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분·수정의 의미
과수의 꽃눈은 영양과 기상 조건이 적합하면 생장해 개화하는데, 이때 꽃밥(葯, Anther)이 터져 성숙한 화분(꽃가루)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화분이 주두에 부착하는 것을 수분(Pollination)이라고 한다.
수분에는 타가수분과 자가수분이 있으며, 수분 방법에 따라 자연수분과 인공수분으로 나눈다. 자연수분은 곤충이나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옮겨지는 것을 말하며, 인공수분은 인위적으로 꽃가루를 채취해 암술머리에 칠해 주는 것을 말한다. 배의 꽃은 양성화이지만 자가불화합성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품종을 혼식해야 한다.
꽃가루에는 2개의 정핵이 있어 그중 한 개는 난세포와 결합해서 배가 되고 다른 한 개는 2개의 극핵과 결합해 배젖이 된다. 정핵이 난세포, 극핵과 결합하는 것을 수정(Fertilization)이라 한다.
2) 화분발아 조건
암술머리에 묻은 화분은 18℃ 이상의 온도조건에서는 2시간 내에 대부분 발아하고, 3시간 정도면 암술머리 조직 내로 화분관이 신장한다. 15℃ 이하나 30℃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매우 낮다. 발아된 화분의 정핵은 화분관을 타고 주두로 들어간다. 화분관 신장에 적합한 온도는 20∼25℃이며 10℃ 이하가 되면 화분관 신장이 거의 정지된다. 화분관이 주공에 도달하기까지 48∼7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짧고 낮을수록 늦어지게 된다. 개화기의 기상조건은 꽃의 수명, 화분의 발아, 화분관 신장, 수정 등에 큰 영향을 준다.
3) 결실 성립의 조건
착과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우선 암술 생식기관의 기능이 완전한 꽃이어야 한다. 원만하게 수분(수분수 품종, 방화곤충, 인공수분 등)과 수정이 되어야 하며, 수정된 배(胚)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조건(광, 온도, 수분, 토양, 공기, 비료 등)이 필요하다. 이 중의 어느 한 가지라도 순조롭지 못할 경우는 꽃이 피어도 착과되지 못하거나, 착과되어도 성숙되기 전에 낙과한다.
수정되지 않아도 과실이 형성, 비대되는 현상을 ‘단위결과(Parthꠓenocarpy)’라고 한다. ‘불결실성(Unfruitfulness)’이란 꽃이 피어도 착과되지 못하거나 착과되어도 성숙되기 전에 과실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꽃가루의 불완전, 암꽃기관의 불완전, 불화합성이 주된 원인이다.
4) 인공수분
‘인공수분의 필요성’은 방화곤충이 날아오는 것이 적은 경우, 서리나 저온 등 기상재해에 의해 꽃이 피해를 받은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수분해야 한다. 수분수가 없이 단일 품종만 재배하는 경우에 인공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수분 효과’는 인공수분은 기상재해가 발생해 결실이 문제가 될 때 피해를 받지 않은 꽃에 하면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단일 품종 재배 시에는 인공수분에 의해 열매 맺기를 시켜야 한다.
‘꽃가루 채취’는 △품종 △시기 △채취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꽃가루의 저장’은 채취한 꽃가루는 1∼2g 단위로 작은 용기에 넣어 외부의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잘 막는다. 부득이 상온에 단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필히 밀봉해 수분이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인공수분 실시’에 있어 꽃가루 발아와 기상조건은 암술머리에 묻은 꽃가루는 18℃ 이상의 온도조건에서는 3시간 정도면 발아한다. 15℃ 이하, 30℃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매우 낮아진다.
인공수분의 실시 시기는 해당 품종의 꽃이 40∼80% 피었을 때가 수분 시기로 좋다. 하루 중 수분 시간은 오전 중이 좋으나 인공수분은 특히 방화곤충의 활동 환경이 나쁜 경우에 실시하는 작업이므로 하루 종일 실시한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8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