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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재배기술<14> 배 재배 환경과 개원

'배 과원 기반 조성' 두번째 이야기

 

△ 배수구

지형 변경이나 토사 이동이 있었던 경사지의 과수원에서는 개원 후 초기 수년간은 토양침식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배수구는 과거의 최대 강수량과 집수면적의 넓이를 보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승수구는 과원 내에서 물고를 만들어 배수구에 직접 연결시키지 말고 토사류(흙이 가라앉아 쌓이는 통)를 통해 가도록 한다.

 

△ 농로

각종 농자재와 수확 과실의 효율적인 운반과 출입을 위해 농기계가 운행될 수 있도록 농로를 정비해야 한다. 농장 규모와 사용되는 농기계의 기종에 맞춰 농로의 폭을 결정한다. 또한 과수원의 주위에는 우회 농로를 설치해 주는 것이 각종 관리에 편리하다.

 

△ 경사면의 토양 보존

경사지의 토양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초생재배를 실시해야 한다. 초종으로는 오차드그라스나 클로버 등 유럽이나 미주에서 육성된 목초가 추천되고 있으나 환경 적응성이 각각 다르고, 예초 작업 등 관리에 많은 노력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이 무덥고 겨울철이 추워 유럽종 목초가 잘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개간지 등과 같은 척박지에서도 생육이 좋은 자연 초종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토양개량

불량한 토양조건은 언 피해, 조기 낙엽, 생리장해 발생 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토양을 개량하는 것은 물과 공기의 유통이 잘되는 등 물리성을 양호하게 하는 배수시설과, 퇴구비와 석회 사용에 의한 물과 비료를 지니는 힘 등의 화학성 향상이 기본이 된다.

가. 암거배수와 깊이갈이

토양의 물빠짐 정도는 10cm/초를 목표로 해 암거배수시설을 한다. 암거배수시설은 심는 열마다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암거배수 재료로는 자갈이나 전정목 등이 이용돼 왔으나 몇 년이 지나면 배수 효과가 떨어진다. 최근에는 배수관이나 플라스틱 유공 파이프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배수 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거배수관의 설치 깊이는 80∼100cm로 하고 깊이갈이는 뿌리군 분포와 토양개량 자재 확보에 따라 심는 열 또는 심는 부위만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림-4).

새로 개간한 과수원의 깊이갈이는 최소한 50∼60cm, 폭은 재식 거리에 따라서 100cm 전후로 해주고 해가 지남에 따라 수관 외부 방향으로 계속 확대해 실시해 주는 것이 좋다.

 

 

나. 유기물 사용

새로 개간한 과수원은 대부분 토양의 이화학성이 불량하다. 따라서 재식 부위부터 점차적으로 깊이갈이를 실시하고, 충분한 양의 유기물 및 석회를 사용해 토양 구조개선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유기질 비료는 무기질 비료에 비해 비료성분의 분해 등이 용이하다. 토양용액 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적어 전 생육 기간에 걸쳐 비료 효과가 지속되고 많은 비나 물 대주기에 의한 비료성분의 손실도 적다. 썩는 과정에서 땅심을 높여주고 질소, 인산, 칼리, 붕소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이들 원소를 공급하는 효과도 있다.

다. 초생재배

지력증진 방법으로는 목초나 자연 초생을 재배해 토양에 환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생재배는 새로 조성된 과수원 토양의 빗물에 의한 토양유실과 침식을 방지해 토양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한다. 배나무는 재식 3년 차 이후부터는 잡초와의 양분이나 수분 경쟁이 문제되지 않는 과종이다. 배 과수원 겉흙 관리는 초생재배를 이용해 노동력 절감과 토양침식을 방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과다 사용된 비료성분이 풀에 흡수돼 토양에서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 재배 관리상 불편이 없을 때까지는 그대로 키우는 것이 잡초에 의한 유기물 생산과 잡초 뿌리의 발달로 토양 물리성의 개선 효과가 높다. 기반 조성 후 초생재배를 실시한 다음에 묘목을 심으면 더욱 좋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06월호>에 게재된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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