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의 안전 농산물을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국민과 농정현장의 접점에서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농업인과 소비자가 감동받는 맞춤형 현장 농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방도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장은 “현장농정의 중추기관으로서 국민의 기관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관련 업무에 대한 높은 역량을 유지·발전시키고, 정책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홍보 및 협력을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농업인들께서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주시고, 소비자들은 친환경 및 GAP 인증, 원산지 표시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취약계층이 원산지 표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행 가공품 원산지 표시는, 포장재가 작은 경우 글자 크기가 작아 가독성 저하로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 혹은 고령자 등 시각 정보 취약계층의 원산지 표시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에 전국 최초로 가공식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정보 제공을 위해
“배 봉지 씌우기 작업이 이제 끝나 7월 20일부터 딱 한 달 정도만 그나마 365일 중에 가장 한가하여 숨 쉬고 삽니다. 하하하” 폭우와 폭염의 반복되는 영농현장에서 만난 농부의 첫마디에 코끝이 찡했다. 농부는 새벽 2시부터 작물보호제 뿌리는 작업을 시작하면 오전 11시쯤이면 끝난다. 예전 같으면 대충 뿌려도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PLS 기준에 맞춰 작업해도 병해충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꼼꼼하게, 천천히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린다. 몇 년 사이 화상병 예방약까지 방제 작업을 하니 농약 방제 횟수가 늘어 배나무와 농가도 피곤하다. 그래서 농부는 배나무에 미안하다고 말한다. 화상병 방지를 위한 농작업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고온 장마기에는 가루깍지벌레가 발생한다. 하지만 농약 내성이 생겨 방제 방법이 없다. 농부는 조금이라도 밀도를 낮추기 위해 때려잡거나 토치를 사용하여 태우기도 하는데, 엄청난 노동력을 투입하고 있다. 과수 농사 짓는 농부 중에 골병들지 않은 농부는 만나지 못했다. 한 알의 맛있는 배를 생산하기 위해 농부는 얼마나 부지런해야 할까? 발행인 | 문학박사 최서임
매년 우리는 풍년농사를 기원하지만, 특히 벼농사는 풍년이어도, 흉년이어도 뉴스거리가 된다. 농촌진흥청은 ‘우리쌀’이 살아남아 가장 번성한 식문화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또 다른 부가가치의 길을 열었다. 100% 우리쌀과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이 대장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를 밝혔다. 복통과 복부 팽만감 등 과민성장증후군IBS을 겪는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장 건강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발효 종균 및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쌀을 포함한 곡물가루를 우유를 발효시킨 음료나 요구르트에 첨가하는 방식의 기존 제품은 있지만, 순수하게 쌀만을 원료로 사용한 것은 농촌진흥청이 처음이라고 한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쌀 요구르트는 대부분 우유에 쌀을 혼합하여 제조되고 있으며, 쌀의 함량도 매우 낮다. 농진청의 이번 연구는 순수하게 쌀만을 활용하여 우유 배제Non-dairy 유산균 발효물을 제조한다는 것이다. 생산 농가부터 산업체에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챙겨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대단한 성과이다. 우리 생명 활동에
정부 정책부터 오감 소비 취향까지 청년 중심이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해 다양한 취향저격 상품 등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농업 분야에도 영농 경험이 없는 청년에게 경영 실습 농장을 임대하고 있다. 임대 기간 동안 나만의 농사 비법을 축적할 열정과 임대료만 있으면 된다. 지자체에서 시설 농장 운영 경험과 재배기술 등을 제공하여 차후 독립경영 청년 농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임대 농장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28살 김인겸 청년농업인은 “심리학을 전공하던 대학 3학년 때 내가 좋아하는 딸기를 직접 재배하겠다는 결심이 생겼고, 이론부터 현장실습까지 4년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치 주택 청약 당첨되듯이 임대 농장에 선발되어 너무 기뻤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도 덕분에 매출 목표도 달성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농업을 하겠다는 청년농업인 있다면 무조건 임대 농장에서 농사를 시작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경험도 쌓고, 초기 자본 없이도 임대 농장에서 소득을 창출하여 돈을 모을 수 있다. 나의 성실한 노력이 매출로 확대되어 독립경영에 도움 될 수 있어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은 오는 5월 23일, 개원 12주년을 맞이한다. 5월 14일 세종시 농정원 본원에서 열린 ‘12주년 기념 언론간담회’에서 이종순 원장에게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농정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농정원은 2012년 5월, 3개 기관(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이 통합되어 출범했습니다. 이후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농촌 혁신성장 동반자’라는 비전 아래 농산업 핵심인력 육성, 디지털영농 실현, 농업·농촌 가치 증진, 귀농귀촌 활성화 등을 통해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의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지난 2021년 12월, 농정원의 4대 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지난 2년 5개월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무엇이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은 세 가지이며, 모두 현 정부의 국정과제 또는 농정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청년농업인 3만 명 육성’이며, 둘째는 ‘농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 셋째는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천원의 아침밥 등 쌀 소비 확대’입니다. 활기찬 농촌을 실현하기
하루가 다르게 다양성과 개개인의 삶은 극진하게 존중하면서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에 대해서는 존중의 자세가 없다. 농산물 가격을 “금값이다, 다이아몬드다, 민심 얻기 도구”라든지 하나같이 언론들이 “본인의 월급은 올랐으면서 농업인의 소득은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심보를 가졌을까?” 생각이 들곤 한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올라서 소득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골병만 들었다. 대형 유통업계는 인건비가 오르니 농산물 가격을 올려서 판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경영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에 4년 동안 스펙이 될 수 있는 자격증도 획득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내가 무엇을 가장 많이 배웠는가?” 생각했다. 대학 4년 동안 배운 경영학 지식보다는 아버지의 농사였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배운 농업을 선택했다고 농업인이 말했다. 우리의 농업현장에는 학사 출신도 많고 심지어 박사들도 많다. 우리들이 빌딩 속 직장을 선택해 월급을 받듯이 농업인들도 안정적인 소득이 되는 농업이어야 한다. 그래서 일할 수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 일손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농사지을 사람도 없는데, 농
최근 언론에서 사과가격 급등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수급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접근보다는, 자극적인 단어들로 점철된 제목을 앞세워 농산물 도매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마녀사냥을 시작한 듯하다. 특히 높아진 과일 가격에 대한 불만을 쏟아낼 욕받이로 도매시장(가락시장)이 지목되고 있는 모양새다. 가락시장으로 집중되는 비난의 포인트 중에는 "과다하다"고 표현되는 수수료가 있다. 가락시장에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있다. 둘 다 개설자에게 지정 또는 허가받은 개별 사업자이다. 서울에 있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의 개설자가 서울시다. 이중 흔히 말하는 경매를 주관하는 도매법인은 출하자로부터 위탁받은 농산물을 상장거래(경매 입찰 및 정가수의매매)한 후, 경락가격의 4.8%(대략적인 가락시장의 평균 수수료율. 품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도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또한 중도매인 중에서 상장예외품목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농민들에게 7%의 위탁수수료를 받거나, 직접 사서 팔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중도매인을 통한 상장예외품목의 거래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가락시장에서만 5,900억 원 규모(농수산물도매시장 통계연보)로 나타나 있다. 가락시장 도매
전남 농업의 빅데이터를 축적하여 농업의 가치를 부여하고 농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수많은 노력을 아낌없이 쏟는 전남농업기술원. 박홍재 원장은 지난 2020년 제18대 원장에 취임한 이후 대한민국 농업의 심장, 전남농업의 자부심을 불어넣기 위해 4년여 동안 불철주야 현장을 뛰었다. 전남농업·농촌의 이미지를 더 넓고 높게 확장 시킨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6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데,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전남농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들어보았다. “전국 재배면적 13%인 1위를 차지하는 ‘새청무’벼와 숙면과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기능성 상추 ‘흑하랑’, 골드키위인 ‘해금’ 등은 우리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자랑스러운 신품종입니다. 우리 농업 현실이 모두 어렵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얼마든지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전남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홍재 원장은 “27년여 동안 농촌진흥사업 발전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농업인과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자체
“IPCC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심각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듯이 사과 농가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휘몰아치는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 지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사과 농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농업, 경쟁력 있는 농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일시적인 생산 감소로 사과값이 상승했다고 사과 수입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수입보다 국내 사과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경쟁력 확보 기반 조성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사)한국사과연합회 서병진 회장은 “사과 수입은 농업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극심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지금보다 더 비싼 사과를 수입해서 먹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재해지원 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봄 우리 사과 농가는 냉해부터 장마, 우박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었다. 또한 탄저병까지 발생하여 사과 생산량이 급감했다. 더구나 매년 사과 농가는 생산 단계별 전정, 적과, 사과 알 돌
물가안정이라는 담보로 ‘사과값이 비싸다’며 매일 방송과 신문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수입해라. 통계가 문제다. 금값이다. 다이아몬드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과다. 이런 기사 방식에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피로감만 쌓이고 불안감을 자극하여 사과 가격은 내려올 줄 모른다. 나는 좋아하는 오이를 먹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기타 비용을 당분간 줄이면서 친환경 오이 2개에 4,900~5,000원, 혹은 3개에 18,000~22,000에 사 먹고 있다. 내가 지불한 가격이 온전히 오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꺼이 지불했다. 하지만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없어 품절되는 날이 더 많았다. 오이 농가들의 고생스러움을 충분히 알기에 비싼 돈을 줘서라도 내가 좋아하는 오이를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오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농산물 가격 안정화라는 것이 정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할머니도 알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획일적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급격한 이상기후와 고령화 농촌시대에 농산물 가격을 대하는 나름의 방식을 정부나 유통인, 농업인, 소비자 모두가 바꿔야 한다. 특히 소비자가 제값을 주고 농산물