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는 반음지 또는 음지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식물로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봄과 여름의 경계에 피는 꽃이 빛을 받고 있으면 영락없이 등에 호롱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띤다. 둥굴레는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하루 반그늘 정도 지는 곳이면 정원이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땅속의 뿌리줄기는 차나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한방에서 얼굴의 검버섯이나 주근깨를 없애고 피부를 맑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며, 정신 안정에도 도움을 주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혈관을 맑게 하고 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시린 증상도 완화해 주며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식용할 때 쓴맛이 없고 단맛이 조금 강해 한방에선 자양, 강장, 해열 등에 효능이 있어서 만성피로,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소화 기능을 강화한다. 정력을 보강하고 마른 기침을 멈춘다고 전한다. 술을 담가서도 먹고, 백년 이상 묵힌 술은 황정주라 하여 마시면 신선이 된다는 옛말이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다음호에서는 <둥굴레 재배법>에 대해 연재합니다.
맥문동은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재배 가능하나, 생육기간이 긴 남부 지역이 유리하다. 서북향의 그늘진 습지 또는 나무그늘에서는 지상부생육은 좋으나 괴근 발달이 불량하여 수량이 떨어지므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다. 토양은 가급적 배수와 보수력이 양호한 토질로서, 농경지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관수원은 농업용수 이상이어야 한다. 분주 번식 수확 후 괴경(덩이줄기)을 따낸 포기를 갈라 심는 방법으로 대량 번식할 수는 없으나, 당년(그 해에)에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주로 이용되는 재배이다. 번식용으로 이용하는 포기는 발육이 좋고 덩이뿌리가 건실하게 비대 발육한 것을 선택한다. 번식용 포기는 수확할 때 따로 모아서 뿌리를 5~7cm 정도 남기고 잘라버리고 땅 윗부분의 잎도 2/3정도 잘라버린 다음에 다발로 하여 마르지 않도록 흙속에 저장한다. 본밭에 심을 준비가 되면 포기가 큰 것은 4~6본으로 나누어 심는다. 뿌리를 짧게 끊어주어 줄기 가까이 덩이뿌리가 형성되도록 하고, 잎을 잘라주어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무리한 증산을 억제시킨다. 보통은 수확 면적의 2~3배를 심을 수 있는 포기가 생긴다. 종자 번식 종자번식은 대량 번식이
뿌리는 보리와 비슷하고 잎은 난을 닮아, 홀로 겨울을 꿋꿋이 이겨내는 동장군으로 알려진 맥문동. 뿌리의 팽대부가 보리와 비슷하고,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시들지 아니하고 이겨낸다 하여 ‘맥문麥門동冬’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잎을 보고 있노라면 폭이 좁으면서 뾰족하고 항상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난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난과 많이 닮아 있다. 더욱이 난 화분에 옮겨 심어 두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력이 왕성한 맥문동을 우리말로는 ‘겨우살이풀’이라고도 한다. 이는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기에 붙인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 이름은 약재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고, 다른 목적의 약용으로 이용되는 상록 기생관목인 ‘겨우살이’와 혼동될 우려가 있어 일반적으로 맥문동이라 지칭한다. 뛰어난 자태를 가진 천연 자양강장제 맥문동 잎은 짙은 녹색이고, 작고 연한 자주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층층이 뭉쳐 피며, 꽃이 진 뒤에는 둥근 열매가 달리면서 점점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대체로 6~8월경이 되면 아름다운 보랏빛 또는 연한 자줏빛 꽃이 물결을 이루며 곳곳에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늘 푸른 자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증구포 정성이 만들어낸 숙지황 예로부터 숙지황의 제법으로는 구증구포(九蒸九曝,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함)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구증구포에 대한 내용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수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의 제법을 보면 “생지황을 캐서 물에 가라앉는 것을 지황이라 하고, 절반 정도 가라앉는 것을 인황이라 하며, 물 위에 뜬 것을 천황이라고 한다. 인황과 천황, 가는 뿌리를 짓찧어 낸 즙에 지황을 담갔다가 시루에 지황을 넣고 푹 쪄서 햇볕에 말린다. 또 그 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또 져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 번한다. 찔 때는 매번 찹쌀로 만든 청주에 뿌려서 찌는데 쇳빛처럼 검게 되면 다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한약재에는 숙지황뿐만 아니라, 하수오, 황정 등 주로 보음약에서 구증구포를 하라고 하는데 이는 반드시 아홉 번을 찌고 말려야 한다는 의미로는 볼 수 없다. 구九는 양陽의 극대수이다. 그러므로 음陰이라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는 건지황을 양이라는 따뜻한 성질의 숙지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양의 극대수인 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는 옛날의 명절이 양이 겹치는 1월 1일,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인 것이나 마
천궁의 유래와 효능 천궁은 옛날에 ‘궁궁이(芎藭이)’라고 불렸다. 궁(藭, 궁궁이 궁)은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데, 천궁의 기운이 머리에 작용한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훗날 중국의 사천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어 천궁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천궁은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사휴초’, ‘사피초’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동의보감에 ‘궁궁이’라 했다. 탕액본초에서 ‘천궁’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했다. 천궁은 토천궁과 일천궁 두 종류가 있다. 토천궁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재배해오던 종이며, 일천궁은 중국에서 에도시대에 일본으로 전해졌다가 일제강점기에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천궁은 여성에게 좋다는 사물탕의 한 재료로 쓰일 만큼 쓰임새가 많은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주로 타박상, 두통, 부인병(생리장애)에 주로 쓰이며, 생약재 중 처방 빈도가 8번째로 높다. 약리학적으로는 휘발성 정유성분을 1~2% 정도 함유하고 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대외 활동을 억제시키는 진정작용이나, 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내리는 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정유성분 중 크니딜리드cnidilide 등은 천궁의 고유한 냄새 성분인데, 한의원에 가게 되면 맡게 되는 냄새가 바로 이것이
작약은 미나리아재빗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 높이는 50~80cm이고 뿌리는 길고 굵으며 초형은 직립, 반개장, 개장형 등 계통에 따라 변이가 심하다. 잎은 1~2회 깃 모양으로 갈라지는 3출엽이며 밑 부분은 점차 잎자루로 된다. 작은 잎은 피침형,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표면은 진한 녹색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와 잎맥은 연붉은 빛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홑꽃, 겹꽃 등 형태가 다양하며 꽃의 색깔도 적색, 분홍색, 백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꽃잎은 홑꽃의 경우 10개 내외이고, 겹꽃은 100개 내외로 꽃잎 수가 많다. 꽃의 크기는 5~10cm 정도이고 수술이 많으며 황색이다. 홑꽃은 화기가 모두 있으나 겹꽃 중에는 암술 또는 수술이 없거나 약간 있는 것도 있다. 자방은 3~5개 정도이고 암술머리는 뒤로 젖혀진다. 종자는 둥글고 8월에 흑갈색으로 익으며 과실은 골돌蓇葖이고 내봉선內縫線으로 터진다. 작약 재배 방법 ① 번식법 번식하는 방법으로 실생 번식과 분주 번식이 있다. 실생 번식은 종자를 파종하여 2~3년간 육묘한 것을 종묘로 이용하는 번식법인데 이 번식은 후대 분리가 심하고 생육과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며, 수량도 분주번식에 비하여 적다. 종자
백수오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양지바른 산이나 들에 분포하는 다년생 덩굴성 식물이다. 덩굴은 시계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3m 정도 뻗는 식물이다. 2~3년 재배한 덩이뿌리는 한방에서 생약재로 이용된다. 냄새는 없고 맛은 달고 쓰며, 따뜻한 약성으로 신장과 간을 해독하고 근골을 강건하게 하는 특성이 기술되어 있다. 민간에서는 위장과 비장을 튼튼하게 하는 등 주로 간과 신장에 대한 허증에 사용되고 있다. 백수오를 달인 약은 백모白毛, 익수益壽, 강장强壯, 강정强精, 보혈補血, 신경쇠약神經衰弱, 신체허약身體虛弱, 변비便秘, 동맥경화動脈硬化 등에 효능이 있다. 백수오는 큰조롱Cynanchum wilfordii Hemsley만을 기원식물로 하지만, 형태적으로 유사하고 생육이 빠르며 재배기간이 짧고 수량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유산의 위험성, 소화기 장애 및 신경쇠약의 부작용이 있는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혼용되어 유통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백수오 일반적인 설명 - 학명 : Cynanchum wilfordii Hemsley - 과명 : 박주가릿과Asclepiadaceae - 영명 : Wilford’s swallow-wort - 식물명 : 은조롱 - 생약명
여주Momordica charantia L.은 녹색 열매를 음식 재료나 차 등으로 이용한다. 쓴맛 때문에 ‘쓴오이’ 또는 ‘쓴멜론’으로 불리며 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초본의 1년생 식물이다. 여주는 인도 동부와 중국 남부 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며,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언급되어 왔으며 중국에서는 600년 이상 채소, 관상식물, 한의학 분야에서 활용돼 왔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여주는 울타리용으로 심었다. 하지만 당뇨, 고혈압, 성인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작물로 인식됐다. 따라서 2017년에는 재배 면적이 107.9ha까지 크게 늘었다. 페놀 함량이 높은 여주 과실은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앞으로 식품, 화장품, 의약품의 원료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의서에 따르면 여주는 뿌리, 줄기, 잎, 꽃, 씨를 모두 약용으로 사용하며, ‘맛이 쓰고 성질이 차가우며 독이 없다’라고 기록돼 있다. 약효로는 열을 내리며 눈을 밝게 하고, 해독 효능과 열병·일사병 등의 효과가 있다. 일사병에 대한 처방 사례로
동의보감에서 “쑥은 오래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하혈을 낫게 하고 안태安胎를 시키며, 복통을 멎게 하고 적백리赤白痢를 낫게 한다. 오장치루로 피를 쏟는 것과 하부의 의창을 낫게 하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풍한을 헤치며 임신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쑥을 ‘애엽艾葉’이라 부르며 맛이 쓰면서 맵고, 성질이 따뜻해 신장과 간장 등 장기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여성의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자궁의 출혈 및 보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쑥에는 시네올cineole이라는 정유精油 성분이 있어 독특한 향을 내며, 해열작용을 하고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쑥에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등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항암, 항노화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진다. 유파틸린eupatilin은 위궤양과 위염에 효능이 있어 이를 이용한 천연물 신약개발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항산화, 항염증, 항박테리아, 항균, 살충, 항비만 등의 작용이 있다고 밝혀졌다. 쑥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서 의약품, 화장품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쑥 일반적인 설명 - 식물명 : 쑥(
고본은 식품에 사용 가능 원료는 아니며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이다. 식품 제조 시 사용되는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는 가공전 원료의 중량을 기준으로 50% 미만(배합수 제외)을 사용해야 하며, 식품 제조 시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2가지 이상 혼합할 경우 혼합되는 총량은 가공 전 원료의 중량을 기준으로 50% 미만(배합수 제외) 사용하여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꽃은 흰색으로 개화기는 8~9월이고 양성화로 꽃밥은 농자색(짙은 자주색)이고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암술머리는 바늘모양으로 되어 있어 2실 복자방(씨방)과 결합한 암술이다. 꽃잎은 총 5개로 크기는 2.5×2.5mm인데 가운데 가장자리에서 깊이 1mm의 홈이 파져 있다. 화서 밑에 붙어있는 포엽(봉오리를 보호하는 잎) 조각은 10매로서 바늘모양인데 길이는 15mm 정도이다. 또 꽃대는 5~7mm, 화서의 길이는 5cm 정도로 화서당 38개의 작은 꽃이 있고, 복화서당 30개의 화서를 맺는다. 과실은 분과로서 10월 중하순경에 성숙하여 암갈색을 띤다. 뿌리는 커지면 직경이 20mm 이상이나 되는 것도 있다. 외피는 암갈색이고 속살은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