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방개(Eleocharis Kuroguwai)는 방동사니과(사초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주로 일본과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다. 올방개라는 이름은 ‘오리’라는 의미의 ‘올’과 ‘땅에서 나는 밤’이라는 의미의 ’방개’가 합쳐졌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 올방개의 덩이줄기(괴경; tuber)는 ‘물밤’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밤과 유사한 색깔과 식감이 있다. 올방개의 덩이줄기는 오리 같이 물가에서 겨울을 나는 동물들에게 중요한 식량(덩이줄기는 주로 전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이 되는 것을 보고 옛날 사람들이 이름을 지었을 것 같다. 그렇다, 흔히 아는 올방개묵의 그 올방개가 이 올방개이다, 물론 옛날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올방개묵 혹은 올방개가루는 대부분 중국산이며 정확히는 남방개(Eleocharis dulcis)의 괴경으로 만든 것이다. 올방개와 남방개는 아주 가까운 친척뻘이며 남방개의 괴경이 올방개보다 절대적으로 크다. 올방개가 밤이라면 남방개는 감자정도 크기이다. 우리나라 올방개로 묵을 만들면 맛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공과정을 고려하면 매우 비쌀 것이다. 올방개는 잎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그렇지만
눈개승마 '흰가루병(白粉病, Powdery mildew)' △ 증상 잎, 잎자루, 줄기와 꽃봉오리에 발생하고 잎과 줄기가 뒤틀리는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말라 죽는다. △ 병원체 : Podosphaera ferruginea (Schltdl.) Braun & Takam. 진균계> 자낭균문> 두건버섯강> 흰가루병균목> 흰가루병균과> 홑주머니 흰가루병균속(Podosphaera)에 속한다. 병원균은 섬유소체를 가진 달걀 모양의 분생포자가 있고, 크기는 22.8~33.2×14.6~21.0㎛ 정도이다. 분생포자경의 길이는 100~240㎛ 정도이며, 현미경에서 누르스름하거나 진한 갈색의 자낭각을 볼 수 있다. 공 모양의 자낭각 직경은 94.5~104.3㎛ 정도이다. 자낭각은 13~30개의 부속사가 있다. △ 발생생태 6월 상순부터 발생한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자낭각의 형태로 월동해 이듬해의 전염원이 된다. 2차 전염은 1차 전염에 의해 새롭게 생긴 병반에서 유래한 분생포자에 의해 발생한다. 이 병은 항상 발생하지만 주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심한 가을에 발생이 심하다. △ 방제 방법 ∙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을 모두 제거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 '참방동사니' 참방동사니(Cyperus iria)는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도 볼 수 있는 식물로 거의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잡초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중부 이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참방동사니는 습기가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논 가장자리에서 쉽게 군락을 이룬다. 물에 잠긴 상태에서도 발아할 수 있으며, 뿌리가 물에 잠겨도 살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최근에는 논콩 재배지에서도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생존에 필요한 최저온도가 높은 편이어서 남부 평야지대에서는 아주 흔하지만 충북 및 강원 등 산간 지역에서는 비교적 관찰하기 힘들다. 방동사니속(Cyperus spp.) 식물들은 특정 DNA 염기서열을 비교하지 않는 이상 꽃이 피기 전까지는 형태적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 참방동사니는 이삭이 벼처럼 모여나며, 이삭에서 2번 가지를 치는 2차 분지를 한다. 그래서 이삭이 생기는 초기에는 2차 분지가 1차 분지에 붙어 안테나 모양처럼 보이지만, 종자가 익어가면 2차 분지가 퍼져 빗자루처럼 보인다. 종자를
국화과 한해살이풀 ‘중대가리풀’ 중대가리풀(Centipeda minima)은 국화과 한해살이풀이다. 아시아가 원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인도, 극동러시아 등을 포함한 온대 및 열대 아시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와 같은 일부 유럽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잡초이지만, 길가나 도시에는 거의 없고 주로 농경지에서 볼 수 있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논둑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중대가리풀’이라는 이름은 이 식물의 꽃 혹은 열매가 동그랗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열매나 꽃은 이름처럼 맨들맨들한 원형이 아니다. 오히려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불두화’ 마냥 파마머리 같다. 일본어로는 토금초(吐金草, トキンソウ)라고 하며, ‘금을 뱉는 풀’이라는 의미다. 구슬처럼 동그랗게 모여 난 중대가리풀의 열매를 손으로 짜부라트리면 노랗게 익은 씨앗들이 튀어나오는데, 옛날 일본사람들은 이 모습이 마치 금을 뱉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중대가리풀은 위로 자라지 않고 바닥을 덮으면서 자란다. 그래서 키는 10cm 내외이지만 잘 자란
눈개승마 학명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 (Maxim.) H. Hara 갈색무늬병 褐斑病, Brown leaf spot △ 증상 주로 잎에 발병하며 잎 가장자리부터 안으로 확대되는 갈색의 크고 작은 둥근 무늬가 형성된다. 병이 진전하면 잎 전체가 말라 죽는다. △ 병원체: Phoma sp. 진균계> 자낭균문> 좌낭균강> 얇은공버섯목> 작은쌍포자균과> 반점균속(Phoma)에 속한다. 진균의 불완전균류 중 분생포자각균목에 속한다. 분생포자각과 분생포자를 만든다. 분생포자는 무색, 단포, 단간형이며, 흑색 소립모양의 분생포자각에서 무수히 방출된다. 병원균의 균사 생육 최적온도는 20~25℃로 비교적 저온에서 생장이 빠르고 35℃ 이상의 고온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 발생 생태 고랭지에서 발병이 심하고 6월 상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7~8월의 장마기를 거쳐 발병이 급격히 증가한다. 8월 하순~10월 상순경에는 이 병 때문에 말라 죽는다. 병원균은 병든 잎의 잔재물에서 분생포자각의 형태로 월동해 다음 해의 전염원이 된다. 식물체 생육후기에 병이 급격하게 번지며 병반 부위는 탈락하고 잎은 떨어진다. 생육
석류풀과 한해살이풀 ‘석류풀’ 석류풀(Mollugo pentaphylla)는 석류풀과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아시아 온대와 아열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논둑이나 밭둑 등에서 볼 수 있다. 길가나 가로수 등 도시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석류풀은 잎이 석류나무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석류풀은 건조한 곳보다는 습기가 있는 곳을 선호한다. 그래서 논둑 주변에서 쉽게 군락을 이룬다. 밭에서는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밭둑보다 그늘이 지는 곳에 많이 있으며, 특히 잎이 무성한 작물 아래서도 잘 자란다. 잎이 무성한 콩밭에서 잎을 제껴 바닥을 보면 여지없이 석류풀이 있다. 제주도같이 따뜻한 곳에서는 석류풀도 잘 자라서 제법 큰 덩치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석류풀은 전체적으로 가늘고, 얇고, 작다. 밭에서도 한참을 들여다봐야 보이는 아주 작은 풀이다. 잎은 2cm 내외이고, 아랫쪽 잎은 3~5장이 돌려나며 줄기의 잎은 마주보며 난다. 잎의 가운데가 접혀진 것처럼 뚜렷한 중앙맥이 있다. 꽃은 7~10월에 피고, 그 크기는 직경 2mm 내외이다. 흰색이지만 엷게 분홍색이 있거나
증상 지하부 땅가 줄기나 뿌리가 가해돼 썩으면서 지상부 잎이 시들고 점차 말라 죽게 된다. 토양 표면을 보면 비단같은 하얀 균사가 토양과 접하는 줄기에 피어 있고, 연한 갈색의 작은 좁쌀 모양의 균핵이 붙어 있다. 병원체: Sclerotium rolfsii Sacc. 진균계> 담자균문> 주름버섯강> 부후고약버섯목> 부후고약버섯과> 스클레로티움속(Sclerotium)에 속한다. 대표적인 토양 서식균으로 병원균은 고온성으로 균사 생육 최적온도는 28∼35℃이고 25℃이하의 저온에서는 생육이 급속히 나빠진다. 다른 균에 비해 균사 생육속도가 매우 빠르다. 균핵은 불량환경에서도 오래 생존한다. 균핵의 크기는 1∼3㎜이고, 균사의 폭은 4∼8㎛ 정도이며, 균사특징인 꺽쇠연결(clamp connection)이 관찰된다. 발생 생태 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7월 장마철에 가장 피해가 심하다. 병원균은 균핵의 형태로 토양 속에서 월동하거나 균사의 형태로 땅가 부위의 병든 줄기 또는 지하부 뿌리에 생존하다가 이듬해 전염원이 된다. 감자를 비롯한 189종의 식물에서 발생하며, 생육기에 비가 많이 오고 온도가 높을 때 심하게 발생하며 일단 발병하면 급속
화본과 한해살이풀 '강피' 강피(Echinochloa oryzicola)는 화본과 한해살이풀이다. 동아시아 혹은 유라시아가 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일반 생태계에서는 거의 볼 수 없으며 벼 재배지에서만 볼 수 있다. 따라서 벼를 재배하는 국가의 농경지에서만 볼 수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서부,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 논이라면 어디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다. 강피의 식물학적 공식 명칭은 ‘논피’이다. 피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농민의 피를 빨아 먹는다고 표현할 만큼 피해가 커서 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실제 피는 한자로 ‘碑’이며, 중국어로는 우리나라 발음으로 ‘빠이’와 비슷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피 패’로 읽기 때문에 한자 발음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에 반해 순우리말이라는 설도 있다. 피는 낫 등으로 ‘비어(‘베다’의 사투리) 내야 할 풀’이라는 뜻이며 베다-비다-피로 변형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설 모두 설득력이 있지만 잡초의 특성을 잘 표현한 두 번째 설에 필자는 공감이 간다. 화본과 한해살이풀 '물
칡은 예로부터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약재로 사용했다. 칡의 전분을 이용한 칡냉면은 말할 것도 없고 칡즙이나 칡차가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이나 줄기의 사료가치는 매우 훌륭하다. 뿌리를 넓고 깊게 내리며, 줄기 마디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도로 사면이나 절개지와 같이 곳의 토양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활용도가 높은 식물이지만 최근에 도로변, 강변, 산림 등 사람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산림을 훼손하고 도로를 침범하여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등 직접적이고 경제적인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남부를 중심으로 미국의 거의 전역에 칡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 칡은 잡목으로 분류되지만 아까시나 찔레나무 같은 다른 잡목류와 방제법이 다르다. 5~6월에는 칡의 새순이 돋는 시기이기 때문에 플루록시피르멥틸이나 트리클로피르티이에이 성분의 제초제를 사용하면 줄기와 잎을 고사시킬 수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증상 잎 표면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흰가루가 생긴다. 오래되면 흰색이 잿빛으로 변하지만 병환부 조직이 괴사하는 일은 없다. 병원체 : Erysiphe galeopsidis DC. 진균계> 자낭균문> 두건버섯강> 흰가루병균목> 흰가루병균과> 흰가루병균속(Erysiphe)에 속한다. 병원균은 구형의 자낭각 안에 자루 모양의 자낭을 포함하며 자낭 안에는 자낭포자가 들어 있다. 분생포자는 분생자경 위에 타원형~나무통 모양이 연쇄상으로 형성된다. 분생포자는 무색이며 격막이 없다. 병원균은 순활물기생균으로 인공적으로 배양이 불가능하다. 발생 생태 6월~9월에 시설 재배에서 발생한다. 병원균의 1차 전염은 월동 병환부의 자낭각에서 나온 자낭포자의 비산에 의하며, 2차 전염은 1차 전염의 결과로 생긴 병반 위의 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발생한다. 이 병은 온도가 낮고 흐린 날이 지속될 때, 봄, 가을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 발생하기 쉽고, 통풍과 투광이 불량해지면 발병이 심해진다. 다른 병해와는 달리 건조한 환경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 2023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