∼5월과 9∼10월의 가뭄과 6∼7월의 집중호우로 나타나므로 관·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잦은 강우는 일조 부족을 동반하므로 광합성이 저하된다. 그리고 과습에 따른 생리장해, 새 가지의 웃자람, 병해 발생 등으로 화아분화와 발육이 부진하고 과실 자람과 당도 증가 제한으로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 6∼7월 고온기의 많은 강우는 건전한 새 뿌리의 발생과 생육을 저해하고 ‘황금배’와 같은 청배 계통에 동록 발생을 크게 증가시킨다. 따라서 청배 계통의 재배는 강우량이 적은 지역이 유리하다. 토양과 지형 토양은 땅에서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