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7.1℃
  • 구름많음강릉 11.9℃
  • 맑음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9.4℃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8.1℃
  • 연무광주 8.1℃
  • 맑음부산 10.3℃
  • 맑음고창 5.0℃
  • 구름조금제주 13.8℃
  • 맑음강화 7.7℃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사)한국사과연합회 서병진 회장

"급격한 이상기후와 고령화 농촌시대, 경쟁력 확보 위한 재해 지원 대책 시급"

“IPCC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심각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듯이 사과 농가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휘몰아치는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 지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사과 농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농업, 경쟁력 있는 농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일시적인 생산 감소로 사과값이 상승했다고 사과 수입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수입보다 국내 사과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경쟁력 확보 기반 조성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사)한국사과연합회 서병진 회장은 “사과 수입은 농업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극심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지금보다 더 비싼 사과를 수입해서 먹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재해지원 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봄 우리 사과 농가는 냉해부터 장마, 우박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었다. 또한 탄저병까지 발생하여 사과 생산량이 급감했다. 더구나 매년 사과 농가는 생산 단계별 전정, 적과, 사과 알 돌리기, 수확 등에 따른 인력 구하기도 어렵지만 상승하는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영양제, 농약 등 자재 비용이 올라 생산량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격한 이상기후와 고령화 농업농촌시대에 사과 생산 농가의 고질병은 이슈화되지 않고, 사과값 상승만 보도되고 있어 아쉽다. 소비자 가격 부담은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농업환경에서도 우리 사과산업이 소비자가 원하는 사과를 생산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한국사과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사과값 급등이 마치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보도되고, 검역을 완화하여 사과 수입을 공론화하려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 농가를 벼랑 끝으로 모는 처사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특히 생명산업인 농식품의 안전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해 검역을 완화하자는 논리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다뤄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CPTPP 체결 시 수입을 허용하고 검역을 완화하게 된다면 생산 감소로 인한 직·간접적 농업 GDP 피해액만 하더라도 사과는 연평균 5,980억 원에 이르고 (김규호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 조사관/2022), 사과 산업 절반이 붕괴된다는 연구 자료에서(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예상했듯이 결국 과수 농가의 폐원과 품목 전환은 전체 과수 품목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과수산업이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사과연합회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극심한 자연재해 시 지금보다 더 비싼 사과를 먹지 않으려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수급 안정을 기할 수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 및 재해 지원 대책이 더 절실하다고 전했다. 

 

“사과 재배 농가의 평균 수입은 70,639 천 원(통계청, 2022)으로 영농자재비, 인건비와 자가 노동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소득은 22,339 천 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사과는 영년생 작물로서 재식 후 본격적인 수확은 5년 이상 걸리고 과수원을 조성하는 데는 초기자본이 투입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과값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야 합니다.”

서병진 회장은 “코로나 시기 급등한 인건비와 고물가 시대에 모든 영농자재비 등이 많이 올랐다. 언론은 ‘금 사과’ 시대라고 보도하지만 농업인들의 형편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년과 같은 일이 번복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정부, 농촌진흥청, 지자체, 관련 기관 단체가 ‘과수 생육 관리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과수 농업인 역시 적극 동참하여 올해는 풍년농사로 소비자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