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쑥(Descurainia sophia)는 십자화과(배추과) 한해살이 혹은 한두해살이 겨울잡초이다. 우리나라 조건에서는 대부분 한해살이다. 서아시아 및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외래 잡초이며, 적도 부근의 아프리카, 동남아를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재쑥’이라는 이름은 ‘재를 뒤집어쓴 쑥’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재쑥의 줄기와 잎에는 하얀색 털이 있어서 재가 묻어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재쑥이 잘 보이는 시기가 쑥이 잘 보이는 시기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잎이나 향이 전반적으로 쑥과 비슷하다. 잎이나 자라는 모양이 당근과 비슷해서 ‘당근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재쑥은 민들레와 같이, 꽃이 피기 전까지 뿌리와 가까운 부분에서 잎이 나온다(로제트형: 냉이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대부분의 잡초는 로제트형이다). 잎은 측백나무처럼 끝이 갈라진다. 꽃이 필 때부터 줄기가 30~70cm 정도 올라와서 다 크면 성인 허벅지에서 허리 정도까지 큰다. 꽃은 5월경에 피고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꽃은 유채와 비슷한 노란색이고 줄기 끝에 모여 나지만, 그 크기가 훨씬 작다. 꽃이 지면 꽃에 비해
갯무(학명: Raphanus sativus var. hortensis f. raphanistroides)는 십자화과 한해살이 겨울잡초이다. 원산지는 지중해 유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어 의미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 많다. ‘갯무’의 ‘갯’은 ‘갯벌’의 ‘갯’처럼 바닷가를 의미하는 접두어이다. 보통 식물이나 잡초의 이름에 ‘갯’자가 들어가면 ‘바닷가에서 자라는’의 의미를 갖게 된다. 따라서 갯무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무’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분포지역은 주로 바닷가에 분포하고 있으며, 모래 해변이나 자갈 해변에서도 자랄 수 있다. 남해나 제주에서는 군락으로 분포하는 경우가 많으며, 서해안이나 동해안에서도 볼 수 있다. 갯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무의 야생종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재배하는 무가 야생으로 탈출한 개체로 평가하기도 한다. 갯무와 무는 같은 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전적으로 가깝다. 재배하는 무와 비교했을 때 갯무의 뿌리는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얇으며, 갯무의 잎은 특유의 맛과 향이 매우 진하다. 갯무는 잎이 무와 같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단풍잎돼지풀(학명: Ambrosia trifida)은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돼지풀과 마찬가지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에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풀과 같은 해에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되었다. 세계적으로 중부 및 동부 유럽, 동북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침입종으로 지정해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돼지풀과 분포가 겹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강가나 길가에 발생이 많다. 돼지풀과 경합에서 단풍잎돼지풀이 우위를 점하며 돼지풀의 영토를 단풍잎돼지풀이 점령하는 모양새다. ‘단풍잎돼지풀’의 이름은 ‘잎이 단풍잎과 비슷한 돼지풀’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풍잎처럼 다섯 갈래로 갈려진 잎도 있지만, 2~5갈래로 다양하게 갈라져 있다. 어렸을 때는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단풍잎돼지풀은 돼지풀과 잎 모양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덩치는 단풍잎돼지풀이 압도적으로 크다. 단풍잎돼지풀은 3m 내외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경이 좋은 경우에는 6m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단풍잎돼지풀도 돼지풀과 마찬가지로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지만, 경기 북부지역에 발생이 많다. 강가를 중심
돼지풀(학명: Ambrosia artemisiifolia)은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북미가 원산으로 알려져 있는 외래잡초이며, 1999년에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되었다. 열대 아프리카와 동남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침입종(Invasive plant)으로 분류하며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전국적 분포를 보인다.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기존의 강둑 등과 같은 지역에서는 점점 분포가 줄어들고 있으며,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발생 빈도가 산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돼지풀’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돼지가 먹지도 않으며 돼지와 닮은 구석은 하나도 없지만, 당시의 영명 중 하나였던 ‘hogweed’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현재의 영명은 ragweed이며, hogweed는 미나리과 잡초의 이름이다). 돼지풀의 다른 이름으로는 영명을 그대로 번역한 ‘누더기풀’이나 ‘두드러기쑥’ 등이 있다(개인적으로 돼지풀보다는 두드러기쑥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돼지풀은 보통 2m 내외로 자라며, 환경이 좋은 경우는 이보다 더 크게 자란다.
익모초(Leonurus japonicus)는 꿀풀과 두해살이 잡초이다. 두해살이 잡초는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죽는 일생이 1년보다 길고 2년보다 짧은 잡초를 말한다(환경에 따라 일생이 1년 이내일 수도 있다).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에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볕이 잘 드는 길가, 강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꽃대가 올라오는 가을에 눈에 더 잘 띈다. 익모초(益母草)는 한자 이름 그대로 어머니에게(母) 도움이 되는(益) 풀(草)이라는 뜻이다. 알려진 독성은 없으며, 주로 약재로 사용해 왔다. 익모초의 leonurine과 같은 알칼로이드 성분이 출산 후 태반이나 양막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생리불순이나 출혈 등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부 농가에서는 익모초를 재배하기도 한다. 익모초는 키가 보통 1m 내외이지만 꽃대가 올라오면 2m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줄기는 각져 있고, 잎은 얇은 깃털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곁가지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직으로 자란다기 보다는 동그란 반구 형태로 자란다. 강한 햇빛처럼 일
박주가리(학명: Metaplexis japonica)는 박주가리과 여러해살이 잡초이다. 우리나라 토종으로 분류되며 한국, 일본, 만주 등 동북아시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이 잡초는 우리나라 전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이며, 일반적인 밭에서는 보기 힘들고 땅을 자주 갈지 않는 과수원이나 밭둑 등에서 보기 쉽다. ‘박주가리’라는 이름은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있다. 박주가리의 열매는 여주나 오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씨앗이 모두 날아가버린 열매의 껍질이 마치 바가지로 쓰는 표주박을 반으로 쪼개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박쪼가리→박주가리’로 불렸다는 것이다. 박주가리는 덩굴성으로 주변의 나무 등을 올라타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얽히기도 하며, 특히 울타리를 감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잎은 심장모양이며, 잎자루가 있고, 한 마디에 두 잎이 마주보며 난다. 줄기를 끊거나 자르면 끈적이는 흰 액체가 나온다. 박주가리의 꽃은 분홍색이라고 하기엔 너무 하얀, 그렇다고 하얗다고 하기엔 붉은 기운이 있는 색이다. 꽃대가 올라오며,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하나의 꽃대에 모여난다(총상화서). 꽃잎은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고 안쪽으로는 털이 있으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 '털진득찰' 털진득찰(Sigesbeckia pubescens)은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토종잡초로 분류한다. 버려진 밭이나 밭둑 등에서 볼 수 있으며, 평야지대 보다는 산과 들의 경계면에서 주로 발생한다. ‘털진득찰’이라는 이름은 ‘털이 있는 진득찰’이라는 의미이다. 진득찰(Siegesbeckia glabrescens)은 털진득찰과 사촌 격의 잡초이며, 진득찰 역시 토종잡초이다. 진득찰은 순우리말로 끈적이는 것을 표현하는 ‘진득거리다’의 ‘진득’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찰’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밥이 찰지다’의 ‘찰’과 같은 의미가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순우리말의 잡초 이름은 대부분 그 잡초의 생김새나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득찰 혹은 털진득찰의 꽃이나 열매는 점액질이 있어 진득거리며 옷이나 피부에 닿았을 때 잘 떨어지지 않는다. 털진득찰은 이름 그대로 잎과 줄기를 포함한 지상부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많다. ‘pubescens’라는 종명도 ‘부드러운 털이 많은’이라는 뜻이다. 줄기는 대체로 진한 보라색이지만 흰색 털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 가막사리 ‘가막사리(학명: Bidens tripartita)는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우리나라 토종으로 분류되며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습한 조건을 선호하기 때문에 주로 논과 같은 습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밭이나 길가에서는 보기가 매우 힘들다. 최근에는 콩과 같은 밭작물을 논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곳에서는 밭 조건이라 하더라도 가막사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가막사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거의 확실한 것은 ‘검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사리(혹은 살이)’의 뜻에 대한 의견은 분분히 갈리지만 ‘까마귀’처럼 ‘가막’은 검다는 의미이며, 실제로 가막사리는 온도가 낮거나 물이 부족하면 검붉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씨앗(혹은 열매)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서 가막사리는 잎이 다 떨어진 검은색 나뭇가지처럼 보인다. 가막사리와 사촌 격인 외래잡초 ‘미국가막사리(Bidens frondosa)’는 씨앗이나 꽃 모양이 매우 비슷하며, 가막사리보다 환경적응성이 커서 현재에는 가막사리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가막사리와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