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지역의 미래 농업을 이끌어가는 경규승 청년농업인의 유색미 재배 현장이 활기로 가득 찼다. 지난 호에서 소개했던 유색미 모들이 지금, 완연한 초록빛 융단이다. 사진 앞쪽부터 유색미 품종 참드림, 보석흑찰, 적진주찰(적), 녹미 품종이다. 첫 회 연재 때 사진과 똑같은 위치다. 모판에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유색미 모들은 이제 넓은 세상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듯하다. 경규승 청년농업인은 오는 5월 25일, 날씨만 좋다면, 이 건강한 모들을 실제 논(본답)에 심는 '모내기(이앙)'를 진행할 예정이다. 벼 육묘장에서의 17일 육묘기간이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25일 모내기는 본격적으로 거친 자연과 맞서며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의 출사표와 같다. 경규승 청년농업인은 "파종을 하고 모가 싹을 틔울 때도 감격스러웠지만, 이렇게 푸르게 자란 모들을 보니 다가오는 모내기가 더욱 기대된다. 현재 특별하게 관리하지 않고 물관리와 통풍, 환기만 잘한다면 차질 없이 오는 25일 본답 이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 유색미가 들녘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육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 농부의 열정과 정성 속에서 무럭무럭
아버님의 귀농으로 시작된 농업과의 인연, ‘한국농수산대학교’를 거쳐 스마트팜 창업까지 해 낸 20대 청년농업인 박세근 대표. 서울 친구들도 부러워하는 ‘연 매출 2억’ 청년 농부지만, 그 뒤엔 깐깐한 경영 있었다.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내 농장 내가 설계’한 박 대표의 본투비 스마트팜 청년의 9,900개 열정을 취재 노트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이미용 과장이 박세근 대표를 높게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밀한 스마트팜 준비 과정’에 있다. 대다수 청년이 정부 지원금과 대출에 의존해 성급하게 하우스를 짓는 것과 달리, 박 대표는 현장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이 과장은 “이론만 앞세우는 청년농부가 아닌, 작물의 작은 변화까지 읽어낼 줄 아는 진짜 실력자이며 농업의 미래다”고 칭찬했다. 아버지의 농사를 보다. 1,200평(약 4,000㎡) 규모의 거대한 스마트팜을 진두지휘하는 이가 있다. 서울에서 자라 농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박세근 대표는 아버지의 농사를 보면서 끊임없이 도전했다. 박 대표가 고등학생일 때 아버지가 아산 지역으로 귀농했다. 주말마다 농사일을 거들던 소년은 의외의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내가 땀 흘려 수확한 것이 돈이 되어 돌아오는
단순 생산에 그치던 농업이 첨단 기술과 고도화된 경영 전략을 만나 진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과를 졸업하고 영농 현장에 뛰어든 한 청년 농부가 있다. 첫 농사의 쓰라린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했다. 시행착오 끝에 소비자 맞춤형 블루베리 품종 갱신에 성공하고, 딸기 농사와 드론 방제를 결합해 365일 멈추지 않는 수익 창출을 구축한 경기도4-H연합회장인 평택 심세용 대표. ‘지속 가능한 농업’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현장의 생생한 그의 목소리를 취재했다. 심 대표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원정원 과장은 “심세용 회장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품종 갱신과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경영 전략을 현장에 실제로 구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도4-H연합회장으로서 보여주는 리더십 또한 청년 농업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품질 블루베리와 딸기 생산에 매진하는 심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현실은 냉혹,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 그 당시 주변에 논과 밭밖에 없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심세용 대표는 “대기업 다니는 사람 못지않게 오너가 될 수 있다
"영양제보다 중요한 건 세심한 환경 관리" 현재 육묘 5일 차를 맞이한 유색미 품종 육묘는 하루에 한 번 물을 마시며 쑥쑥 자라고 있다. 사진 앞쪽부터 유색미 품종 참드림, 보석흑찰, 적진주찰(적), 녹미 품종이다. 첫회 연재때 사진과 똑같은 위치다. 재미있는 점은 특별한 영양제를 주지 않는다는 것. 벼가 스스로 품고 있는 영양분으로 자라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는 것이다. 대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병해를 입지 않도록 살균·살충제가 포함된 육묘상 처리제를 사용해 건강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유색미 육묘는 일반 벼 육묘와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경규승 농가는 “지금 시기에는 일반 모자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하루하루 생육 상태를 살피며 적정 수분과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내기를 향한 여정이렇게 애지중지 키운 모종들은 약 20~25일 정도가 되면 논으로 나갈 채비를 마친다. 15일 차쯤 한 번 더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을 확인한 뒤, 드디어 모내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년 농부의 손끝에서 자라나는 유색미는 단순한 쌀이 아니다.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과 품종별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성이 더해진 청년농업인
청년농업인 경규승 농가는 지난 4월 27일 파종을 마친 뒤,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육묘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재배하는 벼 품종 중에는 녹미, 흑미, 적미 등 유색미 세 가지 품종도 있다. 기계 대신 손으로, '수제' 파종의 미학 보통 일반 벼는 파종기를 이용해 일괄적으로 씨를 뿌리지만, 유색미는 다르다. 품종마다 알의 크기가 제각각이고 무게도 가벼워 기계가 정확히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청년 농부의 선택은 '직접 손파종'한다. 모판 하나하나에 직접 씨를 뿌리는 과정은 일반 벼보다 노동력이 두 배 이상 들어가지만, 균일한 발아를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정이다. 60시간의 기다림, 발아실의 사투씨를 뿌린 모판은 바로 하우스로 나가지 않는다. 습도와 온도를 꽉 잡기 위해 검정 비닐을 씌운 채 30~32℃의 고온을 유지하는 발아실에서 약 60 시간 이상을 견뎌야 한다. 35℃가 넘으면 고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예민한 시간이다. 적정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비로소 어린 싹이 고개를 내민다.
<기획> 농사도 ‘돈’이 되어야 한다 부자(父子) 간의 협업과 가업 승계 온라인 판매로 100% 직거래, 매출 6천 만원에서 2억 원대 “아버지의 대추 농사는 정직했습니다. 하지만 1억 원어치 땀을 흘리고도 유통 구조 때문에 6천만 원도 손에 쥐지 못하는 현실을 보게 됐죠. 대추나무와 함께한 아버지의 노력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평생의 관행 판매에서 생산자 주도 유통 개선 과정에서 아버지와 부딪히기도 했지만, 매출이 오르는 것을 보신 뒤로는 이제 아버지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셨습니다.” 송 대표가 합류한 뒤 농장의 수익 구조는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아버지의 숙련된 생산 기술에 아들의 경영 수완이 더해진 현재, 이곳의 매출은 약 2억 원대를 상회했다. 박희경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사람들은 흔히 청년 농부의 ‘억대 매출’이라는 결과에만 눈길을 준다. 하지만 그 뒤에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내리고, 밤늦게까지 유통 판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농업인들의 보이지 않는 눈물겨운 노력이 숨어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1월의 오후, 배나무 도장지(웃자란 가지) 전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전동 가위를 사용하는 그의 손길에서 숙련된 농군의 모습이 보였다. 등 쪽에서 높게 솟은 가지를 바짝 잘라내야 영양분이 과실로 고르게 전달된다는 설명도 한다. ‘신고배’ 만큼 ‘황금배’, ‘공학’ 대신 ‘농학’…. 31살 청년 농업인의 부지런한 일손을 보니 기분 좋은 멋짐이다. 27년 가업의 무게를 견디는 듬직함, 기계공학 출신 청년농업인의 ‘과수원 일기’ 중 배 농사를 취재했다. 농업기술센터 이효숙 소장은 “목표를 갖고 농업을 시작한 청년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서로의 실패와 성과를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각자도생하는 농업이 아니라, 서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연대의 힘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송치현 회장은 누구보다 앞장서 현장을 누비며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아버지가 써 내려온 정답지를 베끼는 중 “처음부터 부모님이 반기셨던 것은 아니죠. 고생스러운 길임을 알기에 반대도 하셨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십니다.” 전공이 아깝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농기계를 다
이가원 청년농업인은 몇 년 전 직장 생활을 접고 농업에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평범한 직장에서 농업으로의 전향은 단순한 직업 변경이 아닌 삶의 방향 전환이었다. 이제 농업을 통해 일의 의미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이정민 농촌지도사는 “현재는 부모님께 재배 노하우를 배우면서 오이 농사짓는 부지런한 ‘청년농업인’이다. 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농업인으로 데이터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근 지도사는 “특히 이곳의 청년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농가로 오이 수경재배 데이터를 구축하면서 아삭하고 향 진한 안성 오이를 생산하는 ‘스마트한 청년농업인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농업 준비를 위해 지난 2021년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했고, 2024년 2월 졸업했다. 농사는 아버지의 오이 농장을 도우며 간접적으로 경험해왔다. 또 방학 기간에도 농사를 거들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전까지는 ‘도와주는 역할’에 가까웠다면, 현재는 부모가 운영하던 농사를 상당 부분 맡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농지는 아직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지만, 운영 전반에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서 교육받았고 이제는 “힘든 농업에서 즐거운 먹거리 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이다.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이주천·허미경 대표 부부는 이천시 설성면에서 940평 규모의 스마트팜으로 겨울엔 딸기, 여름엔 상추를 재배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주천 대표는 “초보 농부 시절부터 아낌없는 지원과 교육을 제공해 준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모든 선생님께 감사하다. 지금도 필요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주시는 청년농업인 담당 선생님들 언제나 고맙다”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일구는 청년 농부 부부의 모습에서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상주시 스마트팜혁신밸리서 체계적인 교육 이주천 대표가 농업을 선택한 배경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담뱃잎을 따고 말리는 고된 과정을 지켜본 그는 ‘조금 더 편하고 즐겁게 지을 수 있는 먹거리 농사’를 꿈꾸게 되었다. “부모님을 도와 담배 농사를 직접 해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먹거리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아버지의 담배 농사 대신, 스마트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 농업인의 움직임은 지역농업의 활력을 높이는 신선한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공주에 새로운 ‘킥’을 만들어 나가는 전용원 청년농업인.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인 공주에 정착해 영농조합법인을 조직하여 신선한 ‘킥(Kick)’을 불어넣고 있다. 귀농 3년 차인 그는 1,050평 규모의 수경재배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지역농업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 장정식 팀장은 “청년들이 뜻을 모아 조직체를 만들고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야말로 ‘내 사업’의 비전을 농업에서 찾아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유럽형 상추를 재배하며 안정적인 생산체계로 보완해 나가며, 신선도와 품질을 최우선으로 스마트팜 농업을 잘 이끌어 나가는 청년농업인”이라고 말했다. 전용원 대표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한 끗 차이의 ‘킥’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체 등으로 납품하며, 소비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시골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최수연 팀장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때 다시 도전하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고,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영농조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