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는 오전에 살포하고 약이 완전히 마르도록 해야 효과적
지난 3~7일 제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저온 다습한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낙화기 노지감귤 과원에서 잿빛곰팡이병 발생에 대응하는 철저한 방제를 주문했다.
잿빛곰팡이병은 서늘하고 다습한 기상조건에서 낙화기의 갈변된 꽃잎을 통해 가지와 어린 과실에 곰팡이가 침입해 발생한다.
발병하게 되면 과실이 낙과되며, 과실 표면에 마치 긁힌 것과 유사한 상처를 남겨 상품 가치를 떨어뜨린다. 특히 발병 후 빠르게 진전되기 때문에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이에 제주농기원은 약제는 오전 중에 살포해 약이 완전히 마르도록 해야 방제 효과가 높고 약해 피해가 적다고 강조한다. 또 약제 내성이 발생하기 쉬워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약제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서익수 기술지원국장은 “비 내린 후에도 습윤한 조건이 지속되면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심할 것”이라며 “비가 그치고 잎에 물기가 마르면 곧바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