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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스마트팜

평택시 엽채류·OMG팜마켓 최린 농가

귀농의 첫 단추는 ‘공부’와 ‘성실함’

 직접 기른 채소로 신선한 샐러드 제공

 

평택시 통복전통시장 청년숲 거리에 자리한 오엠지(OMG, Oh My Greenhouse)팜마켓에서 만난 최린 대표가 건넨 명함에는 ‘농업연구원’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귀농 5년 차의 최린 씨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부’와 ‘성실함’이 필수라고 손꼽는다.

 

“농사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농사를 제대로 하려면 토양, 작물, 환경, 병해충 등 우선 재배를 잘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알아야 하고, 또 잘 팔기 위해서는 마케팅, 유통까지 통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최린 농가는 “단순히 농사만 지어서는 성공할 수 없기에 농업을 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탄탄한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 농업을 연구하는 자세로 기초부터 튼튼히 다질 것”을 강조한다. 스스로 농업연구원이라고 당당히 밝히는 최린 씨는 ‘농사는 곧 비즈니스’로 지금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 열중하고 있다.

 

 

 

처음엔 하루 20인분 내외 판매됐던 샐러드는 싱싱함과 맛깔나는 식감으로 입소문을 타고 단골고객이 늘어 지금은 매일 110인분을 준비하고 있다. ‘파인애플새우샐러드’, ‘타이풍불고기샐러드’, ‘허니리코타치즈샐러드’ 등 꽤 단촐한(?) 메뉴의 샐러드는 풍성한 양에도 9,000원을 넘지 않는다. 5년 전 샐러드 매장을 오픈한 이후로 변동 없는 가격이다.

 

그렇게 준비한 샐러드 재료가 모두 소진되면 하루 일과를 마친다. 새벽을 농부로 시작해 저녁에는 셰프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숱한 시련과 실패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제법 자리를 잡은 듯한 최린 농가의 오엠지팜마켓이 있기까지는 숱한 시련의 연속이었다. 농사를 시작한 첫해는 홍수로 수확할 채소가 없을 정도였다. 친환경, 유기농 재배를 고집해 온 그의 농장에 한 번은 병해충이 전체 작물로 번져 채소를 통째로 뽑아낸 경험도 했다. 폭염을 견디지 못해 시들어 버린 채소로 샐러드 판매를 두어 달 중단한 적도 있었다. 농사가 익숙해 질 무렵에는 코로나19가 창궐해 매장 판매가 주춤하기도 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농업이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곱씹고, 농업은 나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티다 보니 코로나에도 매장을 찾는 손님이 더 늘기 시작했다”는 최린 씨는 “하루는 농장에 마땅히 쓸만한 채소가 없어 딱 한 번 시장에서 사 온 재료로 샐러드를 내놓은 적이 있었다. 그 샐러드를 맛본 손님이 ‘이거 사장님이 기르신 거 아니죠?’라고 묻는데,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도 고객은 바로 알아챘다. 그래서 더 싱싱하고 건강한 채소를 기르는 데 열중하고 농사에 대한 공부를 결코 게을리할 수 없단다.

 

경쟁력 확보는 탄탄한 비즈니스 플랜에서

최린 농가는 샐러드 가게를 준비하며 기존 매장과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미 대기업이 진출해 여러 브랜드의 샐러드를 선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나만의 색깔과 장점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봤다. 서울을 비롯해 샐러드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은 빠짐없이 찾아 직접 맛보았다. 맛으로 승부해야겠다는 판단에 무농약, 저탄소 농법에 주목했다.

 

이에 매년 무농약 인증을 갱신하고 있다. 2023년 4월 21일부터 2024년 4월 20일을 유효기간으로 가장 최근에 인증받은 무농약농산물 인증은 케일 등 13개 품목이다. 그의 3,074㎡(930평) 농장에서 길러지는 상추(홍쌈상추, 진청맛상추), 케일, 치커리, 식용허브, 로메인, 루꼴라, 가지, 겨자, 옥수수, 완두 등이 무농약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샐러드가 품질보다는 많이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구조였다. 수경재배로 많은 양의 채소를 생산해 공급받는 구조로 샐러드 맛이 좋을 수가 없어 보였다. 틈새를 파고들어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토경으로 재배해 땅심으로 기르고, 무농약으로 길러 건강한 먹거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최린 농가는 말한다.

 

농약을 쓰지 않기에 농장의 잡풀도 손수 뽑거나 크게 문제가 없으면 그냥 두는 편이다. 오히려 잡풀이 있어 병충들이 풀로 몰려 정작 채소에는 피해를 덜 주기도 한단다. 그의 농장 가장자리는 늘 잡초가 가득 자라고 있다.

“샐러드를 맛본 손님들이 상추며 케일을 직접 사 가신다. 300g부터 많게는 1kg까지 채소를 판매해서 올리는 수익이 꽤 쏠쏠하다. 매일 샐러드를 100인분 내외로만 팔지만 부가적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4년 0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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