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인 배꼽썩음병blossom end-rot, 과번무, 부종edema, intumescence, 돌출, 수발아vivipary 등에 대해 지난호에서 소개했다. 이번호에서는 암술머리 돌출에 대해 게재한다. 암술머리 돌출 암술머리stigma는 꽃가루를 받는 암술대의 끝부분을 말하는데, 토마토는 암술의 길이가 암술을 감싸고 있는 수술anther cone의 길이보다 짧아 자기 꽃가루를 쉽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꽃을 가볍게 흔들어주는 정도로도 자가수분self pollination, autogamy이 되어 과일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고온 조건에서는 암술과 수술의 길이가 모두 줄어드는데, 이 때 수술의 길이가 더욱 확연히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암술머리가 수술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암술머리 돌출exsertion, protrusion이라고 하며, 이 경우 자기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닿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과일이 달리지 않게 된다. 고온 조건에서 수량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화분활력 감소 등을 꼽는데, 이러한 화기구조의 변형 또한 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토마토는 생리장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재배관리법을 익혀야 한다. 이에 따라 본지 3월호에서 토마토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인 배꼽썩음병blossom end-rot, 과번무 등에 소개했고 이번호는 부종edema, intumescence, 수발아vivipary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부종은 잎에 물집이 생겨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발생한 세포를 살펴보면, 표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크게 습도와 광질에 의하여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습도와 관련하여 수분 흡수와 증산작용 간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근권부가 습하면서 대기 중 상대습도가 높은 환경이 조성될 경우, 기공이 닫힌 상태에서 뿌리의 압력에 의해 수분이 잎으로 집중되면서 잎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수발아란 모체parent plant에 붙어 있는 종자가 발아하는 현상, 즉 과일 내에서 종자가 발아하는 현상을 말한다. 토마토뿐만 아니라 파프리카, 가지 등의 다양한 원예작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한편,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외관상으로는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
토마토Solanum lycopersicum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가지과Solanaceae 채소로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2019년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5,706 ha와 358,580 톤을 기록할 정도로 중요한 과채류로 자리 잡았다. 토마토는 생리장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재배관리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생리장해가 어떠한 환경에서 발생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토마토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인 배꼽썩음병blossom end-rot, 과번무, 부종edema, intumescence, 암술머리 돌출, 수발아vivipary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배꼽썩음병은 과일의 배꼽 부위가 흑갈색으로 함몰되어 말라버리거나 썩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발생한 세포를 살펴보면, 세포막이 붕괴되고 세포액이 누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세포의 기능 손상은 칼슘 결핍 또는 스트레스 조건에서 발생한 활성산소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배꼽썩음병은 개화 후 2~3주에 주로 발생하는데, 해당 시기에는 과일이 빠르게 자라면서 많은 양의 칼슘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칼슘이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