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농업인들의 기술력과 네트워크 등에서 막강한 농업의 힘이 나오는데, 이것은 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농업인학습단체 등을 통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거나 1:1 현장 방문이거나 아예 영농현장을 방문할 수 없는 날들이 지속됐다. 우리가 식탁에서 조금 더 안전하고 행복하려면 생산기반이 안정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기상이변에 따른 재배환경 변화, 돌발 병해충 발생 등 가뜩이나 가속화되는 이러한 혼란스러운 농업환경에서는 농업인들이 대면하는 영농현장이 하루빨리 활성화 되어야 한다. 지난해 영농현장에서 함께 뛰었던 농촌지도사와 연구사들은 “하루빨리 영농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려줬다. 필자는 비대면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지난 12월 중에 관련기관 화상회의를 통해 심의에 참여했을 때 중간중간 화면이 끊겨지고 소통이 안 됐다. 나 역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우리 농업현장이 이와 같이 비대면으로 지속된다면 어떻게
혹자는 우리를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경험하는 첫 세대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분야처럼 농식품 산업도 괄목할 만큼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90년 초부터 영농현장을 뛰는 기자의 기억으로는 이런 변화의 시대에 농업 현장은 6~70년대를 제외하면 새삼 주목받지는 않았다. 물론 요리 식문화는 50대 이상인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정도로 매일 방송에서 볼 수 있으며 기업 식품들도 다양한 상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속에 영농현장은 폭우와 폭염 피해도 속출했다. 농촌진흥기관은 먹거리 생산 안정화를 위해 그곳이 어디라도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영농현장에 있는 나는 거시적 관점으로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스마트팜을 보급하는 것에 감동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단동하우스 농가들은 콕 짚어 전남농업기술원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 팜을 원한다는 것이다.도 농업기술원은 소규모 하우스에도 편리하게 활용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2019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기존 스마트팜 시설 비용의 65% 수준으로 저렴하고, 단순 모델로 스마트팜을 사용해 보고 추가로 필요한 센서나 장비들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소규모 단동하우스 농가들은 대부분 수동으로 관리
80년대 그의 농장 땅이 신도시 개발로 보상받게 됐다. 그 시절 보상받은 돈으로 형제들 교육도 시켰고 집도 사줬다. 그는 30대에 지역 유지가 됐고 시작한 사업도 잘 되어 북적거리는 삶이었다. 돈도 있고, 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혈기에 찬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한 생활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의 노예가 될 정도로 부지런히 일만 했다고 한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50대에 들어서자 귀촌했다. “젊었을 때 누릴 것 다 누려봤기 때문에 특별하게 부럽거나 욕심낼 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에 지쳐가고 쉼이 필요한 시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귀촌했죠. 하하하” 농촌에서 할 일은 없었고 귀촌은 상상보다도 더 고요했다. 참으로 시골 생활은 오롯이 자연이었고, 자연은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그것은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교육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첫 수업... 저녁에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은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모종의 경험을 획득하는 과정이었죠. 아주 흥미롭고 새로웠죠.” 그는 도시 생활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몰랐다. 귀촌을 준비할 때도 어디에서 자문을 얻어야 할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농촌진흥기관은 애간장이 탄다. 특히 영농현장에서 농업인들과 가장 밀접하게 움직이며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농업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이다. 제 시기에 고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하려면 돌발 병해충 예방 등 생육시기에 맞는 농작물 관리를 해야 하므로 농업인들의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뿐이랴! 귀농인, 강소농을 위한 품목별, 작물별 등의 이론부터 현장 실습과 농가의 문제점 컨설팅, 농업 전문지식 교육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부터 농업인 교육은 중단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농업인 교육을 마냥 미룰 수 없어,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로 원활한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어느 지역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초로 카드 뉴스를 실시하여 농가들이 제 시기에 영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고, 또 다른 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새로이 농업을 선택하는 군민과 시민을 위해 농업기술 교육을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농업기술센터는 각종 농업 상담은 식물 병원을 활용해 진행하고, 매주 2~3회씩 문자메시지 발송과
봄날의 어느 하루, 태안 지역에서 아버지의 느타리버섯 25년 노하우를 이어 받아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년농업인을 만났다. 감성과 과학영농을 갖춘 청년농부는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느타리버섯 품종뿐 아니라 특이한 버섯 품종도 연구하고 있다. 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버섯 키우기 키트를 통해 버섯의 일생과 버섯 식품의 우수성을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공중에 있는 포자 채집을 통해 곰팡이균과 유익균 등을 알려줘서 청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선생님 역할도 하고 있다. 기자의 시선으로는 보기 드문 모험과 도전을 이어가는 멋진 청년농업인이다. 특히 청년농업인영농정책지원금에 대해 그와 이야기를 나눌 때 더 깜짝 놀랐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책지원금이 나왔지만, 자신은 아버지의 버섯재배사 300평을 기반으로 버섯 재배를 하면 된다며 정책지원금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지원금을 반납했다. “농업기반이 없는 청년들은 자금이 없기 때문에 정책지원금이 아주 절실합니다. 봄에 농사를 시작하면 가을이 되어서야 손에 돈이 들어옵니다. 그동안 소득이 없기 때문에 절실한 청년농업인들이 많죠. 더 절실한 청년농업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반납했어요. ……
<편집장의 글> 우리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과 발전에는 언제나 농촌진흥청은 구심점이 되어 왔고, 각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과 실질적인 역할을 톡톡해 왔기 때문에 더 맛있고, 더 안전한 농산물을 우리의 식탁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영농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혹은 기술보급하면서 우리 농업의 역사성을 이끌어온 농촌지도직의 노력과 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보다 더 생산비를 절감하는 새로운 기술 등을 연구하는 연구직의 노력들이 대한민국 농업 경쟁력이 됐다.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풍부한 농업 콘텐츠를 열어가는 농업 관련 관계 기관 중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학습단체를 자랑하고 싶다. 물론 농업인학습단체를 육성하여 농업농촌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농업기술센터의 고심과 노력의 변천사를 다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추진하는 농업인 교육과 지도사업에 쏟은 공력은 농업농촌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대단한 저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속에서도 각 지역의 농업인학습단체는 자발적으로 농산물을 기부하거나, 성금 전달, 손 세정제와 마스크 제작·기부, 발열 체크 자원 봉
이제 본격적인 영농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3월을 맞이하여 금년도는 겨울철이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아 요즈음 들녘에서는 트렉터로 논 로타리 작업과 밭갈이 작업이 한창이다. 농사를 짓는 이유는 안전하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국민의 건강과 소득을 높여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데 생산성 증대를 위하여 화학비료 농약 등 다량 투입 해 온 결과 토양 및 수질오염 등 농업환경이 악화되어 지속가능한 농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OECD 자료에 농약과 비료 사용량이 주요국과 비교하여 우리나라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기술적으로 저투입, 순환형 등의 농법전환과 경제적으로 생산성 유지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정책적으로 관련된 생산, 유통지원프로그램, 규제제도, 기술개발과 인증제도의 교육, 홍보 등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한 건강한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기물, 토양개량제 시용과 초생재배(草生栽培) 등으로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고 토양의 유실을 막아 보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토양개량제는 3년을 1주기로 시용 하고 있다. 그리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서 비점오염원이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저감을 위해서 화학비료 농약 사용량 줄이기와 완효성비료, 생물농약사용과 벼농사에서는 제초
“청년 농부가 관행농업을 답습한다면 특별할 것이 없다.” 이 말은 청년 농부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이제 막 출발한 청년 농부는 스마트팜 농사에 실패했을 때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작기를 준비한다. 스마트팜은 다음 작기의 농사를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귀농 후 처음 농사를 시작한 청년 농부는 출하 준비를 하면서 ‘내가 이만큼 투자 했으니 소득은 이보다는 더 나오겠지’ 생각하며 가슴이 벅찼다. 하지만 출하 하루 전 태풍 링링에 다 망가졌다.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고, ‘오늘도,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로는 것이 농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와도, 그것이 천재지변이라고 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나를 믿고 기다리는 소비자가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 농부는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쳐서 소비자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 설사 소비자가 자신의 농산물을 찾아도 비품이라 폐기 처분했다고 한다. 맛있고, 건강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청년 농부는 “내가 출하하는 농산물은 내 얼굴이고, 좋은 상품을 기다리는
유통환경 및 소비자의 식품소비성향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 즉, 소비자 지향적 유통 전략은 마케팅 콘셉트를 고객(소비자) 중심적 개념으로 규정하고, 표적시장의 고객(소비자)이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공급함으로서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격시킬 수 있어야한다. 이것은 곧 마케팅의 STP 전략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케팅의 STP 전략 생산자나 생산자조직은 고객의 Needs를 분석하여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고 그중에서 생산자나 생산자조직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표적시장Target Market을 선정해야한다. 선정된 표적시장 내에서 자기들이 생산한 상품(농산물)의 위상을 고객의 마음속에 효과적으로 각인Positioning시켜야 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STP 전략이 고객지향적 마케팅이며, 이러한 STP전략의 대표적인 수단이 McCarthy의 4P(상품, 가격, 유통, 소비촉진) 전략이다. 상품 product, 제품 전략 상품의 품질에서부터 특징, 옵션, 스타일, 상표, 포장, 크기, 보증, A/S, 반품까지를 포함 모든 과정이 고객의 필요needs에 부응하도록 생산․공급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상품 전략은 고객의 필요needs에 부응하는 상품을 생산․
올해 사과 농사 맛을 못 본 농가들 중에는 차라리 가공용으로 출하하는 것이 낫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올 사과 가격은 농가 만족률이 낮았다. 물론 공판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농가 자신의 품삯은 고사하고 공판장 출하 수수료, 상하차비, 생산비는 나와야 하는데 20kg 한 상자에 17,000원 나왔다. 그나마 이 가격은 좀 낫다. 7~8천 원이거나 5천 원까지 나왔다는 것. 그만큼 상하품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사과 상하품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사과의 색깔이 가격을 좌우하는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한다. 올해 7월 말경 아오리 사과를 안동공판장에 출하하러 나갔던 농가는 깜짝 놀랐다. 아오리 사과는 몇 농가뿐이었고, 작년 부사를 팔기 위해 농가들이 줄을 서서 표를 받아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만큼 저장기술이 향상됐다는 증좌이면서 저온저장고 시설이 이제는 가격 사과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에 하나가 됐다. 농가들도 어떤 품종들이 돈이 될는지 우왕좌왕이라고 평가한다. 8월 10일 이후 아오리 사과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햇사과도 나오면서 가격이 불안정해지는 경향도 있다. 맛있는 홍로 사과 출하가 끝나면 료까, 시나노 사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