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 해도 믿어질 만큼 여전히 앳된 얼굴의 권용일 ‘더 그린’ 대표다. 그는 한국농수산대학교 2013학번 출신으로 채소를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아버지의 농장에서 일손을 도왔다. 첫 두 해는 아버지 밑에서 농사일을 배웠다. 하지만 기성세대와의 잦은 의견 차이는 피할 수가 없었다. 결국 아버지께서 먼저 결단을 내리셨다. 본인은 논농사를 도맡고, 권 대표에는 하우스 일체를 맡긴 것이다. “아버지와의 트러블이 없어진 건 좋았는데, 하우스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다 보니 몸이 엄청 힘들어졌다”고 말하는 권용일 대표는 “저희 아버지는 아예 저를 포기하고 놔 주셨다. 하우스 농사는 모두 제가 맡아서 하고, 아버지는 아예 손을 놓으셨다. 그래서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내가 책임지고 농장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내가 다 져야 하기에 도저히 부담감 때문에 농장을 떠날 수가 없다. 솔직히 1년에 한 이틀 정도 쉰 거 같다. 농장에서 요놈들 자라는 거 보는 즐거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금 ‘더 그린’의 육묘장에는 출하를 앞둔 1만 8,000장의 묘판이 푸른 싹을 틔우고 있다. 하우스 농사를 도맡아 시작하면
친환경 엽채류 재배로 소비자에게 건강을 선사하는 청년농업인 김영대 전북 완주군 4-H 연합회 회장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서 ‘샘물농장’을 운영하는 김영대 완주군 4-H 연합회장(30세)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군대 입대를 했고, 또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영지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고산면 토박이인 그는 농업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겠다고 꿈도 있었지만, 당시 어머니께서 암 확진을 받는 불행이 닥치자 항암효과가 뛰어난 영지버섯을 직접 재배할 결심을 한 것이다. 하지만 당장 자립해 농사를 지을 땅도, 기술도 마땅치 못했다. 그는 작물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전문가를 무작정 찾아가고, 동네 농장에 일감이 생기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몸으로 부딪혔다. 돈을 계속 벌어 수입을 유지해야만 하루라도 빨리 농사 기반을 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버섯 농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무작정 한국농수산대학 약용작물과를 찾았다. 다행히 그의 열정을 높이 산 교수님의 주선으로 현장실습 기회가 생겼고, 버섯재배 농가에서 일을 배우며 작물의 특성과 재배 기술을 조금씩 체득해 나갔다. “처음에는 몸을 갈아 넣어서라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각오로 3~4시간씩 잠을…
지역 상생, 발전에 힘쓰는 '유스파머 라이온스 클럽' 전국 최초로 결성 “농업 분야는 매우 폐쇄적으로 인터넷조차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청년들이 귀농·귀촌을 선택해 농사를 짓고 싶어도 초기 정착 단계부터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는 박근호 초록새록 스마트팜 대표(강원 유스파머(Youth Farmer) 라이온스 클럽 회장). 그는 “우리 농업·농촌이 어쩌면 급격한 인구감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것도 지금껏 체계적인 후배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팜 구축으로 미래 농업 대비 그는 “농사는 1년에 많아야 한두 번 수확하기 때문에 한 번 실패하면 손실이 크고, 그만큼 경험과 지식을 쌓는 데도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더욱이 지역의 어르신들은 스마트팜 등 첨 단 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설·장비를 잘 다루지 못하다 보니 도입 또한 더딘 편”이라고 한다. 이에 박근호 회장은 “청년 농업인이 스마트팜, 드론 등 자동화 기계를 잘 활용한다면 미래의 농업에도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한다. 청년 농업인들이 농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박 회장의 이 같은 확신은 지난 10년간 농사를 직접 경험해 보며…
이천 지역에서 ‘무농약 도라지를 생산하는 농가’라면 단언컨대 길경영농조합법인 박일례 대표이다. 그만큼 무농약 도라지를 통해 소비자에 이로움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길경농원 무농약 도라지의 힘은 강하다. 그 기록을 해나가는 주인공이 이정남 청년농업인이며, 박일례 대표의 사위이다. 그는 이천시 4h연합회장이기도 하다. 귀농 12년 차 학교 급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 중에 친환경 농업 실천과 도라지 농사부터 유통판매까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홈쇼핑에서도 완판할 정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이정남 청년농업인의 무농약 도라지 농업을 스케치했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 최지욱 주무관은 “우리의 청년농업인들은 영농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배우고 또 배우고 있다. 그 땀방울은 시간이 흐를수록 값진 가치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응원하고 있다. 이정남 청년농업인은 도라지 재배부터 유통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천시 4h연합회원들과 함께 공유 이정남 회장은 “제가 경험한 귀농 청년농업인의 스토리를 우리 회원들이나 후배들과 공유하면서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하고 싶어요. 또 자신이 직접 생산
나비와 레드향나무로 도시 소비자와 소통하는 체험농장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에 놀랍다. 도시 어린이들을 위해 꾸몄다는 ‘제제와오렌지나무’이다. 이곳은 청년농업인 유태호 대표의 체험농장이다. 농업에 관해 하나도 몰랐다던 그는 34세 나이에 식용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를 키우는 농장을 직접 만들어 농업을 시작했다.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대전시곤충산업연구회 총무/감사, 한국곤충산업중앙회 재무이사 등을 해나가면서 곤충산업에 대해 이해도를 넓히고, 곤충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 냈다. 특히 ‘궁굼-궁금한 굼벵이’라는 브랜드를 표출했고 생산, 가공, 판매까지 하면서 이제는 굼벵이 농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청년농업인이다. 골드향 꽃이 필 때, 그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들, 물과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그네도 타고, 곤충을 만져보기도 하며, 토끼에게 먹이도 주고, 상토놀이와 식물에 물 주기까지... 성인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요즘 힐링되는 ‘제제와오렌지나무’가 되길 앞으로도 소원합니다. <유튜브 : 팜앤마켓TV>에서 자세히 볼…
색깔도 예쁘고 아삭아삭 씹히면서 꿀맛이다. 사과향과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질때, 이렇게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 농업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깨닫곤 한다. 이재형 청년농업인이 생산하는 맛있는 사과 이야기이다. 사과나무 2D수형 가운데 다축형과 팔매트 수형으로 품질은 높이고, 수확량도 증가했다. 솔직히 기자는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보는 순간, 와우~감탄사가 먼저 쏟아졌다. 또한 썬플러스 수형 사과나무도 마찬가지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림 같은 풍경에 스트레스 확 날려주는 힐링 타임이었다. 다축형·팔매트 수형, 고품질 다수확 그리고 노동력 감소 “저희 사과농장에는 썬플러스 수형도 있죠. 사과 수확량도 좋고 맛도 일품이죠. 하지만 그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량이 굉장히 힘들고 많아요. 고령화시대, 농촌 일손도 부족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우리 농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과산업을 생각한다면 노동력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수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D 수형 가운데 다축형과 팔매트 수형으로 5년 차 재배하고 있죠. 수확량과 품질은 훨씬 높아지고 일손은 썬플러스 수형보다 줄었습니다.” 이재형 청년농업
대추는 행복한 결혼을 떠오르게 한다. 그만큼 부와 번영을 상징하고 어떤 약재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숙취해소나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 환절기에는 한 번쯤 꼭 먹어야하는 천연영양제 보은 대추가 생산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대추 농사짓는 전대우 청년농부를 만났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김은희 기술담당관은 “대추농사는 보은군의 농촌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작목 중에 하나다. 따라서 인력교육팀과 특화작목팀에서 청년농업인이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청년농업인들은 하나라도 열심히 배우고 접목하면서 더 좋은 대추 농사를 짓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청년농업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승계농, 멋지게 부지런하다 가을 햇살 아래 노지 대추는 주렁주렁 열렸고, 청년농업인은 제초작업하느라 바쁘다. 인터뷰를 위해 비닐하우스 대추 농장에 들어서니 와우! 더 멋진 대추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조경학과 졸업 후 적성에 맞지 않아 부모님의 대추 농사를 배웠다.“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대추 농사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제가 대추 농사를 선택했다는 것이 특별하지는 않아요. 아버지의 대추 농사는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전
“지금 수확한 복숭아인데 한 번 드셔보세요.” 그의 어머니는 속살이 노란 복숭아를 깎아 주셨다. 기분 좋은 복숭아 향기와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한 조각 먹었는데 또 먹고, 또 먹었다. 황도 복숭아와 그의 어머니의 정은 단번에 매료시키는 따뜻함이 깊었다.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기술 등을 탐구하며 그 과정이 늘 즐겁다는 강경구 청년농업인. 아버지의 재배 노하우와 자신만의 재배법으로 균형을 잃지 않으며 오직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하는데 몰입하고 있다. 숲속에 있는 그의 복숭아 농장을 올라가면서 농업의 가치를 소중히 만들어나가는 청년농업인은 어떤 목표와 고민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 김정천 과장은 “아무리 좋은 의도의 창농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의미 없다. 따라서 우리 지역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력육성팀에서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 진가를 발휘할 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찾는 이천 복숭아를 부모님과 함께 재배하는 강경구 청년농업인. 9월 13일 그의 농장을 방문했는데요, 수확하는 복숭아나무도 있고 수확을 기다리는 복숭아나무도
라벤더와 함께하는 청년농업인은 허비할 시간이 없다. 지금 갓 태어난 청년농업인이니까. 장흥군의 어느 멋진 곳에 위치한 전경표 청년농부의 라벤더 농장과 카페를 발견한다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기분 좋은 설렘을 만날 것이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 구영란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된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의 요구도 더 높아지고 있다. 농업농촌이 주는 감동 중에 경관농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드라마 같은 공간들이 장흥 지역에는 다양하다. 자랑할 우리 청년농업인들이 많다. 최근 청년농업인들이 한 땀 한 땀 자신만의 농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경표 청년농업인도 라벤더 농장과 카페 등 농촌융복합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달보다 더 작열한 태양을 느끼면서, 청년 농부 전경표 대표의 6차산업을 스케치했다. 오감만족 라벤더 관광농원 만들어 가자 7년 전 어머니께서 장흥지역으로 정착하여 블루베리를 재배했다. 전경표 대표는 농사일을 도와주면서 농촌에 대해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26,446m²(8,000평) 규모의 라벤더, 로즈메리 농장을 조성했고, 올해 1월에는 카페도 열었다. 그는 “라벤더 체험농장을 방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일찌감치 찾아내 하루하루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노력한 결과 올해는 수확량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동생과 함께 홍망고, 청망고를 재배하는 신혜라·우현 남매가 멋져 보이는 오월의 오후다. 농업기술센터 오영애 과장은 “요즘 청년농업인들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농업경쟁력을 높을 수 있는 작목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우리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청년농업인들이 효과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곽성민 소장님과 함께 각 팀별로 지도를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진도대교까지 걸었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신우현 대표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일까?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등등을 생각하면서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진도대교까지 걸었다. 물론 막상 진도대교에 도착하니 눈물보다는 허무함을 맛보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예비 장인 어르신께 블루베리를 2년 동안 배웠고 독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지도사업과 지원에 감사 신우현 청년농업인은 아무것도 몰랐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멘토 역할을 해줬고, 귀농정착지원금과 교육 시간 등에 대해 알려줘서 신청했다.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